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부품價 충격에 … 갤럭시S 3년만에 가격 올리나
구형 태블릿 도미노 인상
애플과 프리미엄폰 경쟁서
'가격경쟁력' 발등의 불로

내년 2월 갤럭시 S23 출시를 앞두고 삼성전자가 3년 만에 가격 인상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애플의 아이폰 아성을 넘어야 하는 삼성을 괴롭히는 요인은 바로 고환율과 반도체 가격 부담이다. 신규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를 두 달여 앞두고 삼성은 이례적으로 구형 태블릿PC 가격을 대거 인상해 환율과 칩 가격 상승 압박이 심각한 상황임을 확인시켰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일 갤럭시 탭 시리즈 출고가를 기습적으로 인상했다. 지난 2월 출시한 갤럭시 탭 S8의 경우 울트라는 22만원, 기본형과 플러스는 14만9300원 올랐다. 최고 사양 모델인 갤럭시 탭 S8 울트라 셀룰러(5G) 256GB의 가격은 192만8300원에 달한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가격 인상이 매우 이례적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제품 출시 후 어느 정도 기간이 지나면 재고 처리를 위해 가격을 인하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갑작스러운 가격 인상에는 인플레이션과 '킹달러' 현상이 영향을 미쳤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환율과 부품 원가 상승을 반영해 태블릿PC 가격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3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회사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를 매입하기 위해 지출한 금액은 8조142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4조1032억원) 대비 2배가량 증가했다. 모바일 AP 가격이 전년 대비 약 80% 상승한 영향이다.
이에 내년 2월 출시를 앞둔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3 시리즈도 전작 대비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전자의 자체 개발 AP인 엑시노스보다 퀄컴의 스냅드래곤 탑재 비중이 훨씬 높아질 것으로 점쳐지면서다.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 파운드리는 갤럭시 S23에 탑재될 스냅드래곤 8 2세대 칩의 커스텀(성능 개선) 버전 생산을 맡을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내년 2월 첫째~둘째 주께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오프라인으로 언팩 행사를 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애플이 지난 9월 출시한 아이폰 14 시리즈는 공급망 불안에도 미국과 중국에서 가격을 동결하는 '초강수'를 뒀던 만큼 삼성전자의 고민도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갤럭시 S22의 9개월 누적 판매량은 2032만대로, 전작인 갤럭시 S21의 동기간 판매량(2049만대)을 약간 밑돌았다. 갤럭시 S22 출시 당시 삼성전자는 반도체 수급난에도 불구하고 모든 모델의 가격을 전년도 수준으로 동결했다. 갤럭시 S21은 기본형 모델 가격을 전작 대비 20만원 이상 낮춘 바 있다.
[우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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