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김혜영·안소영·황현희·정혁, 다재다능 노래 실력자들[종합]

김한나 기자 2022. 12. 4.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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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방송 캡처



‘복면가왕’ 김혜영, 안소영, 황현희, 정혁이 정체를 공개했다.

4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복면가왕’에서는 가왕 신이 내린 목소리에 도전하는 복면 가수 8인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1라운드 첫 번째 대결은 고기국수와 평양냉면이 붙었다. 두 사람은 정수라 ‘환희’를 선곡했다.

기분 좋은 비음으로 귀를 쫑긋하게 만드는 고기국수와 부드럽고 고운 목소리로 받아치는 평양냉면의 노래가 기분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대결 결과 65 대 34로 고기국수가 승리해 2R에 진출했다. 솔로곡 장윤정 ‘초혼’을 부르며 복면을 벗은 평양냉면의 정체는 함경북도 출신 대한민국 1호 귀순 배우 겸 가수 김혜영이었다.

MBC 방송 캡처



다소 파격적이었던 어릴 적 힌트 사진에 김혜영은 “열두 살 때 사진이다. 부모님이 무역고위급 간부여서 조금 살았다. 1980년대인데 집에 컬러, 흑백 TV가 두 대가 있었고 카메라도 가지고 있어서 아버지가 직접 찍어주셨다. 북한에서 금수저였다”라고 밝혔다.

그는 “세 자매다. 사진 속 아빠라고 했던 사람은 둘째 여동생이다”라고 해명하며 “북한에서 올 때 저거 한 장만 가지고 왔다”라고 전했다.

귀순 배우 1호 타이틀을 만들어 준 게 MBC라고 밝힌 김혜영은 “처음 아는 기자를 통해 MBC 뉴스 본부에 갔다. PD님이 최초의 북한 출신 배우라는 걸 알고 귀순 배우 1호로 9시 뉴스에 나갔다”라고 밝혔다.

7년이라는 긴 공백 후 첫 방송이 ‘복면가왕’이라 말한 그는 MBC에 애정을 보였다. 앞으로 계획으로 그는 “조항조 선배님하고 제가 듀엣곡으로 컴백한다. 예전에 북한 어린이 돕기를 했었다. 한국에 살아보니 한국에도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이 많다고 생각했다. 불쌍한 아이들을 돕는 일을 많이 해야겠다. 잘 돼서 돕는 게 제 꿈이다”라고 전했다.

1라운드 두 번째 대결은 모닝 세안과 굿나잇 키스가 출격했다. 두 사람은 송골매 ‘어쩌다 마주친 그대’를 선곡했다.

허스키하고 묵직한 음색의 모닝 세안과 모두를 놀라게 한 트렌디한 목소리의 굿나잇 키스가 귓가를 사로잡았다.

대결 결과 63 대 36으로 굿나잇 키스가 승리해 2R에 진출했다. 솔로곡 김수철 ‘못다핀 꽃 한송이’를 부르며 복면을 벗은 모닝 세안의 정체는 영화 ‘애마부인’으로 1980년대 충무로에 센세이션을 일으킨 배우 안소영으로 밝혀졌다.

MBC 방송 캡처



영화계 살아있는 전설 안소영에 김조한은 음반을 내 본 적이 없냐 물었고 없다는 말에 “이 정도 목소리는 노래를 만들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 표현력도 너무 아름다우시고 배울 게 많다”라고 극찬했다.

1976년 극단에서 연극으로 연기를 시작한 안소영은 영화 ‘애마부인’의 주인공으로 당해 최고 관객수를 기록했다.

안소영은 ‘복면가왕’ 출연 이유가 김성주 때문이라며 “제가 오디션 프로그램을 보다가 김성주 씨를 보고 깜짝 놀랐다. 어릴 때 이상형이 소년 같이 웃는 남자였다. 김성주 씨 웃음이 너무 맑더라. 그 웃음에 반해서 그 프로를 끝까지 다 봤다”라고 말해 그를 함박웃음 짓게 했다.

심진화는 살면서 가장 힘든 게 몸매 관리인데 너무 존경스럽다 말했고 그는 “노력은 아니다. 신의 축복인 거 같다”라고 말했다.

그 말에 심진화는 “신이 저를 많이 차별하시네요”라고 씁쓸하게 말해 폭소케 했다.

안소영은 앞으로 계획으로 “원래 연기자를 꿈꿔 연기를 시작했다. 그런데 ‘애마부인’ 이후로 완전 꿈을 펼쳐보지 못하고 눌려서 살아왔다. 앞으로는 다양한 연기를 보여드릴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라고 전했다.

1라운드 세 번째 대결은 철벽 수비 김민재와 폭풍 슈팅 손흥민이 붙었다. 두 사람은 피노키오 ‘사랑과 우정사이’를 선곡했다.

감성 가득 포근한 목소리의 폭풍 슈팅 손흥민과 철벽 수비 김민재의 담담하고 감미로운 목소리가 만만치 않은 승부를 예감하게 했다.

