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살바도르, 갱단 색출 위해 도시 봉쇄…군인 1만명 동원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미 엘살바도르가 갱단 색출을 위해 군인 1만 명을 동원해 도시를 봉쇄했다.
인구 29만 도시인 소야팡고는 엘살바도르 갱단 조직원들의 주요 근거지로 알려져 있다.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은 "현재 소야팡고 지역은 완전히 포위됐다"며 "경찰과 군대가 아직 남아있는 갱단 조직원들을 하나하나 가려내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트위터를 통해 전했다.
이번 작전은 9개월 간 이어지고 있는 '갱단과의 전쟁'의 일환으로, 현재까지 이 작전으로 12명이 체포됐다고 사법 당국은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권단체 "겉모습·나이 등에만 근거해 무분별한 체포" 비판도
(서울=연합뉴스) 최재서 기자 = 중미 엘살바도르가 갱단 색출을 위해 군인 1만 명을 동원해 도시를 봉쇄했다.
4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엘살바도르의 수도 산살바도르 인근 소야팡고로 통하는 모든 길목이 차단됐다.
경찰들은 도시를 떠나려는 시민들을 막아서 신분증을 검사하고 있고, 특수부대는 갱단 조직원을 찾아 집집마다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인구 29만 도시인 소야팡고는 엘살바도르 갱단 조직원들의 주요 근거지로 알려져 있다.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은 "현재 소야팡고 지역은 완전히 포위됐다"며 "경찰과 군대가 아직 남아있는 갱단 조직원들을 하나하나 가려내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트위터를 통해 전했다.
그는 민간인들은 "두려워할 필요 없다"며 이번 작전이 "범죄 조직을 노린 것이지 정직한 시민들을 겨냥한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작전은 9개월 간 이어지고 있는 '갱단과의 전쟁'의 일환으로, 현재까지 이 작전으로 12명이 체포됐다고 사법 당국은 밝혔다.
앞서 부켈레 대통령은 지난 3월 갱단 급증으로 하루 62건의 살인사건이 발생하자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최근까지 조직원 5만8천여 명을 체포했다.
지난 10월에도 2천명 이상의 군인과 경찰, 드론 등을 동원해 코마사과 지역을 봉쇄했으며 이틀간 체포된 용의자가 50명에 달했다.
부켈레 대통령은 이 작전이 "먹히고 있다"며 올해 1∼10월 살인사건이 작년 동기 대비 38% 줄어들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인권단체들은 정부가 단속 과정에서 시민들의 겉모습이나 나이, 주거지만을 근거로 체포 활동을 벌이기도 한다며 비판하고 있다.
엘살바도르에서는 비상사태 선포 이후 경찰의 체포·구금 권한이 확대됐을 뿐 아니라 변호사 접근권도 제대로 보장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에는 정부가 수감자들을 동원해 전국 곳곳에 있는 갱단 무덤 묘비를 부수고 신원을 확인할 수 없게 만들기도 했다.
비정부기구 집계에 따르면 갱단 단속 과정에서 최소 수천 건의 인권침해가 확인됐으며, 수감 중 사망한 사람도 최소 80명에 달한다.
acui721@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폐업 모텔 화장실서 70대 백골로 발견…2년 훌쩍 지난 듯 | 연합뉴스
- 국내 첫 급발진 의심사고 재연 시험…"페달 오조작 가능성 없다" | 연합뉴스
- 사진 찍으려 새끼곰 억지로 끌어내다니…미국인들 '뭇매' | 연합뉴스
- 中, '하프마라톤 의혹'에 "승부조작 사실…기록 취소·문책"(종합) | 연합뉴스
- "부모 죽여줘" 청부살인 의뢰한 10대…그 돈만 챙긴 사기범 | 연합뉴스
- 신세계백화점 경기점서 에스컬레이터 유리 파손…인명피해 없어 | 연합뉴스
- 中 판다기지, 판다에게 비스킷 준 70대여성에 "평생 출입금지" | 연합뉴스
- 프랑스서 마크롱 부부 '결혼 스토리' 드라마 기획 | 연합뉴스
- 연인 무차별 폭행 40대, 항소심서 피해자 용서로 감형 | 연합뉴스
- 노인 일자리 보조금 10억원 횡령해 호화생활 누린 사회복지사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