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北 겨냥 … 美 차세대 전략폭격기 B-21 공개
동북아 핵위협 억제력 강화
1대당 제작비 9000억원 추산
미국이 지난 2일(현지시간) 중국·러시아·북한 핵위협 억제 임무를 맡을 차세대 전략폭격기를 전격 공개했다.
미국 공군은 이날 캘리포니아주 팜데일의 노스럽그러먼 공장에서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장거리 스텔스 전략폭격기 'B-21 레이더(B-21 Raider)'의 공개 행사를 열었다. 이는 1989년 첫 비행을 한 B-2 스피릿 이후 30여 년 만에 등장한 신형 폭격기다. 1대당 제작 가격은 2010년 당시 5억5000만달러로 매겨졌으나 인플레이션을 감안해 현재 6억9200만달러(약 9000억원)로 추산된다. B-21은 스텔스 기능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B-2와 비슷한 가오리 형상으로 제작됐다. 레이더망에서 기존 B-2가 작은 새 수준으로 보인다면, 신형 B-21은 골프공 크기에 불과할 정도로 탐지하기 어렵다. 공중 급유 기능을 갖추고 있어서 장거리 비행하면서 재래식 유도 미사일과 핵무기로 목표물을 정밀 타격할 수 있다.
또 B-21은 세계 최초의 '디지털 폭격기'로 평가받는다. 클라우드컴퓨팅과 최신 데이터센서 통합 기술을 기반으로 새로 발견된 목표물에도 즉각 반응할 수 있다. 무인 조종도 가능하다. 아울러 개방형 시스템을 갖춘 덕분에 미래 신무기도 추가 장착할 수 있는 진화형 방식으로 설계됐다. 이 폭격기를 개발한 노스럽그러먼의 캐시 워든 최고경영자(CEO)는 "B-21은 B-2와 비교해 내부 운용 방식이 극도로 진보했다"며 "B-21 소프트웨어에 내장할 수 있는 컴퓨팅 능력 측면에서 기술력이 매우 많이 진화했다"고 설명했다.
B-21은 중국·러시아·북한 등의 핵위협을 억제하기 위한 미국 핵심 전략자산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 공군은 B-21 100대를 제작해 새로운 폭격기 부대를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실전 배치 시기는 2026~2027년으로 예상된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B-21은 전략폭격기의 독창성과 혁신 면에서 지속적인 미국의 전력 우위를 보여주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워싱턴/강계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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