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자산 함부로 다루면 누가 국가에 충성하나?"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직격 인터뷰 [시사스페셜]

2022. 12. 4.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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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민 “내년 재창당 수준의 변화 움직임 있을 것” “아직 이재명 대표 사퇴 문제가 핵심은 아냐” “민주당이든 국민의힘이든 국민 신뢰 못 받아” “이낙연 전 대표 중심 어떤 일 추진? 안 맞는다고 본다” “윤 대통령 중심 당 재편하려 하나 그렇게는 못 갈 것” “정치권 불신, 대통령과 여당이 우선 책임져야” “0.73% 간발의 차이가 트라우마로 작용, 독선 독주 더 심화” “취임 이후 결정 보면 야당과 대화하겠다는 정부는 아냐” “여당과 윤 대통령 간에 소통 전혀 안 돼, 상명하달 방식” “정책 행위를 사법 처리? 여야 떠나 이건 사법의 과잉” “정책 자산을 함부로 다루면 누가 국가에 충성하고 공직하겠나” “문재인 전 대통령 겨냥, 100% 윤석열 정권 부메랑으로 돌아가”

■ 프로그램: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 (시사스페셜) ■ 방송일 : 2022년 12월 4일 (일요일) 오후 3시 30분 ■ 진 행 : 정운갑 앵커 (논설실장) ■ 출연자 :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기사 인용 시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시사스페셜)’ 출처를 반드시 밝혀주시길 바랍니다.

정운갑 > 내년 예산안 처리와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등을 놓고 여야의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꽉 막힌 정국 해법은 없는지 민주당 김종민 의원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김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김종민 > 네 안녕하세요.

정운갑 >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서 민주당이 이상민 행안부 장관 해임 건의안을 지난주에 처리하기로 했습니다만 연기됐습니다.

김종민 > 열리지 못했죠.

정운갑 > 관련해서 장관 탄핵 소추안 얘기도 나오고 있는데요. 국민의힘은 국정조사가 끝나기 전에 해임 건의안이라든가, 탄핵 소추안이 발의되면 예산안도 영향을 받아서 파행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데요. 이에 대해서 어떻게 보세요?

김종민 > 이게 장관 한 명의 거취를 가지고 국가 예산의 향방을 결정한다거나... 좋은 정치는 아니죠. 이게 그리고 이제 이상민 장관에 대해서 이견은 있습니다마는 종합적으로 이태원 참사에 대한 정부의 책임 그건 국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정부 국회, 이 지금 나라를 책임지고 있는 이 집단과 기관이 이 참사에 대해서 뭔가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데 그러려면 제일 가까운 게 행안부 장관이에요. 결국은 이 사안의 행정적인 총책임자니까. 그래서 이분이 개인적으로 특별하게 범법행위를 했든 안 했든 그건 그다음 문제고, 그건 수사를 해봐야 할 문제 아닙니까. 수사전에 이 국민들이 이 비극에 대해서 뭔가 책임지고 뭔가 사과하고, 국민들 마음을 어루만지는 이런 정치적인 리더십이 필요한 거죠. 그 점이 지금 제일 아쉬운 거고 이거는 지금 해임이니, 해임 건의나, 탄핵이나 가기 전에 이상민 장관 스스로가 사퇴 결심을 하는 게 저는 필요했다. 그리고 대통령이 이걸 파면하기 전에 그렇게 저는 본인의 그런 정치적 정무적 그런 결단이 필요하지 않았나 그런 아쉬움이 있습니다.

정운갑 > 대통령실과 여당의 분위기는 다릅니다. 지금 어쨌든 여야가 국정조사 합의를 했기 때문에 그 내용을 본 뒤에 결정하자, 라는 입장인데 지금 흐름대로라면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에서 해임안이 통과되더라도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큰데요. 탄핵소추안 발의까지 염두에 두고 계세요?

