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서훈 구속 안타깝다’ 文 발언에 “책임회피 위한 과민반응”

민영빈 기자 2022. 12. 4.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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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4일 서훈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구속에 대해 문재인 전 대통령이 "안타까운 일"이라고 발언한 것을 겨냥해 "문 전 대통령의 책임회피에 따른 과민반응"이라며 "제발 도는 넘지 말아달라"고 지적했다.

앞서 이날 오전 문 전 대통령은 페이스북을 통해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과 관련해 전날 서 전 실장이 구속된 것에 대해 "서훈처럼 오랜 연륜과 경험을 갖춘 신뢰의 자산은 다시 찾기 어렵다"며 "(서훈과 같은) 그런 자산을 꺾어버리다니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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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하 “文, 도 넘지 말라… 서훈 두둔해 책임 피하려는 행동에 불과”
권성동 “文, 외교적 ‘자산’ 상실로 프레임 전환…교묘하고 치졸”

국민의힘은 4일 서훈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구속에 대해 문재인 전 대통령이 “안타까운 일”이라고 발언한 것을 겨냥해 “문 전 대통령의 책임회피에 따른 과민반응”이라며 “제발 도는 넘지 말아달라”고 지적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뉴스1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문 전 대통령이 서 전 실장을 ‘오랜 연륜과 경험을 갖춘 신뢰의 자산’이라 치켜세우며, ‘그런 자산을 꺾어버리다니 안타까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왜 이렇게까지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문 전 대통령은 페이스북을 통해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과 관련해 전날 서 전 실장이 구속된 것에 대해 “서훈처럼 오랜 연륜과 경험을 갖춘 신뢰의 자산은 다시 찾기 어렵다”며 “(서훈과 같은) 그런 자산을 꺾어버리다니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문 전 대통령은 서훈을 ‘최고의 북한 전문가’로 평가하며 윤석열 정부의 서 전 실장 구속이 곧 남북·한미 관계에서 신뢰를 무너뜨리는 것이라는 취지의 말도 남겼다.

현재 서 전 실장은 구속된 상태다. 그는 ▲문재인 정부 때인 2020년 9월 북한군 총격으로 숨진 해수부 공무원 고(故) 이대준씨가 자진 월북했다는 근거가 부족하지만, 해양경찰청에 이씨의 월북 정황을 발표하도록 지시한 혐의와 ▲군사통합정보처리체계(MIMS) 첩보와 국가정보원 첩보 중 이씨의 월북 정황과 배치되는 내용을 삭제하라고 국방부·국정원에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수석대변인은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이 무엇인가. 평범한 우리 공무원을 죽음에 이르도록 방치한 것도 모자라 국가가 나서 자료를 조작 은폐해 ‘월북 몰이’로 규정한 사건”이라며 “문 전 대통령이 서 전 실장에 대해 과민하게 반응하는 것은 서 전 실장을 두둔해 어떻게든 자신에 대한 책임을 피하고 싶어서로 해석된다”고 질타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뉴스1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도 문 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월북 조작 사건 당시 국정의 최종 책임자가 남북관계의 평론가처럼, 서훈 안보실장을 마치 남남이라도 되는 양 평가하고 있다. 해수부 공무원 월북 조작 사건의 본질은 ‘누가 어떻게 조작했냐’는 것”이라며 “문 전 대통령은 월북조작과 전 안보실장 구속을 외교적 ‘자산’의 상실로 프레임을 바꾸려고 한다. 참으로 교묘하고 치졸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권 의원은 문 전 대통령의 ‘자산’ 발언을 ‘부채’로 정정했다. 그는 “(서 전 실장이 참여한)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부 모두 정상회담을 했다. 그래서 뭘 남겼나”라며 “가짜 평화에 속아서 허송세월할 때 북한은 핵무장 능력을 고도로 강화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 전 대통령은 남북의 신뢰가 ‘최고의 협상 전략’이라고 했지만 완벽한 오답”이라며 “그 신뢰의 결과가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였다. 이게 최고의 협상전략인가”라고 반문했다.

끝으로 권 의원은 “우리가 신뢰해야 할 것은 군사·경제적 힘과 한미동맹, 그리고 북한을 결코 신뢰해서는 안 되는 경험”이라며 “무엇보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신뢰’라는 말과 정반대에 있는 정치인이다. 문재인 정부는 해수부 공무원 월북 조작하고, 월성 원전 경제성 평가를 조작하고, 집값 상승 관련 통계도 조작했다. 조작을 숨 쉬듯 했던 감히 신뢰를 운운할 수 있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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