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16강 진출이 낳은 3가지 화제 [2022 카타르 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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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영화의 한 장면 같았던 한국 대표팀의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은 진한 감동과 더불어 각종 화제를 낳았다.
4일 국제축구연맹(FIFA)은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한국과 호주, 일본이 녹아웃 스테이지에 진출했다"면서 "월드컵 사상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3개 팀이 16강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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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영화의 한 장면 같았던 한국 대표팀의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은 진한 감동과 더불어 각종 화제를 낳았다.
먼저 역대 최초 아시아 3개국의 16강 진출이란 새로운 기록을 세우며 더욱 강력해진 ‘아시아 파워’를 선보였다. 4일 국제축구연맹(FIFA)은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한국과 호주, 일본이 녹아웃 스테이지에 진출했다”면서 “월드컵 사상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3개 팀이 16강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가나의 복수혈전’도 화제다. 한국팀 16강 진출의 조력자 중 하나는 다름아닌 같은 조의 가나였다. 가나는 3일 우루과이와의 H조 최종전에서 후반 추가시간까지 0-2로 끌려가 사실상 16강 진출 가능성이 사라졌지만, 조별리그 통과에 딱 1골이 더 필요했던 우루과이를 끝까지 물고 늘어졌다. 가나 수비수 대니얼 아마티는 경기 후 “경기 중 우루과이가 1골이 필요하다는 걸 알았다. 동료들에게 ‘우리가 16강에 갈 수 없다면, 우루과이도 못 가게 막자’고 이야기했다”고 털어놨다.
결과적으로 가나는 우루과이에 패해 16강 진출이 좌절됐지만, 우루과이의 발목을 잡으며 ‘수아레스 핸드볼 사건’에 대한 복수를 한 것을 위안으로 삼았다.
한 가나 팬은 영국 스포츠매체 토크 스포츠와 영상 인터뷰에서 한껏 웃으며 “수아레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 제발 이제 은퇴하자. 가나도 16강에 못 갔지만, 우루과이를 떨어뜨려서 무척 기쁘다”면서 “(우루과이를 제친) 한국과 포르투갈을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호날두는 이번 경기에서 ‘등 어시스트’, ‘골문 앞 헤딩 수비’ 등의 맹활약을 펼치면서 한국팀의 16강 진출을 견인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이 1점 뒤지고 있던 전반 27분경, 이강인이 왼발로 찬 코너킥이 포르투갈 골문으로 향했다. 공이 떨어진 곳은 호날두의 등이었다. 호날두의 등을 타고 미끄러진 공을 김영권이 밀어 넣었고 이는 한국의 동점골로 이어졌다. 호날두는 이어 전반 42분 한국 골대 앞에 정확히 떨어진 공을 헤딩으로 멀리 걷어내기까지 했다. 하마터면 16강이 좌절될 뻔한 순간이었다. 호날두는 스스로도 어이가 없었던듯 동료를 바라보며 허탈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장혜진 기자 jangh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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