김종민 > 그거는 이제 저희는 분명한 입장은 이런 겁니다. 탄핵소추는 기본적으로 범법 사실이 있어야 헌법과 법률에 위반되는 사실이 있어야 그게 헌법재판소에서 인용이 되거든요. 그러니까 우리 민주당에서도 과반수로 탄핵소추 의결은 할 수 있지만 최종 결정은 헌법재판소에서 헌법과 법률 위반이 있는지를 보고 판단하게 될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우리도 이제 탄핵소추를 하게 된다면 이 점에 대한 법률적 검토를 치밀하게 해야 하는 거죠. 그 과정들이 지금 진행이 되고 있는데, 저는 지금이라도 이게 법률의 위반이라든가 행정적으로 어떤 실수가 있다든가 이건 이제 수사를 하든지 국정조사를 하든지 해서 밝혀낼 문제 아닙니까. 그런데 그 이전에 이 전체적인 참사와 비극에 대해서 대통령과 정부가 책임지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주는 이 정치적 행위 이 정치적 리더십 이게 저는 기본적인 우리 민주당의 요구고 국민들의 바람이다, 그런 점에서 저는 이상민 장관의 사퇴를 기대해 온 건데, 그게 지금 안되고 있는 거죠. 그래서 저는 일단 법률적 검토를 지금 하고 있으니까요. 최종적인 것은 다음 주 의원총회에서 탄핵소추 여부에 대해 판단하게 될 것 같습니다.

정운갑 > 내년도 예산안 처리 법정 시한이 12월 2일인 데 넘겼습니다. 예산 관련해서도 여야의 입장 차가 뚜렷한데요. 정국 관련 포괄적으로 드리는 질문입니다. 갈등과 충돌의 근본 원인은 무엇이고 이 문제를 풀어갈 해법은 없을까요?

김종민 > 어차피 국민들이 정치권을 전체를 불신하고 있잖아요. 실제로 제가 보기에도 정치권 안에 있는 사람으로서 보기에도 정치권 전체가 문제이기는 합니다. 그러나 그래도 대통령과 여당이 우선 책임을 져야 하고, 우선 먼저 문제를 풀어가야 합니다. 권한이 많은 만큼 아무래도 0.73%를 이겼지만, 100% 권한을 행사하고 있잖아요. 물론 국회에서는 또 다수당이 권한을 행사하지만 아무래도 대한민국의 행정부가 중심이 된 나라니까 대통령과 행정부가 지금 책임을 지고 있기 때문에 이 문제를 푸는 것도 결국은 대통령과 여당이 먼저 이 문제를 풀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데, 저는 기본 대전제가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 여당이 독선과 독주의 리더십, 이걸 빨리 여기서 벗어나야 한다, 저는 이렇게 봐요. 보통 대통령들이 취임하고 한 1년 정도는 통합의 리더십으로 갑니다. 왜 그러냐 하면 대통령 선거 때 민심이 있어요. 이렇게 해야 한다, 저렇게 해야 한다, 그리고 대통령 선거는 일방적으로 끝나지는 않거든요. 그러다 보면 이런 민심을 반영해서 대통령직을 잘해야겠구나, 이런 결심을 하게 돼요. 그러다 보면 의견도 듣고 반대 의견도 종합을 해서 국민 통합적 리더십을 발휘하는 게 그게 노태우 대통령 이후에 민주화된 대통령들의 공통된 특징이었어요. 김대중 대통령도 보세요. IMF 그때 얼마나 통합의 리더십에서 국민들의 신뢰를 받았습니까. 금 모으기 운동까지 한 것 아닙니까. 그런데 유독 윤석열 대통령 때 이렇게 독선과 독주를 하는 게 저는 0.73%차이라고 하는 간발의 차이. 오히려 이것 때문에 더 뭔가 이게 트라우마로 작용하는 것 아니냐, 뭔가 0.73을 보완하거나 0.73을 돕기 위해서, 뭔가 내가 옳다, 내가 맞다, 이런 독선과 독주가 더 심해지는 거 아니냐... 이런 우려가 있습니다. 빨리 여기서 벗어나야 한다고 봐요.

정운갑 > 윤석열 대통령도 야당과의 대화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는데요. 아직까지 소식은 없죠? 연내에 만날 가능성이 있나요?

