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갈등 `암초` 현대약품 3세 경영체제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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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약품이 오너 3세 경영체제로 전환한 가운데 노사갈등이라는 암초를 만나 비상등이 켜졌다.
노조는 경영 효율화를 내세워 인건비와 인센티브를 줄이기로 한 오너 3세 경영 방식에 불만을 제기하고 있어 노사 대립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내부에선 현대약품이 3세 경영 전환 이후 복합위기 등 대내외 경영 악화 속에서도 실적 상승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 불거진 노사 갈등이라는 데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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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이상준 대표 경영방식 반발
실적 상승세 꺾일 가능성 커져
현대약품이 오너 3세 경영체제로 전환한 가운데 노사갈등이라는 암초를 만나 비상등이 켜졌다. 노조는 경영 효율화를 내세워 인건비와 인센티브를 줄이기로 한 오너 3세 경영 방식에 불만을 제기하고 있어 노사 대립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4일 한국노총 화학노련 현대약품 노동조합 등에 따르면 노조원 150여명은 부분파업 후 지난 1일 강남구 현대약품 본사 앞에 모여 결의대회를 했다.
이날 결의대회는 지난달 23일 쟁의 출범식에 이은 두 번째 단체 행동이다.
현대약품 노사는 올해 15차례에 걸쳐 교섭을 진행했으며, 현재 신입사원 연봉과 연차에 합의점을 이끌어 내지 못하고 있다.
사측은 대졸 신입사원 기준 초임 연봉을 기존 4800만원에서 4500만원 수준으로 낮추고 연차를 기존 20일에서 15일로 축소하는 대신 연봉 기본급 대비 3% 인상, 격려금 20% 지급 등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노조는 사측의 조건은 신입 노조 가입율을 떨어뜨려 노노 분열을 야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수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노조는 이번 갈등의 근본적인 원인이 오너 3세인 이상준 대표의 경영 방식에 있다고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이 대표가 경영에 참여한 이후 경영 효율화 등을 이유로 인건비와 인센티브를 줄이고, 노조의 정상적인 활동을 제한하고 있다는 점에서 불만의 목소리를 터뜨리고 있다.
이 대표는 현대약품 창업주인 고(故) 이규석 회장의 손자며 이한구 회장의 장남이다. 2018년에는 각자대표 사장으로 오른 뒤 전문경영인 김영학 대표가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하면서 오너 3세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한 바 있다.
내부에선 현대약품이 3세 경영 전환 이후 복합위기 등 대내외 경영 악화 속에서도 실적 상승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 불거진 노사 갈등이라는 데 우려하고 있다.
현대약품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 121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1059억원보다 14.7% 증가한 것이다. 또한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5억원으로 전년 대비 431.3%나 늘었고 순이익은 60억원으로 흑자전환하는 등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만약 현대약품이 노조와 갈등을 원만하게 해결하지 못한다면 지금까지 거둔 실적 상승세가 꺾일 뿐 아니라 총파업 등으로 인해 공장 가동이 멈출 경우 내년 사업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현대약품 관계자는 "이 대표 출범 이후 회사가 본격적인 성장세에 들어서며 퀀텀점프 할 수 있는 시기인 만큼 노사 갈등을 원만하게 해결하는 게 중요하다"며 "앞으로 추가적인 협상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진수기자 kim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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