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년 전 브라질에게 동점골 터뜨린 황의조, 16강에서 부활?[월드컵 초점]

이정철 기자 2022. 12. 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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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의조는 우루과이전 부진 이후 조규성과의 주전 경쟁에서 밀린 모양새다.

하지만 황의조는 반년전 브라질전에서 벤투호에서 유일하게 득점을 기록한 선수다.

물론 황의조는 올 시즌 소속팀 올림피아코스에서 부진한 데 이어, 이번 우루과이전에서도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놓치며 아쉬움을 남긴 바 있다.

무엇보다 황의조의 골이 터져 득점 루트를 다양화한다면 조규성, 손흥민, 황희찬 등과 함께 브라질의 수비진을 넘는 것도 불가능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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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황의조는 우루과이전 부진 이후 조규성과의 주전 경쟁에서 밀린 모양새다. 하지만 황의조는 반년전 브라질전에서 벤투호에서 유일하게 득점을 기록한 선수다. 황의조의 발 끝에 기대감이 생기는 이유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월드컵 대표팀은 6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4시 카타르 도하의 스타디움 974에서 브라질을 상대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을 치른다.

ⓒKFA

한국은 조별리그 2차전까지 1무1패를 기록하며 탈락 위기에 몰렸지만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강호' 포르투갈을 2-1로 꺾고 극적으로 16강에 합류했다. 이제 한국 월드컵 역사상 최초로 원정 월드컵 8강 진출을 정조준한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FIFA랭킹 1위 브라질을 넘어야한다. 브라질은 이번 카타르월드컵 대회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다. 원톱 스트라이커 가브리엘 제주스, 왼쪽 풀백 알렉스 텔레스가 부상으로 제외됐지만 여전히 강한 전력을 자랑한다.

여기에 '에이스' 네이마르가 4일 훈련에 복귀해 한국전 출전 가능성을 높였다. 한국으로서는 버거운 상대인 것만은 분명하다.

특히 한국은 지난 6월 2일 브라질과의 친선경기에서 1-5로 패했다. 안방이었던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브라질과 맞섰지만 공, 수 모든 면에서 밀리며 완패를 당했다. 확실히 힘의 격차가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꼭 안 좋았던 순간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브라질을 상대로 환상 득점을 올린 선수가 있었다. 바로 원톱 스트라이커 황의조다.

ⓒAFPBBNews = News1

당시 황의조는 전반 30분 페널티박스 중앙에서 황희찬의 전진 패스를 받았다. 브라질의 핵심 중앙 수비수 티아고 실바를 등지고 공을 지켜내더니 환상적인 오른발 터닝슈팅으로 브라질의 골문을 열었다. '월드클래스 수비수' 앞에서도 주눅들지 않고 자신의 기량을 모두 보여준 것이 인상적이었다.

티아고 실바는 이번 브라질 월드컵 대표팀의 핵심 선수다. 따라서 한국전에도 출전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티아고 실바를 상대로 몸싸움에 밀리지 않으면서 터닝슛 득점을 올렸던 황의조의 존재는 벤투호에게 큰 힘이 될 수 있다. 어떻게 보면 브라질전에 유일하게 검증된 선수다.

물론 황의조는 올 시즌 소속팀 올림피아코스에서 부진한 데 이어, 이번 우루과이전에서도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놓치며 아쉬움을 남긴 바 있다. 하지만 그동안 황의조가 위기 때마다 대표팀에서 득점을 기록해 자신의 경기력을 끌어올렸다는 점을 감안하면 다시 한번 그의 발 끝에 기대가 쏠린다.

ⓒAFPBBNews = News1

무엇보다 황의조의 골이 터져 득점 루트를 다양화한다면 조규성, 손흥민, 황희찬 등과 함께 브라질의 수비진을 넘는 것도 불가능하지 않다.

우루과이전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놓친 황의조. 세계최강 브라질을 만나 다시 화려하게 부활할 수 있을까. 황의조가 득점포를 가동한다면, 벤투호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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