은마아파트 GTX 관통 추진위 '반발'…안전 문제없다는데 왜?

2022. 12. 4.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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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재건축을 앞둔 서울 은마아파트 밑으로 GTX가 관통하도록 설계가 되다 보니, 일부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와 전문가들은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밝히고 있지만, 불안한 주민들은 정의선 현대차 회장 집 앞까지 찾아가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교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정의선 현대차 회장 자택 앞입니다.

담벼락을 따라 천막이 설치돼 있고, 어깨띠를 두른 은마아파트 재건축추진위 사람들이 집 앞에 도열해 있습니다.

2주째 이어지는 확성기 시위로 이웃 주민들이 민원을 제기하자, 현수막을 내 걸고 차량 시위로 바꾼 겁니다.

내년에 착공할 예정인 GTX-C노선이 은마아파트 밑을 지나가게 설계됐는데, 현대건설이 공사를 맡다 보니 정 회장 집이 시위 대상이 됐습니다.

▶ 인터뷰(☎) : 은마아파트 주민 - "겁에 질려 있죠. 세입자도 소유자도. 우리 아파트 열두 개 동을 복선으로 관통하거든요. 이건 사례가 없는 거거든요. 애들 때문에 나와서 집회를 하고 있는 겁니다. 자다가 죽을까 봐…."

전문가들의 판단은 다릅니다.

지반이 단단한 암석으로 되어 있고, 발파가 아닌 암반을 깎아가는 TBM 공법으로 터널을 뚫기 때문에 소음과 진동이 적어 안전하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최명기 / 대한민국산업현장교수단 교수 - "은마 아파트 하부를 통과하는 이 공법 자체는 대심도로서 지상에서 60m 하부에서 공사가 되고, TBM이라는 공법을 쓰고 있기 때문에 안전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주민 간담회까지 열었지만, 추진위 측은 현대건설이 책임지고 노선을 변경하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현대건설은 고시된 기본계획과 동일한 노선을 제안했으며, 정부의 적격성 검토를 거쳐 선정된 노선이라는 입장입니다.

▶ 스탠딩 : 이교욱 / 기자 - "국토교통부도 교통난 해소를 위한 국가사업에 불안감을 부추기고 집단이기주의로 나서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혀 은마 재건축 사업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

한편 버스를 대여하는 등 시위에 소요되는 비용을 공금의 일종인 장기수선충당금을 통해 마련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서울시는 조사에 나설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교욱입니다. [education@mbn.co.kr]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신성호VJ 영상편집 : 최형찬 그 래 픽 : 박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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