김종민 > 글쎄요, 저 만나고 안 만나고가 중요한 게 아니고요. 지금까지 대통령 취임 이후에 해 온 결정들을 보면 야당하고 대화하겠다는 정부는 아닙니다. 그런 대통령의 자세는 없어요. 대표적으로 용산 같은 거 보세요. 용산으로 집무실을 이전하는 게 그렇게 분초를 다툴 정도로 심각한 문제입니까? 금융위기를 무슨, 해결해야 하는 그런 사안이 아니잖아요. 그거는 예를 들어서 용산이 맞다고 보면 국민과 소통해서 용산으로 가야 한다. 그러면 한 1년 정도 계획을 세워서 국민적 합의해 놓고 1년 안에 갈 테니까 협조해 달라 이렇게 야당의 합의를 구해 놓고 준비해 나가면 됐을 일인데, 그거를 취임식 전에 밀어붙이는 이런 진짜 있을 수 없는 독주거든요. 그다음에 장관 임명도 한동훈 장관, 이상민 장관, 정말 핵심 측근들을 중요 보직에 앉혀서 시작부터 0.73이 아니다, 나는 100% 대통령이다, 이런 메시지를 계속 야당이나 국민들을 향해서 이렇게 독선 독주의 이런 결정들을 계속해 오고 있는데, 저는 이게 지금 지지율 정책의 가장 본질적인 원인이라고 보거든요. 그런데 이게 지금 윤석열 정부나 국민의힘만 그냥 욕먹고 마는 거면 저도 가만히 있어요. 그냥 구경하면 되죠. 그런데 금융위기라든가 경제위기라든가 내년도 상황 더 심해진다고 그래요. 이런 상황에서 이렇게 리더십이 흔들리고 이렇게 나라가 분열돼 있다면, 지금 미국 중국이 쨍하고 충돌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 충돌에 대처하는 일단 1번은 우리 안에 통합적인 리더십이 있어야 해요. 그런데 이게 안 됐을 때 내년도 상황이 정말 걱정되는 거죠. 그래서 저는 지금이라도 빨리 이 독선 독주 리더십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렇게 촉구합니다.

정운갑 > 김 의원이 여당끼리라도 소통을 많이 했으면 좋겠다고 지적한 바가 있잖아요. 국민의힘과 윤 대통령 간에 소통이 잘 안된다고 보시는 겁니까?

김종민 > 저는 전혀 안 된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왜냐하면 지금 아까 제가 지적했던 여러 가지 문제들은 여당 내에서 용산 문제, 한동훈 장관 임명 문제, 이상민 장관 임명 문제, 이번에 이태원 참사에서 이상민 장관 사퇴 문제. 이건 이 문제가 처음 제기됐을 때 여당 내에서는 다 안 된다고 그랬어요. 용산도 천천히 해야 한다, 임기 취임식 날까지 조급하게 처리하면 안 된다, 한동훈 장관도 이거 좀 문제가 있다, 이상민 장관 이번에 이태원 참사 났을 때도 적어도 행안부 장관은 책임져야 하는 거 아니냐. 이게 여당 내의 목소리였어요, 원래 시작은. 그런데 바로 그다음에 한 일주일 안에 바뀝니다. 바뀌는 게 왜 바뀌냐 용산의 뜻이 이렇다 대통령의 뜻이 이렇다 이러면서 바뀌어요. 이건 소통이 아니죠. 이거는 옛날 권위주의 시대 때나 이런 일이 벌어지는 거지 지금 이런 개명천지 민주공화국에서 대한민국이 21세기의 선도 국가입니다. 전 세계가 대한민국의 민주적 리더십에 대해서 부러워하는 나라인데, 거기에서 대통령이 갖고 있는 뜻 이게 여당의 뜻이 돼 버리는 이런 상명하달, 이런 톱-다운 방식, 이건 소통이 아니에요. 그래서 저는 정말로 여당 의원들의 그런 당심이 대통령 전달에 대통령의 뜻이 바뀔 수 있는 이런 소통이 돼야 그게 건강한 저는 내부 관계다, 이렇게 보는데 그게 안 보여요.