대결 결과 76 대 23으로 폭풍 슈팅 손흥민이 승리해 2R에 진출했다. 솔로곡 유승범 ‘질투’를 부르며 복면을 벗은 철벽 수비 김민재의 정체는 사회 풍자 개그의 일인자 황현희로 밝혀졌다.

MBC 방송 캡처



황현희는 전직 개그맨이자 투자자로도 활동 중이라고 밝혔다. 많은 사람 앞에서 노래한 게 처음인 황현희는 “봉선 씨는 아시겠지만 처음이다. 제 노래 한 번도 들어본 적 없을 거다”라고 말했고 신봉선은 “극단 생활부터 같이 했었다. 그런데 노래하는 목소리는 처음 들었다. 황현희 씨가 나타났는데 묘하게 울컥하더라”라고 전했다.

평소 목소리가 너무 좋은 사람인데 재수 없음이 그걸 이긴다고 디스한 신봉선에 황현희는 감동하다 깨져버렸다.

신봉선 마음 설레게 하기가 목표였던 황현희는 “서로 얼굴 보면 그런 감정도 없고 친구고 오래된 사이다. 만약 얼굴을 가리고 노래를 한다면 신봉선 씨가 어떻게 느낄까 궁금했다”라고 말했다.

15명 연예인 판정단 중 유일하게 그에게 표를 준 사람은 신봉선은 성공했다는 황현희에 “처절하게 질 거 같더라고요”라고 철벽 수비를 날렸다.

갑자기 투자 전문가로 변신한 계기를 묻자 그는 “청춘과 열정을 10년 넘게 한 곳에 쏟아봤는데 일이라는 것이 소유가 안 되더라. 내가 소유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연구했다. 진정한 부자는 시간을 소유한 자라고 생각한다. 내 시간을 마음껏 쓸 수 있는 사람이 되려면 경제적 자유를 얻어야겠다 생각했다. 대학원 들어가서 공부하고 투자를 시작했다”라고 전했다.

투자 전문가에 매진할 생각이냐는 물음에 황현희는 “지금은 제 시간을 제가 마음껏 쓰고 싶다. 방송도 내가 하고 싶은 방송을 하는 게 경제적 자유다. 복면가왕은 너무 하고 싶어서 나왔다”라고 말했다.

1라운드 마지막 대결은 레드카드와 레드카펫이 출격했다. 두 사람은 솔리드 ‘천생연분’을 선곡했다.

부드럽고 순수한 보컬의 레드카드와 파워 래핑으로 깜짝 놀라게 한 레드 카펫은 노래 실력마저 수준급으로 선보여 깜짝 놀라게 했다.

대결 결과 50 대 49로 레드카펫이 승리해 2R에 진출했다. 솔로곡 버즈 ‘Funny Rock’을 부르며 복면을 벗은 레드카드의 정체는 모델 정혁으로 밝혀졌다.

MBC 방송 캡처



정혁은 “랩을 했을 때 래원 씨가 바로 아시는 거 보고 ‘고맙다. 잊지 않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수업을 정확히 두 번 받았다. 네 번 결제했는데 두 번 받았다. 나머지 두 번을 꼭 받도록 하겠다. 정확히 2년이 지났다. 언제쯤 되는 건지”라고 물었다.

둘 다 바빠 받지 못한 수업에 래원은 웃음 지었다. 가면 벗으니 너무 행복하다 말한 정혁은 수다를 폭발시켰고 신봉선은 모델인데 장돌뱅이 같은 캐릭터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웃음을 안기던 모델 정혁은 표정을 바꾸고 본업 모멘트로 돌아와 멋짐을 뽐냈다. 송해나에게 할 말이 있는 그는 “누나가 술을 워낙 좋아하신다. 알고 지낸 지 4, 5년 됐다. 저한테 술 한 번 먹자고 안 하시더라”라고 폭로했다.

할 말이 있다고 말한 송해나는 “회사에서 회식을 했는데 ‘오늘 술 안 마셔?’라고 물으니 스케줄이 있다더라. 그래서 다음부터는 ‘혁이한테는 술 마시자고 하지 말아야겠다’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신봉선과 심진화는 개그맨으로 들어왔으면 매일 사준다고 말했고 정혁은 곧바로 술 약속을 잡았다. 심진화는 송해나에게 “스케줄 가는 애를 뭐하러 술을 먹여. 끝나고 먹여야지”라며 갑자기 개그계 선배들로 빙의했다.

‘복면가왕’ 애청자인 아버지는 매일 리모컨 잡고 잔다고 말했고 정혁은 “아빠 나 나왔어요. 용길 씨 내가 나왔다고요!”라고 말해 폭소케 했다.

한편 MBC 예능프로그램 ‘복면가왕’은 매주 일요일 오후 6시 5분에 방송된다.

김한나 온라인기자 klavie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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