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러시아 점령지서 1.3조원 어치 밀 수확량 뺏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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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가 러시아군이 점령하고 있는 지역서 10억 달러(1조3000억원) 상당의 밀을 뺏긴 것으로 미 나사 위성사진 판독에서 나타났다.
3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사진의 농도 및 색갈 변화로 수확량을 추정해온 나사의 식량안보 농업프로그램 위성 '나사 수확'은 지난해 겨울 파종했던 우크라 밀이 현재 전선 부근만 빼고 88% 수확된 것으로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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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군이 점령하고 있는 지역서 10억 달러(1조3000억원) 상당의 밀을 뺏긴 것으로 미 나사 위성사진 판독에서 나타났다.
3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사진의 농도 및 색갈 변화로 수확량을 추정해온 나사의 식량안보 농업프로그램 위성 '나사 수확'은 지난해 겨울 파종했던 우크라 밀이 현재 전선 부근만 빼고 88% 수확된 것으로 파악했다.
나사 위성사진은 세계 밀 수출의 10%를 담당하고 있는 우크라가 2월 말 러시아 침공에도 밀을 2660만 톤 수확한 것으로 추산했다.
이 중 러시아가 점령하고 있는 지역서 모두 600만 톤이 수확되었으나 우크라 농부 손에 들어오지 않고 어디로 갔는지 행방이 묘연하다. 결국 러시아가 원산지를 숨기는 해운사를 통해 리비아나 이란 등에 판 것으로 의심되고 있다. 여기서 러시아가 10억 달러의 우크라 곡물을 '절도'했다는 주장이 나온다.
우크라 정부는 전쟁으로 경제 생산고가 40% 이상 축소돼 국가 세수가 줄면서 공무원 월급, 연금 지급 등 매달 50억 달러의 재정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우크라는 보리와 옥수수도 밀 비중 못지않게 대량 생산 수출해왔다. 전쟁 전 지난해 우크라 농산물 총수확량은 8000만 톤이며 이 중 5000만 톤을 수출할 예정이었으나 2월24일 침공한 러시아의 흑행항 봉쇄 및 점령으로 마지막 2000만 톤이 묶여있었다.
유엔과 튀르키예 중재안에 러시아가 7월22일 합의해 1차 120일 간인 11월19일까지 우크라 곡물 1200만 톤 가까이가 오데사 등 3곳의 흑해 항구에서 선적되어 여러 나라로 수출되었다.
국토의 3분의 1 정도에서 전투가 벌어져 반 가까이가 러시아에 점령된 상태서 올해 우크라 농부들은 5000만 톤 정도의 곡물을 수확했다고 우크라 농업 당국이 추정했다. 나사 위성사진은 이 중 2600만 톤이 밀 파종 지역서 수확되었다고 알려주었다.
한편 인구 5100만 명의 한국은 지난 한 해 1900만 톤의 곡물을 소비했다. 우크라 총인구는 전쟁전 크름반도 등 러시아 병합지 제외한 55만 ㎢에 4000만 명이 살고 있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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