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순위 완판 확신 못해"… 둔촌주공 조합원 입주권 가격 되레 하락

박순원 2022. 12. 4.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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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일반 분양을 앞두고 조합원 소유 매물 가격은 오히려 떨어지기 시작했다.

둔촌주공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둔촌주공 일반 분양이 1순위 완판을 확신할 수 없게 된 점도 조합원 입주권 가치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 같다"며 "무순위 청약을 통해서라도 모두 팔린다면 상관없지만, 청약 분위기가 좋지 않을 경우 입주권을 시장에 내놓는 조합원들이 늘어나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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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촌주공 재건축 건설현장 모습 <디지털타임스 DB>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일반 분양을 앞두고 조합원 소유 매물 가격은 오히려 떨어지기 시작했다. 통상 재건축 아파트 입주권은 입주 시기가 다가올수록 가격이 상승하는 편이지만, 둔촌주공 재건축 현장에선 이와 다른 양상이 펼쳐지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강동구 둔촌동 일대 공인중개업소에는 최근 14억원대 둔촌주공 전용 84㎡ 입주권 매물이 등장했다.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둔촌주공 재건축 전용면적 84㎡ 입주권 호가는 20억원을 상회했지만, 분양을 앞두고는 가격이 오히려 떨어졌다. 부동산 경기 불안으로 1순위 완판을 확신하지 못하게 됐고,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상황 악화로 대외 변수도 커졌기 때문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아파트 입주권은 준공이 가까워지면서 가격이 상승하기 마련이지만, 둔촌주공은 반대의 경우를 보이고 있다"며 "부동산 PF 불안·화물연대 파업 등으로 조합원 분담금이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둔촌주공 조합원 세대는 일반 분양 아파트보다 가치가 높다고 평가 받는다. 로열층에 위치하면서 주거 선호 타입인 판상형으로 설계됐다. 현재 둔촌주공 일반 분양 세대 일부 타입은 동간 거리가 가까워 '옆집 주방 뷰' 등의 논란을 빚고 있지만, 조합원 아파트는 모두 로열동에 위치해 이 같은 우려가 없다. 또 둔촌주공 조합원 세대에는 일반 분양 세대보다 고급 마감재가 적용되며 전매제한 8년·실거주 2년 등의 규제에도 적용받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둔촌주공 입주권 가치는 오히려 떨어지고 있다. 이는 2억원 수준인 조합원 추가분담금 규모가 현재보다 늘어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현재 둔촌주공 재건축 사업은 부동산 PF 우려에 더해 최근 화물연대 파업에도 노출된 상태다. 입주 시기가 지연될 경우 이는 PF 대출 이자에도 영향을 주게 된다.

둔촌주공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둔촌주공 일반 분양이 1순위 완판을 확신할 수 없게 된 점도 조합원 입주권 가치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 같다"며 "무순위 청약을 통해서라도 모두 팔린다면 상관없지만, 청약 분위기가 좋지 않을 경우 입주권을 시장에 내놓는 조합원들이 늘어나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둔촌주공 재건축사업은 5930가구를 철거하고 지상 최고 35층 1만2032가구를 짓는 사업으로 일반분양 물량은 4786가구다. 청약일정은 오는 5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6일 1순위 해당지역, 7일 1순위 기타지역, 8일 2순위 접수로 진행된다. 박순원기자 ss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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