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정부 첫 금융권 수장 인사… 손병환 농협금융 회장 연임 여부 ‘촉각’

정민하 기자 2022. 12. 4.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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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 취임 이후 첫 금융지주 수장 인사 대상인 손병환 농협금융지주 회장의 연임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내년 1월 2일 임기가 끝나는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의 후임 인사도 관심사다.

이와 관련해 윤석열 정부 인수위원회에 참여했던 인사나, 기획재정부 출신 전직 관료 출신 중에서 NH농협금융 회장에 낙점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IBK기업은행은 내년 1월 2일 윤종원 행장 임기 만료를 앞두고 외부 인사인 정은보 전 금감원장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면서 내부 반대에 부딪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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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 취임 이후 첫 금융지주 수장 인사 대상인 손병환 농협금융지주 회장의 연임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내년 1월 2일 임기가 끝나는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의 후임 인사도 관심사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손병환 회장은 물론 권준학 NH농협은행장, 김인태 NH농협생명 대표이사, 강성빈 NH벤처투자 대표이사 등이 연말에 임기가 만료된다.

손병환 농협금융지주 회장. /농협금융지주 제공

농협금융은 지난달 14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가동해 경영 승계 절차를 개시했다. 농협금융의 임추위 위원은 함유근 사외이사를 위원장으로 이순호 사외이사, 이종백 사외이사, 사내이사인 배부열 부사장, 비상임이사인 안용승 이사 등 모두 5명으로 꾸려진다.

이들은 농협금융 지배구조 내부규범에 따라 경영승계 절차가 개시된 날로부터 40일 이내에 추천 절차를 마무리하게 된다. 임추위가 차기 CEO를 추천하면, 농협금융과 각 계열사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된다.

이에 빠르면 이달 중순 안에 차기 농협금융 및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선임 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권에선 손병환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제기됐다. 김용환·김광수 전(前) 회장 등 과거 농협금융 회장이 2년 임기 후 1년 정도 더 연장한 사례가 있어 손 회장 역시 전례를 따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1962년생으로 다른 금융지주 회장에 비해 젊은데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3분기까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등 성과도 이를 뒷받침한다. 금융당국에서도 손 회장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일각에선 윤 정부 출범 이후 5대 금융지주 중 첫 회장 임기가 만료되는 만큼 전직 관료 출신 등이 낙하산으로 내려올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윤석열 정부 인수위원회에 참여했던 인사나, 기획재정부 출신 전직 관료 출신 중에서 NH농협금융 회장에 낙점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 임추위가 검토하고 있는 회장 후보 리스트에도 전직 관료 출신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는 손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있지만 막판 관료 출신의 역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농협은행장은 그동안 연임한 사례가 거의 없어 권 은행장의 연임 여부는 불투명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2018년 취임한 이대훈 전 은행장이 1년의 짧은 임기 후 1년씩 두 차례 임기를 연장한 적은 있지만, 대부분 은행장은 1∼2년의 본 임기를 마치고 물러났다. 농협은행장은 신용사업과 경제사업의 다른 CEO 등과 맞물려 선임되는 만큼 결국 농협중앙회 인사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윤종원 IBK기업은행장. /IBK기업은행 제공

IBK기업은행은 내년 1월 2일 윤종원 행장 임기 만료를 앞두고 외부 인사인 정은보 전 금감원장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면서 내부 반대에 부딪히고 있다. 기타 공공기관으로 분류되는 기업은행장은 별도의 공모나 임원추천위원회 구성없이 금융위원장이 제청하면 대통령이 임명하는 구조다.

현재 기업은행 안팎에서 윤 행장의 후임으로 거론되는 후보는 관료 출신 외부 인사인 정은보 전 금융감독원장과 김성태 기업은행 전무와 최현숙 IBK캐피탈 대표 등 내부 인사들이다.

기업은행 노동조합은 외부 인사의 ‘낙하산’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기업은행 노동조합은 기자회견을 열고 “모피아·금융위 올드보이들이 정은보 전 원장을 밀고 있다는 설이 있다”며 “낙하산은 꿈도 꾸지 마라”고 경고했다.

통상적으로 임기 만료 전이나 직후 후임 행장이 임명돼야 하지만, 정부 내부에서 후보 낙점이 늦어지면 행장 자리가 당분간 공석이 될 가능성도 있다. 일례로 김도진 전 은행장의 경우 임명(2020년 1월 2일)까지 1주일 정도 전무이사의 행장 직무 대행 체제를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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