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파업의 저酒`

김수연 2022. 12. 4.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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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의 집단운송 거부가 11일째에 접어들면서 주류업계에서는 비용 부담이 가중되고 있고, 직접적인 영향권 밖에 있던 대형마트에도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4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정규차 기사 180여 명 대부분이 화물연대 소속인 오비맥주는 영업에 차질이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 계속해서 임시차량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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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맥주도 운송거부에 타격
임시차량 사용… 비용부담 ↑
지난 2일 광주 광산구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정문 앞에서 화물연대 총력투쟁 결의대회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화물연대의 집단운송 거부가 11일째에 접어들면서 주류업계에서는 비용 부담이 가중되고 있고, 직접적인 영향권 밖에 있던 대형마트에도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4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정규차 기사 180여 명 대부분이 화물연대 소속인 오비맥주는 영업에 차질이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 계속해서 임시차량을 쓰고 있다.

다른 대책이 없는 이 회사는 현재 화물연대 소속이 아니면서 임시차량 수배가 가능한 기사들과 계약해 하루하루 급한 불을 끄고 있다.

백주환 오비맥주 홍보이사는 "화물연대와 정부 간 협상을 지켜보면서 일단은 임시차량 기사들과 하루 단위로 계약을 맺어 물량을 소화하고 있다"면서 "임시차로 계속 물량을 나르고 있는데, 운임이 두 배 더 들기 때문에 파업이 장기화하면 비용이 증가하는 기간이 그만큼 늘어난다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 특히 주류 수요가 폭증하는 월드컵 특수 한 가운데에서 파업이 이어지고 있어 임시차량 수요 급증으로 인한 비용 증가가 현실화할 우려도 커지고 있다.

백 이사는 "십만원 쓸 걸 이십만원 써야 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파업이 이어지면 임시차 수요가 늘어나게 돼 임시차량 비용도 더 올라가기 때문에 무엇보다 파업이 빨리 끝나는 게 중요하다"고 토로했다.

현재까지 노조가 임시차가 드나드는 생산공장 입구를 막아서는 등의 출고 방해 행위는 없지만, 파업이 더 길어질 경우 수위와 강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비용은 비용대로 들면서 물류는 막혀 지난 6월 겪은 '소주 대란'이 재현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는 이야기다.화물연대 소속 인력 비중이 비교적 낮은 하이트진로도 길어지고 있는 파업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화물연대에 속해 있는 인력이 130여 명으로 전체 인력 대비 비중이 20% 정도다.

배송트럭이 대부분 1톤 트럭인 대형마트 업계의 경우 이번 파업으로 인한 영향이 제한적이나 장기화에 따른 영향이 어떻게 확대될 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감지되고 있다.

한 대형마트 업계 관계자는 "대형마트 배송 차량 기사들 중에도 화물연대 소속인 기사들이 있지만 화물연대 소속 차량들 대부분이 컨테이너, 시멘트 운송 차량 등 대형 화물 위주여서 우리 업계는 이번 파업으로 인한 영향에서 비껴나 있었다"면서 "그래서 별도 대응책도 수립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사태가 길어지고 있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사태가 장기화하면 그 영향이 우리한텐 없을 거라고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김수연기자 new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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