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파업의 저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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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의 집단운송 거부가 11일째에 접어들면서 주류업계에서는 비용 부담이 가중되고 있고, 직접적인 영향권 밖에 있던 대형마트에도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4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정규차 기사 180여 명 대부분이 화물연대 소속인 오비맥주는 영업에 차질이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 계속해서 임시차량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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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차량 사용… 비용부담 ↑
화물연대의 집단운송 거부가 11일째에 접어들면서 주류업계에서는 비용 부담이 가중되고 있고, 직접적인 영향권 밖에 있던 대형마트에도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4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정규차 기사 180여 명 대부분이 화물연대 소속인 오비맥주는 영업에 차질이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 계속해서 임시차량을 쓰고 있다.
다른 대책이 없는 이 회사는 현재 화물연대 소속이 아니면서 임시차량 수배가 가능한 기사들과 계약해 하루하루 급한 불을 끄고 있다.
백주환 오비맥주 홍보이사는 "화물연대와 정부 간 협상을 지켜보면서 일단은 임시차량 기사들과 하루 단위로 계약을 맺어 물량을 소화하고 있다"면서 "임시차로 계속 물량을 나르고 있는데, 운임이 두 배 더 들기 때문에 파업이 장기화하면 비용이 증가하는 기간이 그만큼 늘어난다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 특히 주류 수요가 폭증하는 월드컵 특수 한 가운데에서 파업이 이어지고 있어 임시차량 수요 급증으로 인한 비용 증가가 현실화할 우려도 커지고 있다.
백 이사는 "십만원 쓸 걸 이십만원 써야 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파업이 이어지면 임시차 수요가 늘어나게 돼 임시차량 비용도 더 올라가기 때문에 무엇보다 파업이 빨리 끝나는 게 중요하다"고 토로했다.
현재까지 노조가 임시차가 드나드는 생산공장 입구를 막아서는 등의 출고 방해 행위는 없지만, 파업이 더 길어질 경우 수위와 강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비용은 비용대로 들면서 물류는 막혀 지난 6월 겪은 '소주 대란'이 재현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는 이야기다.화물연대 소속 인력 비중이 비교적 낮은 하이트진로도 길어지고 있는 파업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화물연대에 속해 있는 인력이 130여 명으로 전체 인력 대비 비중이 20% 정도다.
배송트럭이 대부분 1톤 트럭인 대형마트 업계의 경우 이번 파업으로 인한 영향이 제한적이나 장기화에 따른 영향이 어떻게 확대될 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감지되고 있다.
한 대형마트 업계 관계자는 "대형마트 배송 차량 기사들 중에도 화물연대 소속인 기사들이 있지만 화물연대 소속 차량들 대부분이 컨테이너, 시멘트 운송 차량 등 대형 화물 위주여서 우리 업계는 이번 파업으로 인한 영향에서 비껴나 있었다"면서 "그래서 별도 대응책도 수립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사태가 길어지고 있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사태가 장기화하면 그 영향이 우리한텐 없을 거라고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김수연기자 new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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