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 더하기'로 창의인재 키운다

정민지 기자 2022. 12. 4.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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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보사·대전시교육청 학력신장 공동캠페인] 대전가오고등학교
일상 속 진로 고민… 학생 중심 주제·교과 융합
학생 스스로 진로 연관 수업 준비 '나도 선생님'
주도적이고 깊이 있는 탐색으로 학습능력 향상
대전가오고등학교 학생들이 배움 중심 수업으로 교과 역량을 키우고 있다. 사진=대전시교육청 제공

'함께 성장하며 미래를 개척하는 행복한 학교'를 비전으로 둔 대전가오고등학교는 바른 인성과 역량을 갖춘 창의융합인재 육성을 목표로 교육과정의 다양화를 추구하고 있다. 미래사회를 살아갈 학생들에게 진로 선택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하는 것은 물론, 학생 주도성을 키울 수 있는 교육과정을 설계해 적용하고 있다. 여기에 학생의 배움을 위해 모든 교사는 학생들의 성장을 위한 조력자가 되고자 한다. 대전가오고가 전개하는 프로그램 중에서도 '+진로 더하기 학생 주도성 키움 프로젝트'를 집중적으로 알아본다.

◇프로젝트 운영을 위한 교사의 조력=대전가오고는 지난 2월 신학기 준비기에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학생 주도성을 키울 수 있는 5개의 프로젝트를 설계했다. 프로젝트 설계 중 가장 역점을 둔 것은 학생들이 일상 수업 속에서 진로를 고민할 수 있도록 하고, 수업과 창의적 체험활동을 연계하면서 배우고 성장할 수 있도록 한 점이다. 최종적으로 학생이 중심이 돼 주제중심과 교과 융합 프로젝트까지 운영했다.

이 모든 과정 속 기록을 공유하면서 학생 간 피드백과 교사 피드백을 통해 성찰할 수 있도록 했다. 보다 내실 있는 운영을 위해 교사들은 프로젝트 수업과 평가 관련 연수도 4회 이상 참여했다. 학생활동을 과정중심평가로 연계 운영하기 위해 평가계획서를 설계하고, 연수를 통해 습득한 것들은 수업에 활용하고자 노력했다.

◇진로 더하기 주도성 키움 하나=학기 단위로 이뤄지는 '나도 선생님' 프로젝트는 한 학기 교과 공부를 하면서 학생들은 자신들이 학습한 내용과 진로를 연결시켜 수업 자료를 준비하고 기말고사 후 수업 시간에 교사가 돼 일정 시간의 수업을 진행한다. 이를 위해 학기 초에 교과 담당 교사들은 교과데이 프로그램과 함께 '나도 선생님' 프로그램 운영 여부를 미리 조사한다.

올해는 1학기 1·2학년 45명의 교과 교사들과 150여 명의 학생들이 참여를 희망했다. 프로젝트를 준비하며 학생들은 3번 이상 교사의 피드백을 받고, 수업을 진행하며 동료 피드백을 통해 자신의 수업을 성찰하는 시간을 가졌다. 프로젝트는 '외래어 표기법의 실체', '피보나치 수열', '문화재 속에서 찾는 수학 원리', '일본 영어와 콩글리쉬 비교'. '탄소연대 측정 뼈의 활용과 지수함수' 같은 융합적 사고를 키울 수 있는 주제가 운영됐다.

대전가오고등학교 '나도 선생님' 프로젝트 모습. 사진=대전시교육청 제공

◇진로 더하기 주도성 키움 둘=자율+진로 프로젝트는 창의적 체험활동 중 자율활동과 진로활동을 연계 운영해 학생들이 진로를 준비하고, 직업 세계 이해 역량을 키우도록 설계됐다. 세부 운영을 위해 학년 초 학년 부장 협의회를 실시해 각 학년별 방식이 편성되기도 했다. 1학년은 기초 진로 탐색 활동이 필요하므로 기존 방식대로 운영하고 2학년이 중심이 돼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2학년을 대상으로 희망 진로를 조사한 뒤 이를 8개의 진로군으로 분류한 후 자율시간 운영을 위한 진로군별 반편성을 다시 했다. 2학년 학생들은 진로군에 따라 반을 재구성했기에 자율활동 시간에는 1반-8반에 흩어져 같은 진로를 고민하는 친구들과 함께 1년의 활동을 계획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진로를 탐색할 수 있다. 진로시간에는 다시 원래의 반으로 돌아가 자신들이 계획한 개별활동을 실시했다.

◇진로 더하기 주도성 키움 셋=주제 중심 교과 융합 프로젝트는 진로를 디자인하고 문제해결 역량을 키울 수 있는 프로젝트가 운영됐다. 학생이 주도하는 주제 중심 교과 융합 프로젝트는 기말고사 후 수업량 유연화에 따른 학교 자율 교육과정의 일환으로 운영했으며, 학생들에게 희망 신청을 받고 설명회를 연 뒤 이뤄졌다.

운영을 희망하는 학생들은 교과 맵 정리하기-독서 연결하기-지속가능 발전 목표 고민하기-수업에서 발표하기-수업 느낌 나누기 순으로 진행한다. 예를 들어 '좋은 마케팅을 위한 전략 방법'처럼 경영 마케터를 꿈꾸는 학생이 '마케팅 불변의 법칙'을 소개하며 통합사회, 통합과학에서 공부한 내용을 연결해 자신의 비전을 발표하고 친구들에게 피드백을 받으며 수업을 마무리하는 방식이다.

◇학생들의 주도성 신장을 돕는 프로젝트=프로젝트 실시 후 주도적으로 참여한 학생들에게 설문조사한 결과 70%의 학생들이 '이 프로젝트를 통해 주도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능력이 향상됐다'고 응답했다. 또 학생 주도성이 신장됐다고 느낀 이유는 '자신들이 주도적으로 탐구할 수 있었고, 깊이 있는 탐색을 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종윤 대전가오고 교장은 "학생들이 미래 사회를 주도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학교 수업을 통해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며 "나아가 교육과정 설계에도 참여해 학생 주도성을 키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설계하고 적용하겠다"고 강조했다.

대전가오고등학교 '행복 생각 나누고 몸으로 표현하기 프로젝트' 모습. 사진=대전시교육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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