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자산 10억 넘는 부자 40만명 돌파… 예적금 가장 선호

박소연 2022. 12. 4.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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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2022 한국 부자 보고서'
3만1000명 늘어 42만4000명
1인 평균 67억9000만원 보유
중장기 투자처 거주外 주택 꼽아
"총자산 100억 넘어야 찐부자"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부자가 40만명을 넘겼다. 우리나라 총인구의 0.82%다. 전년보다 3만여명이 늘었는데 지난해 가치가 상승한 부동산으로 재산이 불었기 때문이다. 금융자산 1억~10억원의 대중부유층 절반은 앞으로 경기·투자환경이 더 나빠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의 절반 이상은 금리 변동 등에 대응해 최근 자산 포트폴리오를 점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유층들은 예적금을 가장 먼저 늘리겠다는 생각이다.

■부자들 부동산자산 2361兆 15%↑

4일 KB금융그룹이 발간한 '2022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개인인 한국 부자 수는 42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한국 총인구의 0.82%다. 전년 39만3000명보다 3만1000명(8.0%) 증가했다. 보고서는 10억원 이상의 금융자산을 보유한 한국 부자 4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작성됐다.

지난해 한국 부자가 보유한 총금융자산은 2883조원으로 나타났다. 가계 총금융자산 4924조원의 58.5%를 차지하는 비중이다. 한국 부자의 1인당 평균 금융자산은 67억9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억3000만원 증가했다.

서울과 경기,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에 70.3%인 29만8000명의 한국 부자가 거주했다. 지난 1년간 수도권에서 2만2000명이 증가해 전국에서 3만1000명이 늘어난 것에 비해 큰 비중을 기록했다. 서울에서는 서초, 강남, 송파 등 강남 3구에 45.3%가 집중됐다. 지난 1년간 5100명 증가했다.

한국 부자가 보유한 부동산자산은 2361조원으로 전년 대비 14.7% 증가했다. 2020년에 전년 대비 18.6% 증가한 데 이어 2년 연속 높은 부동산자산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들은 1년간 단기 투자로 예·적금을 늘리겠다는 응답이 29.0%를 차지했다.

비상장주식 선호도 떨어지고 있다. 과거 비상장주식에 투자했으나 현재는 하지 않는 경우가 17.0%로 현재 투자 중인 부자(8.5%)보다 2배 정도 많았다.

3년간 중장기 투자처로는 거주용 외 주택(43.0%)을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으로 거주용 부동산(39.5%), 빌딩·상가(38.0%), 토지·임야(35.8%), 주식(31.0%)의 순이다.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부자의 절반(51.3%)은 진짜 부자를 총자산 100억원 이상으로 봤다. 이는 지난 2021년 조사 결과(100억원 이상 51.7%)와 유사한 분포다.

■부유층 "예적금 가장 늘리고 싶어"

이날 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경영연구소도 2022년 자산관리 고객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 주제는 '경기 변동기의 대중부유층'. 대중부유층을 금융자산 1~10억원 보유 가구로 재정의했다.

조사 결과 대중부유층 절반 이상(56.8%)는 최근 경기변동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점검했다. 이 중 31.9%는 투자·운용방식을 조정했다고 답했다. 28.5%는 기존 포트폴리오를 유지하기로, 17.4%는 경제 동향을 좀 더 관망하기로 결정했다.

향후 포트폴리오 변경 계획에 대해서는 향후 1년간 현재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응답이 금융상품 별로는 52.9~90.5%를 차지했다. 부동산은 70% 이상이 변동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늘리고 싶은 금융상품으로 예적금(29.0%), 주식(21.2%), 개인연금(14.1%) 순이었다. 반면 요구불성 예금은 줄이겠다는 응답이 22.2%로 가장 높았다.

앞으로의 경기·투자환경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응답이 우세했다. 향후 3년 간 경기·투자환경이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이 46.9%로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17.0%)보다 약 3배 많았다. 응답자의 70%는 금리와 물가 상승이 내년에는 종료될 것으로 봤다. 내년 상반기를 금리 인상 종료 시점으로 내다보는 응답자가 35.5%로 가장 많았다. 그 뒤로 내년 하반기(29.4%), 올해(7.1%) 순이었다. 물가 상승은 8.1%가 올해까지, 28.9%가 내년 상반기까지, 31.7%가 내년 하반기까지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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