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K제빵' 진격 … CJ, 美에 대규모 신공장

최재원 기자(himiso4@mk.co.kr), 송경은 기자(kyungeun@mk.co.kr), 진영화 기자(cinema@mk.co.kr) 2022. 12. 4.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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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억 투자해 내년 착공, 뚜레쥬르 생산거점 역할
美서 올 가맹계약 50건 … 2030년 매장 1천개 목표

뚜레쥬르, 빕스 등 CJ그룹 내 외식사업을 담당하는 CJ푸드빌이 미국 현지에 대규모 제빵공장을 짓는다. 현재 공장용지를 물색하는 단계로 이르면 내년에 착공한다.

CJ푸드빌은 2030년까지 뚜레쥬르 미국 현지 매장을 1000개까지 늘리는 한편, 중장기적으로 뚜레쥬르 사업의 본무대를 미국으로 옮기는 파격적인 구상도 검토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골목상권 보호를 이유로 프랜차이즈 가맹점 출점 규제에 막혀 성장이 정체된 만큼, 미국 등 해외 시장에서 성장동력을 찾으려는 것이다.

4일 식품·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CJ푸드빌은 미국 현지에 대규모 제빵공장을 짓기로 결정하고 미국 중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공장용지를 물색하고 있다. 규제가 적고 기업친화적인 텍사스주나 조지아주 등이 유력하다. CJ푸드빌 관계자는 "현재 여러 곳의 공장용지를 실사하고 있다"면서 "이르면 내년에 착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투자는 미국 전역의 뚜레쥬르 매장에 빵과 식자재 등을 공급할 수 있는 제빵공장과 유통·물류시설을 건립하는 것까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는 공장이라고 부르기 어려운 수준의 소규모 생산시설에서 빵을 만들고 있는데, 대규모 제빵공장을 지어 최근 빠르게 수가 늘고 있는 미국 내 뚜레쥬르 매장에 제품을 원활히 공급하기 위한 거점을 만들려는 것이다.

CJ푸드빌은 현재 미국 전역에서 뚜레쥬르 매장 82개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 한류열풍 등에 힘입어 한국 빵에 대한 수요가 눈에 띄게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미국 매장을 내년 상반기까지 100개, 2030년 1000개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같은 계획에 맞추려면 CJ푸드빌의 이번 미국 공장 시설 투자 규모는 1000억원 이상이 될 전망이다.

[최재원 기자 / 송경은 기자 / 진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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