정운갑 > 당내 상황 여쭐게요. 이재명 대표의 검찰 수사와 대응 등을 놓고 당내 이견이 있습니다. 송영길 전 대표의 경우 분열이 아닌 무도한 검찰권에 공동 대응해야 한다, 이런 입장을 냈고요. 김 의원은 이런 얘기를 했어요. 검찰의 목표가 방탄 정당으로 만드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했는데요. 현재 당의 대응에 문제가 있다고 보세요?

김종민 > 문제가 있고요, 문제가 있는데 요즘에는 조금 이제 고민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저 같은 사람의 목소리 때문에 그런 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일단 기본적인 대원칙은 이렇습니다. 검찰이 정치 보복을 하거나 정권이 정치 보복을 하거나 불법 과잉 수사를 하는 것에 대해서 강력하게 대처하는 게 맞아요. 그게 민주적인 정당의 임무입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국민들이 보기에 이 기준은 국민의 민심이거든요. 국민들이 보기에 아 저건 검찰이 잘못했으니까 당연히 민주당이 싸워야 한다, 이렇게 결론 내려지는 사안이 있고. 어떤 경우에는 ‘야, 저거는 좀 문제가 있는데’, 자기들이 다수당이라고 하는 권력을 동원해서 당 대표를 보호한다거나 당 대표의 측근을 보호한다거나, 아니면 개인적으로 의원들의 비리를 보호한다, 이러면 방탄 정당이 되는 거 아닙니까. 이렇게 하면 국민의 신뢰를 잃어버리는 거예요. 이게 하루하루 한 건 한 건에 대응해서 이 선을 잘 지켜야 합니다. 우리가 정말 늘 국민의 민심과 함께 가서 민주당의 대응은 명분이 있다. 의미가 있다. 필요하다 이런 동의를 얻지 못하고 저거 방탄이다, 저거 당 대표 보호하기 위해서 하는 거다, 당 대표 측근인데 문제가 있는데 뭔가 방패를 저렇게 앞세우는 거다, 당 대변인이 당 지도부가 나서서 무리하게 하는 거다, 이런 여론이 일면 민주당이 엄청나게 흔들리게 되죠.

정운갑 > 현 상황에서 이재명 당 대표의 사퇴 관련 논의가 필요하다고 보는 건지요?

김종민 > 저는 아직 사퇴 문제가 핵심은 아니고요, 저는 이런 겁니다. 이재명 당 대표가 저도 반대했습니다마는 많은 의원들이 반대했는데 당 대표가 나왔어요. 그런데 민주주의라고 하는 게 이런 거예요. 제가 의견이 달라도 절차에 따라서 결정이 됐으면 또 같이 승복하고 가야 합니다. 그래서 지금 당 대표가 된 지 한 100일 됐잖아요. 그러니까 100일밖에 안 됐는데, 당 대표 내려가라 이렇게 할 수는 없는 겁니다. 그건 민주적 절차에 대한 존중은 아니라고 봐요.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당 대표가 됐으니까 그냥 이재명 대표가 모든 게 옳다, 이건 아니거든요. 결국 왜 당 대표가 됐느냐, 윤석열 정부에 대해서 가장 잘 견제할 수 있는 또 윤석열 정부가 잘못하는 것 국정의 혼선 국정의 탈선에 대해서 가장 잘 막아내고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당 대표니까 한번 해 봐라, 이러고 당원들이 밀어줬단 말이에요. 이재명 대표가 이거를 잘 해내면 당 대표를 하는 거고 이거 잘못하면 당 대표 어려워지는 거죠. 저는 두 가지가 관건이라고 봅니다. 윤석열 정부에 맞서서 윤석열 정부에서 국민이 실망했어요. 그러면 민주당이라도 신뢰를 줘야 하잖아요. 그 국민의 신뢰를 받아내는데 이재명 대표가 적임이냐, 아니냐를 결정하는 건 뭐냐, 첫 번째 사법 문제입니다. 알고 봤더니 이재명 대표 아무것도 없다. 검찰이 얘기한 건 대부분 거짓말이다. 이렇게 사법 문제가 정리되는 게 하나가 있고, 만약에 여기에서 정말 중요한 문제에서 비리가 사실이다, 그러면 이재명 대표도 못 견디는 거죠. 두 번째로는 사법 문제에서 뭔가 확실하게 나오느냐 와도 중요하지만, 또 하나의 중요한 것은 이 과정에서 대응을 잘못해서 당권을 개인적인 이런 사법 리스크를 방어하는 데 이용해서 국민 신뢰가 떨어져요. 그러면 어떻게 됩니까, 그러면 이재명 대표가 국민들로부터 더 지지받을 수 없는 거 아니에요. 그러면 윤석열 정부를 우리가 견제하고 윤석열 정부에 맞서서 대한민국을 끌고 가야 하는 이런 제1당의 그런 대표로서 또 국민들도 멀어질 수 있는 거죠. 이런 것들이 지금 앞에 놓여 있는데 아직까지는 이 점에서 민심이 당 대표는 그만해야 되겠다, 이런 상태로 가는 건 저는 아직 아니라고 보고. 그러니까 앞으로 대응을 잘해야 해요.

