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물류 거점 물동량 회복세… 시멘트·철강 일부 산업 피해는 지속[화물연대 파업]

김태희·김현수·박준철·김정훈 기자 2022. 12. 4.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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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연합뉴스

화물연대 총파업 11일째인 4일 전국 주요 물류 거점의 물동량이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최대 무역항인 부산항의 반출입량은 평시 대비 80% 수준까지 회복했다. 다만 시멘트와 철강 등의 일부 산업 피해는 지속되고 있다.

이날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부산항의 3일 밤 기준 컨테이너 물동량은 평시 대비 80%까지 상승했다. 업무개시명령 전인 지난 일요일(11월27일)과 비교하면 187% 수준이다.

경기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ICD)의 지난 2일 하루 반출입량은 828TEU로 집계됐다. 이는 파업 전 금요일 평균인 3882TEU의 21.3%에 해당하는 수치다.

그간 의왕 ICD의 전년 대비 컨테이너 반출입율은 한자리수를 넘지 못해왔다. 지난 1일 반출입량은 401TEU로 목요일 평균 4903TEU의 8.2%에 불과했다. 컨테이너 반출입량이 증가한 것은 의왕ICD 내 물류업체들이 위탁차량을 운용해 물류를 수송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이날 오전 10시 인천항 컨테이너 반출입은 515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10월 평균 휴일 같은시간 244TEU의 2배가 넘는다. 지난달 24일 화물연대가 파업에 들어간 후 첫 휴일인 지난달 27일 인천항 컨테이너 반출입은 157TEU 이다.

시멘트와 철강 등 산업 피해는 이어지고 있다.

인천시는 지난 3일까지 시멘트 출하량 부족으로 평시 대비 레미콘 제조는 10% 정도 밖에 안된다고 밝혔다. 인천시 관계자는 “시멘트 출하가 안돼 레미콘 제조가 어렵고, 이어 콘크리트와 벽돌 생산량이 감소하는 등 관련 산업이 연쇄적으로 타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제철 포항공장은 파업 첫날인 지난달 24일부터 제품 출하가 전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하루 평균 7000~8000t을 출하하고 있다.

경북도에 따르면 현대제철을 등 제품출하 차질로 인한 지역 철강산업의 피해 규모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1459억원으로 집계됐다. 출하되지 못하고 적재된 철강재는 10만6072t이다.

경북지역 시멘트 업체는 9만1060t 가량의 물량 생산에 차질을 겪어 177억원, 수출기업은 출하물량 감소로 인해 125억원의 손실이 났다.

<김태희 기자 kth08@kyunghyang.com, 김현수 기자 khs@kyunghyang.com,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김정훈 기자 j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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