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정유·철강 업무개시명령 즉시 발동할 수 있게 준비”
[앵커]
화물연대 파업이 11일째로 접어든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정유, 철강 분야에 대한 업무개시명령 준비를 거듭 당부했습니다.
화물연대는 국제노동기구, ILO가 서한을 통해 정부에 대한 긴급개입절차를 개시했다고 밝혔는데, 정부는 의견조회일 뿐이라고 일축했습니다.
계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화물연대 파업과 관련한 관계장관 회의를 직접 주재한 윤석열 대통령, 화물연대가 경제 전체를 볼모로 잡고 있다며 법치주의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며 엄정대응방침을 재확인했습니다.
업무개시명령 확대 의지도 강하게 드러냈습니다.
정유, 철강 등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업종까지 업무개시명령을 즉시 발동할 수 있도록 준비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시멘트 운송분야에 업무개시명령이 내려진 이후 물동량은 평시 수준을 회복하고 있다고 정부는 보고 있습니다.
전국 항만의 지난 밤 시간대 컨테이너 반출입량 평시의 33% 수준이었지만, 일주일 전 같은 기간의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다만 정유 분야는 어제 기준 품절 주유소가 74곳으로 늘어나는 등 피해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지난 열흘동안 석유화학 업계 출하 차질에 따른 누적 피해액은 1조 원 이상으로 추산됩니다.
정부는 지금까지 시멘트 운송을 거부한 791명에 대해 업무개시명령을 내리고 있고 이미 175명은 복귀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업무명령을 이행하지않을 경우 강력한 행정처분도 예고했습니다.
화물연대는 오늘 국제노동기구, ILO가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에 대한 긴급 개입 절차를 개시했다고 밝혔습니다.
화물연대는 이를 두고, ILO가 한국 정부의 업무개시명령 발동을 협약 위반으로 본 거라고 해석했습니다.
이에대해 정부는 ILO가 서한을 보내 온 것은 맞다면서도 이는 단순한 의견 조회에 불과한 것이라고 일축했습니다.
KBS 뉴스 계현우입니다.
촬영기자:송상엽/영상편집:이상미
계현우 기자 (ky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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