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노출 의상 입은 여성 '도촬'...딱 걸린 현지 남성들

김윤 2022. 12. 4.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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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기업가 "여성 의상 마음에 안 들어서 그런 것"
누리꾼들 "남성들 표정·몸짓, 의도 보인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노출이 있는 의상을 입은 여성을 휴대전화로 몰래 촬영하다 카메라에 잡힌 카타르 관중들에 대해 현지 기업가가 "여성의 의상이 단지 마음에 들지 않아 사진으로 기록한 것일 뿐"이라는 주장을 펼쳤습니다.

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독일인이지만 크로아티아의 팬인 이바나 놀(30)은 지난 2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조별리그 F조 크로아티아와 벨기에의 경기에 노출이 있는 의상을 입고 나타났습니다.

놀은 앞서 지난 23일과 28일 각각 모로코, 캐나다와의 크로아티아 경기를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을 때도 어깨가 드러나고 몸에 달라붙는 원피스를 입었습니다.

이슬람 문화권인 카타르는 복장 규정이 엄격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번 월드컵에서 외국인 응원단의 의상을 제재하지는 않았지만 정부는 어깨나 무릎이 드러나는 짧은 의상은 피해 달라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놀은 "나에게는 그런 옷이 없다", "내 드레스는 누군가를 다치게 하지 않는다"며 이같은 의상을 입고 응원을 했습니다.

이후 SNS에는 "남자는 남자다"라는 제목과 함께 경기장 통로를 지나는 놀을 휴대전화로 촬영하는 카타르 남성들의 사진이 올라왔습니다.

카타르 기업가 무함마드 하산 알제파일리는 해당 게시글을 공유하면서 "그녀(놀)를 좋아해서가 아니라 그녀가 우리(이슬람) 문화와 반하는 의상을 잘못 선택한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사진을 찍었을 뿐"이라며 "아마 그들은 그녀를 신고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당신의 해명이 재밌다"면서 "그들의 표정과 몸짓, 휴대전화를 들고 있는 모습은 모두 당시 그들의 의도를 어느 정도 보여준다"고 꼬집었습니다.

[김윤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yanna11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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