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의 민주당` 100일…민생으로 출발했지만 사법리스크에 발목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취임 100일을 맞는다.
80% 육박하는 압도적 지지율로 당권을 쥔 이재명 대표는 취임 일성부터 민생을 언급하며 민주당의 과반 의석을 앞세워 입법 드라이브를 걸었다.
이 대표가 강력하게 입법 드라이브를 걸었지만 취임 100일간 민주당이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한 점은 한계로 꼽힌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양곡관리법, 노란봉투법 등 '민생' 입법 추진
측근 기소·당사 압수수색 등 '사법 리스크' 커져
신년기자회견 통해 소회 및 수사관련 입장 밝힐 듯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취임 100일을 맞는다. 80% 육박하는 압도적 지지율로 당권을 쥔 이재명 대표는 취임 일성부터 민생을 언급하며 민주당의 과반 의석을 앞세워 입법 드라이브를 걸었다. 하지만 최측근 인사의 잇단 구속으로 ‘사법 리스크’에 발목 잡히며 용퇴론까지 거론될 정도로 리더십이 흔들리고 있다. 이 대표는 정기국회 일정이 마무리 된 후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 수사와 관련한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이 대표는 이와 같은 공개석상에서 △양곡관리법 개정안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 △납품단가 연동제 등을 빠르게 추진하라고 지도부에 지시했다. 이 대표의 추진에 힘입어 민주당은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상임위에서 단독 통과시키기도 했다. 이 대표의 1호 법안인 ‘민영화 방지법’도 상임위에 상정됐다.
이 대표가 강력하게 입법 드라이브를 걸었지만 취임 100일간 민주당이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한 점은 한계로 꼽힌다. 해당 상임위까지는 법안 처리가 가능하지만 여당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법제사법위원회 통과가 안 되고 있어서다. 민주당 단독으로 상임위를 통과한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한 달 넘게 법사위에 계류 중이다. 결과적으로 여야 협치가 없는 한 민주당 단독으로 법안 처리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가장 큰 문제는 ‘사법 리스크’의 압박이 점차 가중되고 있다는 점이다. 취임 직후 이 대표에게 검찰 소환 조사 소식을 알린 보좌진이 ‘전쟁입니다’라는 말을 쓴 메시지가 언론에 포착되기도 했다. 이후 이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정진상 당 대표실 비서실장이 구속되고 검찰이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와 국회 본청까지 압수수색하며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당 전체로 확산했다.
이에 민주당은 ‘정치보복·야당탄압’이라는 기치 하에 단일대오로 모였다. 당 차원의 해명 메시지도 쏟아졌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당력이 이 대표 사법 리스크에만 집중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당 중진 의원은 “‘민생’을 그렇게 강조하지만 민생 문제로 긴급하게 의원총회를 연 적이 있기는 한가”라고 꼬집었다.
당 일각에서는 벌써 이 대표 용퇴론이 나온다. 설훈 민주당 의원은 지난 달 28일 라디오에서 “이 대표가 당에 더 이상 누를 끼치지 않고 혼자 싸워서 돌아오겠다고 선언하고 당 대표를 내려놓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김해영 전 민주당 최고위원도 이 대표에게 “그만하면 됐다. 이제 역사의 무대에서 내려와 달라”는 메시지를 냈다.
그간 말을 아껴온 이 대표지만 당 안팎에서 ‘유감 표명이라도 하라’는 목소리가 커지는 만큼 정기국회 일정을 마친 뒤 입장표명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지금은 이 장관 해임건의안이나 예산안 심사 때문에 기자회견을 해도 ‘취임 100일’이라는 취지를 살리기 어렵다”며 “조만간 대표가 검찰 수사 관련 입장을 표명할 자리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수빈 (suvin@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진격의 `K방산` 체험기…국산 기관총 `K16` 직접 쏴봤다[르포]
- 최태원·노소영 이혼소송 6일 마무리… ‘1조 주식’ 어떻게 될까
- 文 '서훈 구속' 비판에…국힘 "교묘하고도 치졸"
- "일본 16강 얄미웠다" 조규성 발언에…日언론, 심기 불편
- 손흥민 ‘폭풍 드리블’ 애니로도 나왔다… 토트넘 “언제나 믿는다”
- "살인 아니다. 믿어달라"던 뻔뻔한 엽기살인마 '박춘풍'[그해 오늘]
- 브라질과 16강전 앞둔 손흥민, 절친 히샬리송과 운명의 맞대결
- 육군, 13년만의 군단 해체…이기자 부대도 역사 속으로[김관용의 軍界一學]
- 경기 졌지만…손흥민 축하해준 포르투갈 선수 "호날두와 딴판"
- '110배 증가' 조규성의 멈추지 않는 인기..팔로워 217만명 넘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