정운갑 > 박영선 전 장관이 분당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를 하던데요. 실제 그런 움직임이 있습니까?

김종민 > 그거는 이제 정치권 밖에서 민주당이든 국민의힘이든 현재 있는 두 당이 국민들로부터 제대로 신뢰받지 못하고 있어요. 지난번 대선도 역대 최악의 비호감 대선이라 이런 얘기가 있었잖아요. 그런데 지금도 윤석열 정부에 대해서 엄청난 불신이 있습니다. 비호감이 있어요. 그 덕에 민주당이 조금 더 약간 돋보이는 게 있기는 하지만, 민주당에 대해서도 국민들이 특히 중도층이 많이 지금 떨어져 나가고 있어요. 이 양당이 또 비호감 정당이 되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지금 있는 양당으로 대한민국 끌고 가는 것에 대해서 사람들이 불안해하는 거죠. 그래서 저는 이대로 가면 민주당이든 국민의힘이든 국민들로부터 신뢰받기가 쉽지 않다. 그런데 이 당내에서 어떤 식으로든지 저는 변화의 움직임이 있을 거다. 개혁의 움직임이든지 아니면 심지어 재창당 수준의 변화가 필요하다, 이런 목소리가 저는 내년에 생길 거라고 봅니다.

정운갑 > 관련해서 이낙연 전 대표에 대한 얘기도 나오잖아요. 한때 조기 귀국 얘기가 있었는데요. 이 전 대표가 당에서 어떤 역할을 하리라고 보세요?

김종민 > 지금 미국 가 계시거든요. 내년 6월까지 미국에서 여러 가지 공부도 할 겸 해서 가 계시는데, 지금 이낙연 대표가 우리 당의 어떤 역학관계에 개입하거나 참여하는 게 아니에요. 저는 내년 6월 이후에는 그분도 참정권이 있고 피선거권이 있으니까.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모르지만, 현재로서는 이낙연 대표를 중심으로 해서 어떤 일이 추진되거나 또 어떤 방향으로 갈 거다... 이거는 제가 보기에는 좀 안 맞는다고 봅니다.

정운갑 > 현 정치 상황에 대해 어느 쪽이 먼저 분열될 것인가의 싸움이다. 이런 시각이 있습니다. 국민의힘 역시 전당대회를 놓고 친윤, 비윤 등 물밑 경쟁이 치열한데요. 국민의힘 향후 전당대회 또 당의 미래는 어떻게 전망합니까?

김종민 > 국민의힘도 그걸 제가 남의 집 얘기를 이렇게 섣불리 하기는 어려운데, 하여간 분명한 것은 국민의힘이 윤 대통령과 윤핵관 내지는 윤 대통령 중심으로 해서 당을 재편하고 좀 끌고 가려고 하고 있는 건 사실인 것 같아요. 그리고이게 일종의 독선과 독주가 될 가능성이 저는 높다고 봅니다. 왜 거기에 이준석 대표를 지금 거의 출당시킨 거 아닙니까. 그다음에 유승민 전 대표에 대해서 약간 몰아내는 분위기고. 그리고 이런 약간 비주류 목소리가 반영이 안 되고 있어요. 그러면 결국은 내년도 국민의힘 상황은 윤석열 대통령과 측근들 중심으로의 독선과 독주에 드라이브가 걸릴 거다... 그러면 저는 국민의힘이 온전히 그냥 다 윤석열 중심으로 가자, 이런 당은 저는 어렵다고... 그렇게는 못 갈 것 같아요.

