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첫 원정 8강 가즈아”…‘괴물’ 김민재, 러닝 훈련

6일 오전4시(한국시간) 브라질과 격돌
‘벤투호 8강행 준비 끝’

3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16강 진출에 성공한 대표팀이 기념촬영을 하며 기쁨을 나누고 있다.[연합]

[헤럴드경제(광주)=황성철 기자] 한국 축구가 12년 만에 월드컵 원정 16강에 진출해 FIFA 세계랭킹 1위 브라질과 8강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6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974 스타디움에서 국제축구연맹 세계 1위 브라질과 한판 승부를 벌인다.

대표팀은 4일 오후 도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FIFA가 주관하는 공식훈련을 실시했다. 브라질전을 대비한 벤투호의 팀 훈련은 이날 한 번 뿐이다. 오른쪽 종아리를 다쳐 포르투갈전에는 나오지 않은 중앙수비수 김민재(나폴리)가 훈련장에서 혼자 사이클을 타다 러닝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브라질전 출전 여부는 불투명하다.

한국은 3일 포르투갈과 2022 카타르월드컵 H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후반 46분애 터진 황희찬(울버햄프턴)의 극적인 결승 골로 2-1 역전승을 거두고 16강에 진출했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1·2차전에 결장했던 황희찬은 교체 멤버로 그라운드를 밟아 역전 결승골을 터뜨렸다. 마스크 투혼에도 불구하고 공격포인트가 없었던 손흥민은 결승골을 도와 ‘톱 클라스’의 건재를 과시했다.

나란히 1승 1무 1패(승점 4)를 기록한 우루과이와 골 득실 차까지 같았지만, 다득점에서 앞선 한국이 조 2위로 16강의 문턱을 발봤다. 벤투호는 오는 6일 오전 4시 도하의 974 스타디움에서 G조 1위 브라질과 8강 진출을 다툰다.

한국과 브라질의 상대 전적은 1승 6패로 열세다. 유일한 승리는 1999년 3월 잠실에서 열린 친선 경기(1-0 승)뿐이다. 또 브라질이 월드컵 16강에서 패한 최근 사례는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에 0-1로 진 것이 유일하다.

부상으로 조별리그 2·3차전에 빠진 네이마르는 현지시간으로 3일 비공개 훈련에서 공을 가지고 뛴 것으로 파악돼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손흥민의 소속팀 동료인 히샤를리송 등 브라질에는 언제, 어디서든 기회만 나면 골을 넣을 수 있는 선수들이 전 포지션에 걸쳐 포진해 있다.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주심을 맡았던 클레망 튀르팽(프랑스) 심판이 브라질전에서도 휘슬을 분다. 당시 그는 우루과이에 경고 1장, 한국에는 경고 2장을 줬다. 가나와 조별리그 H조 2차전(2-3 패) 경기 뒤 주심에게 항의하다 레드카드를 받은 벤투 감독은 16강전에선 정상적으로 선수들을 지휘할 수 있다.

한편 한국이 브라질을 꺾으면 같은 날 앞서 킥오프하는 일본-크로아티아 경기 승자와 8강전을 치른다. ‘한·일전’이 성사될 가능성도 있다.

hwa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