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피격·대장동 … 檢 전방위 압박에 野 위기 고조

박지원 2022. 12. 4.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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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해 서훈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구속되자 더불어민주당은 4일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민주당 정진상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 기소가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는 등 이재명 대표를 향한 '사법리스크'가 심화하는 가운데 검찰이 문재인정부의 숨통까지 옥죄며 전방위 압박을 펼치자 위기의식이 극도로 고조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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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前대통령 능멸 도 넘고 있다”
민주, 서훈 구속 결정에 맹비난
이낙연 “現정부의 난폭한 처사”
與 “文 민낯 드러나” 수사 촉구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해 서훈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구속되자 더불어민주당은 4일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민주당 정진상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 기소가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는 등 이재명 대표를 향한 ‘사법리스크’가 심화하는 가운데 검찰이 문재인정부의 숨통까지 옥죄며 전방위 압박을 펼치자 위기의식이 극도로 고조되는 분위기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지난 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확대 간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 김의겸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서 전 실장은 물론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국민의힘의 능멸이 도를 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서 전 실장은 국정원에서 30년간 대북 업무를 담당한 최고의 안보 전문가이자 한반도 평화에 기여한 탁월한 협상가로, 국가가 보호해야할 자산인데 검찰의 보복수사로 구속되고 말았다”며 “이제부터 어떤 전문가가 한반도 평화를 위해 나서겠나. 그저 윤석열 대통령의 ‘선제타격론’에 장단을 맞춰 전쟁광들만이 날뛸 게 뻔하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미국에 머물고 있는 이낙연 전 대표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서 전 실장 구속은 “문 정부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뒤집고 지우는 현 정부의 난폭한 처사”라고 직격했다. 이 전 대표는 “정권이 바뀌었다고 전임 정부 각 부처가 판단하고 대통령이 승인한 안보적 결정을 아무 근거도 없이 번복하고 공직자를 구속했다”며 “대한민국의 대외 신뢰도는 추락하고, 공직사회는 신념으로 일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정부 출신 인사들도 줄줄이 비판 성명을 냈다. 문 정부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의원은 전날 SNS에 “모든 자료는 윤석열정부 손에 있는데 무슨 증거인멸을 하나”라며 “무차별적인 정치보복을 위해 수십년간 조국을 위해 헌신한 대북 전문가를 이렇게 해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도 “너무도 뜻밖이고 통탄스러운 일”이라며 “윤 정부의 정치보복에 더 적극적으로 싸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도 서 전 실장 구속과 관련해 전날 SNS에서 “이건 아니다”라며 서 전 실장이 불구속 기소 상태로 사법부의 심판을 받을 수 있도록 윤 대통령이 용단을 내려줄 것을 촉구했다.
지난 1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정진석 위원장이 모두발언 하고 있다. 남제현 선임기자
국민의힘은 문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까지 촉구하고 나섰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서 전 실장 구속수감 후 SNS를 통해 “문재인정권의 민낯이 하나하나 드러나고 있다”며 “대한민국 사법부는 ‘도를 넘지 말라’는 문 전 대통령의 궁색한 협박, 서 전 실장의 너절한 석명(釋明)을 인정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박지원 기자 g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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