정운갑 >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이 서해 공무원 피격과 관련해서 구속됐습니다. 이에 앞서 문재인 전 대통령이 안보를 정쟁으로 삼고 있다면서 선 넘지 말라는 경고의 메시지를 냈는데요. 오늘은 신뢰 자산을 잃어버려 참 안타깝다고도 했습니다. 어떤 의미로 이해하는지요?

김종민 > 저는 이거 아주 심각한 사안이라고 보는데요. 서훈 전 안보실장은 대한민국에서 평생을, 국가정보원을 출발로 해서 평생을 안보와 관련된 종사해온 안보 전문가입니다. 대한민국의 정책 자산이에요. 그러니까 이건 여야를 떠나서 서로 그건 인정해 줘야 합니다. 그런데 이런 분이 개인적으로 뇌물을 받았다거나 개인적으로 비리를 저지른 거면 그건 어쩔 수 없죠, 법 앞에 평등한 건데. 정책을 한 걸 가지고 정책을 했던 행위를 가지고 사법처리한다? 이거는 이건 사법의 과잉입니다. 사법이 정치에 뛰어드는 거예요. 야구 선수가 축구장에 뛰어들어서 마음대로 하겠다는 겁니다. 이거는 검찰도 잘못한 거고 그 검찰 뒤에 있었던 윤석열 정권이 잘못한 거고, 사법부도 잘못하는 거예요. 이거는 대한민국의 미래가 이렇게 되면 누가 소신 있게 정책 결정을 하겠습니까. 제대로 된 정책 결정을 못 하게 되면 그 피해자는 누가 되냐면 국가와 국민이 되는 거예요. 이거 당장 그만해야 합니다. 저는 개인적인 비리라고 한다면 사법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그러나 정책 결정을 가지고 사법이 뛰어드는 것은 이건 민주공화 헌법 질서에 안 맞는 겁니다. 입법권 정책 결정권 이게 국민들로부터 위임된 거예요. 이건 사법이 개입할 문제가 아닙니다. 그 안에 개인의 비리를 가지고 얘기를 해야 해요. 정말 이거는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어간 건데, 저는 이 점에서 여든 야든 과거에 우리 정부에서도 우리 국정교과서 가지고 사법수사라니, 이런 일이 있었잖아요. 저는 그런 것도 잘못됐던 거라고 봐요. 그런데 그때 잘못했다고 하더라도 이건 보복하면 안 되잖아요. 잘못된 걸 다시 반복하면 안 돼요. 이거는 특히 서훈 안보실장 같은 경우는 대한민국의 정책 자산이에요. 이런 정책 자산을 이렇게 함부로 다룬다 그런 나라를 믿고 누가 국가에 충성하고 누가 공직을 하겠습니까.

정운갑 > 결국 검찰이 이재명 대표뿐만 아니라 문재인 전 대통령도 직접 겨냥한 것으로 보세요?

김종민 > 겨냥했으니까 이런 무리한 일을 하겠죠. 이건 100% 윤석열 정권의 부메랑으로 돌아갑니다. 저는 너무 안타까워요. 이런 거를 매번 봐왔잖아요. 우리가 이명박 정권 때 봐 왔잖아요. 그 이명박 정권 어떻게 됐습니까, 국민 신뢰 잃어버리고 지금 윤석열 정권이 지금 그 길을 그대로 또 가고 있어요.

정운갑 > 국민 세금을 어떻게 쓸 것인지 예산안을 꼼꼼히 심사하는 것은 국회의 중요한 역할입니다. 얼어붙은 정국 속에 제대로 된 심사가 과연 될 것인지 걱정입니다. 대화 타협을 통한 민생 중심의 국회 모습, 김종민 의원의 역할을 기대해 봅니다. 오늘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김종민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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