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둔촌` vs 강북 `장위` 분양대전… 청약통장 어디로~

이미연 2022. 12. 4.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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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금 대출 상향후 첫 서울분양
전문가 "분양시장 바로미터될 것"
지난 주말 문을 연 모델하우스를 찾은 인파. 사진 이미연 기자
자료출처 : 청약홈

이번주 서울 강남과 강북에서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가 청약에 나선다.

강남에서는 '올림픽파크 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 총 1만 2032가구)이 오는 5일과 6일 특별공급(특공)과 1순위 청약을 받고, 강북에서는 장위4구역 재개발 단지인 '장위자이 레디언트'(총 2840가구)가 6일과 7일 특공과 1순위를 진행한다. 현장에서는 두 단지의 당첨자발표일이 달라 중복 접수가 가능, 적지 않은 청약 수요를 기대하고 있다.

정부 정책 변경 덕분에 두 단지 모두 12억원 이하 물량은 중도금 대출을 받을 수 있다는 부분도 강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50~60점대가 이 현장들의 안정적인 당첨 커트라인으로 보고 있지만, 최근 서울에서 최저 18점이 당첨자로 나온 현장이 있어 저가점자들도 청약을 넣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올림픽파크 포레온, 계약금 20%에 5억 초과 중도금은 자체 마련해야= 4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단군이래 최대 규모'라는 수식어가 붙은 올림픽파크 포레온은 일반공급만 4786가구에 달한다.

내년 강남 신규 공급물량이 그리 많지 않아 적지않은 청약 수요가 몰릴 것으로 분양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다만 옆집과 주방을 마주보게 설계한 '옆집 주방뷰' 논란을 차치하더라도 전용 84㎡부터는 중도금 대출을 받을 수 없는 분양가 12억원 초과라 중소형 평형대보다는 덜 몰릴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 현장의 일반분양가는 3.3㎡당 3829만원으로 전용 59㎡는 최고 10억 6250만원, 전용 84㎡는 13억 2040만원선이다.

중도금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전용 59㎡에 당첨된다면, 분양가의 20%인 계약금과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보증 한도인 5억원을 초과하는 3억원 수준의 현금을 갖고 있어야 입주까지 마음을 놓을 수 있다.

중도금대출 허용 분양가격이 12억원을 훌쩍 넘는 전용 84㎡(5~9층 기준)은 부담이 더 크다.

잔금 전까지 계약금 2억6000만원과 중도금까지 포함해 적어도 10억원의 자금을 준비해야 한다.

◇장위자이 레디언트, 계약금 10%에 중도금 이자후불제 내걸어= GS건설의 '자이' 브랜드로는 '강북지역 최대 규모'라는 부분을 내세운 장위자이 레디언트의 경우 일반분양 물량이 1330가구다.

장위재개발 중에서도 돌곶이역 역세권이라 입지가 좋고, 전 평형이 12억원 이하에 중도금 이자후불제 조건을 내건 덕분에 일단 분양가의 10%인 계약금(1억원 수준)만 있다면 도전해볼 만하다는 평가다.

일반분양가는 3.3㎡당 2840만원으로 전용 59㎡는 최고 7억 9840만원, 전용 84㎡는 11억 9830만원선이다. 중도금 중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보증 한도 5억원이 넘는 금액은 시공사가 보증을 서 대출해 주기로 해 둔촌주공과 달리 중도금 전액을 대출받을 수 있다.

한 청약수요자는 "일단 계약금 1억원 정도면 서울 입성이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와 일단 청약을 넣을까 한다"며 "가점이 높지는 않지만 얼마 전 서울 중랑구에서 최저가점 18점이 나왔다고 해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서울 중랑구 중화동 '리버센SK뷰롯데캐슬' 청약 마감 결과, 전용 84㎡B형과 전용 84㎡C형의 최저가점이 각각 34점과 18점으로 나와 저가점 청약수요자들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중도금 대출 12억 상향 후 첫 서울 분양…'바로미터' 될 것"= 투기과열지구인 서울은 전용 85㎡ 미만은 100%로 가점제로, 전용 85㎡초과는 가점제 50%과 추첨제 50%로 당첨자를 뽑는다. 올림픽파크 포레온은 일반분양 중 전용 85㎡ 초과 물량이 없고, 장위자이 레디언트는 전용 97㎡가 15가구 뿐이라 나머지는 대부분 가점제 물량이다.

다만 부동산 시장이 침체기여서 두 현장 모두 청약경쟁률이 어떻게 나올지 주목된다. 시세보다 낮은 분양가가 책정됐던 '로또 분양' 시기와는 달리 최근 급격한 집값 하락으로 인해 분양가가 시세 수준 혹은 시세보다 높아 시세차익을 노릴 수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 유상옵션 비용과 세금, 거주의무기간(분양가상한제 아파트 2년)과 전매 금지 제한(8년)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계약률 또한 관심이다. 전문가들은 일부 저층과 초소형에서 미계약 물량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원갑 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중도금 대출 가능 금액이 12억원까지로 상향된 이후 서울에서 처음 분양되는 아파트여서 이들 단지의 청약 결과가 향후 분양시장 분위기를 가늠하는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며 "이자 부담과 집값 하락으로 인해 과거만큼 청약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진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미연기자 enero2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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