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할부금리 10%시대에 한국GM `2%대` 파격

장우진 2022. 12. 4.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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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신차 할부 금리가 10%까지 치솟은 가운데 한국GM이 이달 최저 2%대 저금리 프로모션을 단행해 눈길을 끈다.

이에 이달 프로모션 금리를 대비하면 한국GM은 3.6~4.1%포인트 마이너스 마진을 남기는 셈이다.

한국GM 관계자는 "트래버스, 트레이블레이저 등 물량이 충분해 색상·트림에 따라 이르면 연내 출고도 가능한 상황"이라며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함께 연말 성수기 등을 맞아 판매 촉진을 위해 저금리 프로모션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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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트래버스 하이컨트리 트림. 한국GM 제공

자동차 신차 할부 금리가 10%까지 치솟은 가운데 한국GM이 이달 최저 2%대 저금리 프로모션을 단행해 눈길을 끈다. 현재 6~7% 수준인 캐피탈사들의 조달 금리를 감안하면 마이너스 마진 구간이지만, 물량 확보에 따른 연말 판매 촉진을 위해 경쟁사 대비 과감한 금리 정책을 펼치는 것으로 해석된다.

4일 여신금융협회 등에 따르면 국내 주요 5개 카드사와 2개 캐피탈사의 신차 할부 금리는 쏘렌토 기준으로 7.8~10.5%로 조사됐다. 이는 선수율 30%에 36개월 할부 기준이다.

신차 할부 금리는 한은 기준금리가 1.00%던 작년 하반기만 해도 2%대로 유지됐지만, 올 들어 기준금리가 225bp(1bp=0.01%포인트)나 치솟으면서 신차 할부 금리도 급격히 높아졌다.

이에 따라 캐피탈사들과 협업해 금융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완성차업체들도 부담이 커졌다. 금융상품 금리는 원가에 해당하는 조달 금리보다 높게 가져가야 수익이 나는 구조여서 완성차들도 적극적인 금리 프로모션에 나서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그럼에도 한국GM은 이달 쉐보레 트래버스에 대해 36개월 기준 연 2.9%, 트레일블레이저에 대해서는 같은 기간 4.4%의 할부 금리를 적용하는 공격적인 금융 마케팅을 택했다. 지난달 단종된 말리부의 경우 36개월 할부 금리를 2.8%까지 낮췄다.

한국GM은 전속 금융사 없이 KB캐피탈 등과 협업해 금리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KB캐피탈은 지난달 발행한 2년 만기 100억원·700억원 규모의 캐피탈채 발행 금리가 6.964%, 7.065%로 각각 정해졌다. 이에 이달 프로모션 금리를 대비하면 한국GM은 3.6~4.1%포인트 마이너스 마진을 남기는 셈이다.

르노코리아는 이달 선수율 30% 기준 36개월 4.9%, 60개월 6.9%의 프로모션 금리를 적용한다. 전속 금융사인 모빌라이즈파이낸셜은 지난달 발행한 3년 만기 200억원 규모의 캐피탈채 발행 금리가 6.711%로, 36개월 할부 상품은 마이너스 마진 구간에 해당한다. 다만 르노코리아의 이달 금융 프로모션 금리는 지난 9월에 비해 0.4%포인트씩 높아졌다.

쌍용차는 이달 주력인 토레스를 포함한 전 차종에 선수율 50% 기준 36개월 5.9%, 선수율 0%에 대해서는 60개월 7.9%의 프로모션 금리를 각각 책정했다. 완성차들은 금융사의 조달 금리보다 낮은 금리 프로모션을 선보일 경우 통상 금융사와 분배해 일정 비용을 부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고 소진이 목적이거나 판매 드라이브를 걸 때 저금리 마케팅에 나서는 것이 일반적으로, 완성차의 판매 전략의 중심이 된다.

한국GM은 수입 모델인 트래버스의 경우 하반기 들어 물량 확보가 수월해지면서 2%대의 낮은 금리를 통해 마케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트래버스는 올 상반기 378대 판매에 그쳤지만, 7~11월 기간에는 1400대를 팔아 4배 가까이 늘었다.

트레일블레이저도 상반기 생산 차질을 겪었지만 하반기 들어 정상 가동되면서 내수와 수출 물량을 확보해 이르면 연내 출고가 가능한 상태다. 말리부 역시 지난달 단종된 만큼 빠른 재고 소진이 회사 입장에서 유리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신차 할부 금리 상승으로 일부 완성차들은 사전계약 물량이 취소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해 재고를 남기는 대신 물량 소진에 초점을 맞춘 것이 저금리 마케팅의 배경으로 해석된다.

한국GM 관계자는 "트래버스, 트레이블레이저 등 물량이 충분해 색상·트림에 따라 이르면 연내 출고도 가능한 상황"이라며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함께 연말 성수기 등을 맞아 판매 촉진을 위해 저금리 프로모션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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