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볼의 선택 - 16강 ④] 삼사자와 아프리카 맹수의 대결, '이 MF' 결장이 특급 변수

(베스트 일레븐)

여러 이변이 발생한 2022 FIFA(국제축구연맹) 카타르 월드컵이다. 그도 그럴 것이 월드컵 직전 평가전인 11월에 리그 일정과 겹쳐 온전한 전력으로 치른 경기가 몇 없다. 또 유럽 국가끼리 치루는 UEFA(유럽축구연맹) 네이션스리그 일정도 한몫했다. 이로 말미암아 다른 대륙 국가들은 유럽 국가들과 평가전을 할 수 없었다.

따라서 각 나라의 분석관들이 상대의 전력을 파악하기 어려웠을 테고, 이는 알파볼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서로 조별 리그 3경기를 모두 치렀다. 알파볼은 이 경기들을 바탕으로 최근 경기력 데이터를 추출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 벌어질 16강 경기를 하나하나 예측하려 한다. 네덜란드와 미국의 16강 1경기로 시작한다. <편집자 주>

잉글랜드-세네갈전 알파볼의 분석, "호재의 팀과 악재의 팀이 만났습니다"

조별 리그 요약

잉글랜드는 2승 1무, 승점 7, 조 1위로 B조를 통과했다. 첫 경기에서 이란을 상대로 6-2 대승을 거두었다. 상대 골키퍼가 경기 중 다쳐 쓰러지는 등 여러 기운이 잉글랜드 쪽으로 향했다. 2차전 미국을 상대로 비겼지만, 3차전에서 이웃 나라 웨일스를 3-0으로 대파하며 가볍게 16강에 진출했다.

세네갈은 2승 1패, 승점 6, 조 2위로 A조를 통과했다. 1차전 네덜란드를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지만, 중요한 순간에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막판에 내리 두골을 내주며 0-2로 패하였다. 에콰도르가 만만치 않은 경기력을 보여주었고, 개최국 카타르는 애당초 3패가 예상되는 팀이었다. 설상가상으로 2차전에서 네덜란드와 에콰도르가 비기면서 매우 불리한 상황 속에 3차전을 맞이했다. 그런데 3차전에서 에콰도르를 잡아내며 아프리카 챔피언의 위상을 보여주었다.

최근 3경기 주요 데이터

잉글랜드

- 공격 : 득점 9, xG 3.94로 4골 정도 넣을 수 있는 경기력이었다. 예상을 상회해 무려 9골을 넣었다. 골 결정력이 매우 뛰어났다. 하지만 상대가 너무 쉽게 골을 허용한 경향이 있다.

- 수비 : 실점 2, xGA 2.57로 2골 이상 허용할 경기력이다. 실제로도 2실점을 했다. 다만, 이란과의 경기에서 2실점을 한 것이므로, 수비력에 크게 영향은 없다. 이후 경기에서는 모두 무실점했다.

세네갈

- 공격 : 득점 5, xG 3.85로 4골 가까이 넣을 수 없는 경기력이었다. 실제로는 5골을 넣었다. 상대 골문 앞에서 집중력이 좋은 편이다.

- 수비 : 실점 4, xGA 2.50으로 2골 이상 허용할 경기력인데, 그 두 배인 4골을 실점했다. 골키퍼와 최종 수비수의 집중력이 아쉬운 부분이다.

주요 지표 설명

xG = 기대 득점. 해당 경기에서 얼마나 득점을 할 수 있는 경기력이었는지 측정하는 지표

xGA = 기대 실점. 해당 경기에서 얼마나 실점을 할 수 있는 경기력이었는지 측정하는 지표

두 팀은 이전에 맞붙은 적이 없다. 그만큼 신선한 매치업이다. 잉글랜드는 수비수 벤 화이트가 개인 사정으로 팀을 떠났다. 세네갈은 이드리사 게예의 결장이 확실하고, 셰이쿠 쿠아테의 출전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세네갈은 상기 두 미드필더가 결장할 경우, 아무래도 타격이 있을 예정이다. 카타르 월드컵 전부터 주요 선수가 부상에 시달리며 전력에 차질이 있었던 세네갈. 그들에게 악재가 계속 겹치고 있다. 정량, 정성적 요인을 모두 고려했을 때 알파볼은 잉글랜드의 8강 진출을 예상했다.

글=팀트웰브 김동현 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