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ETF 자금 유입, 수수료가 갈랐다
수수료 싼 VOO 50조원 유입
비싼 SPY서는 11조원 빠져
올해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의 자금 유출입이 수수료에 따라 극명하게 엇갈렸다.
수수료가 저렴한 상품에는 자금이 대거 몰렸지만 같은 지수를 추종하더라도 수수료가 비싼 상품에선 자금 유출이 컸다.
4일 미국 ETF닷컴에 따르면 미 증시에 상장된 ETF 중 올해 가장 자금이 많이 몰린 ETF는 '뱅가드 S&P500(VOO)' ETF와 '아이셰어스 코어 S&P500(IVV)' ETF로 각각 390억달러(약 50조7900억원), 245억달러(약 31조9000억원)가 순유입됐다. 두 상품은 올해 자금이 순유입된 미국 증시 ETF 순위 1~2위를 나란히 차지했다. 두 종목 모두 미국 S&P500지수 일일 수익률을 1배수로 추종하는 상품이다. 반면 자금 유출이 가장 많았던 상품은 'SPDR S&P500 트러스트(SPY)' ETF였다.
지난 1월부터 12월 1일까지 SPY ETF에선 총 89억7704만달러(약 11조6900억원)가 빠져나갔다. SPY ETF의 총 운용자산 규모는 3757억달러(약 489조3800억원)에 달한다.
VOO와 IVV ETF 수수료는 0.03%로 SPY ETF(0.09%) 대비 3분의 1가량 저렴하다. ETF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진 글로벌 투자자들이 수수료가 저렴한 종목에 자금을 대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매체 인베스토피아는 "ETF는 추종 지수의 성과를 따르기 때문에 장기 수익률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 중 하나는 펀드가 청구하는 수수료"라며 "IVV와 VOO ETF는 가장 낮은 비용 비율을 추구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다"고 밝혔다.
다만 굴리는 자금 규모가 큰 기관투자자들은 SPY ETF를 이용하는 것이 유용하다. 거래대금이 IVV, VOO ETF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많기 때문이다. SPY ETF의 일일 평균 거래대금은 297억달러에 달한다. 반면 IVV와 VOO ETF는 각각 16억달러, 14억달러 수준이다. 물량이 많은 투자자들은 거래량이 받쳐주는 SPY ETF가 유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차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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