짱구가 파워레인저 옷 입었네

완구·애니 캐릭터 협업 확산

지난 10월 주요 백화점에서 진행됐던 '짱구 팝업 스토어'에는 새로운 모습을 한 짱구가 등장해 '짱덕(짱구 덕후·마니아)'들의 관심을 모았다. 애니메이션 '짱구는 못말려'에 등장하는 주인공 짱구와 짱구의 친구들이 또 다른 인기 애니메이션인 '파워레인저' 캐릭터로 변장한 것이다. 콘텐츠 기업 대원미디어가 진행한 컬래버레이션(협업)이다.

이처럼 짱구와 파워레인저 컬래버레이션과 같은 독립된 지식재산권(IP) 간 결합 시도가 최근 늘어나고 있다. 애니메이션 주인공이나 인기 작가가 그린 캐릭터 등이 TV와 컴퓨터 화면 속에서 벗어나 완구류, 생활용품 등에 적용되는 등 일상 영역에서도 사랑을 받자 'IP 간 결합'이라는 새로운 시도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카카오프렌즈는 MZ세대에게 인기 있는 작가들과 협업해 새로운 콘텐츠를 생산하는 데 적극적이다. 카카오프렌즈에 2020년 합류한 고양이 캐릭터 '춘식이'는 카카오와 인기 일러스트레이터 작가인 '최고심'이 함께 만든 콘텐츠다.

에스에이엠지엔터테인먼트(SAMG)는 올해 내놓은 디지털 아이돌 브랜드인 '룰루팝'과 인기 애니메이션 '캐치!티니핑'을 결합한 '룰루팝×캐치!티니핑 스페셜' 완구를 출시했다. 캐치!티니핑 주인공 로미공주의 이미지를 본뜬 캐릭터를 활용한 완구를 통해 캐치!티니핑의 인기를 룰루팝으로 자연스럽게 연결시키려는 시도다. SAMG는 캐치!티니핑 캐릭터와 룰루팝이 함께 등장하는 뮤직비디오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새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