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누워서 담배 피우며 재판한 콜롬비아 판사...'군부대 폭탄테러' 사건 맡아

오서연 2022. 12. 4.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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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정직 3개월 처분'에 강하게 반발
징계위원회 "임시 처분이었다"


콜롬비아의 한 여 판사가 부적절한 품행으로 재판을 진행하는 영상이 SNS에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달 18일 한 네티즌의 트위터에는 "WhatsApp 비디오에서 비비안 폴라니아 프랑코(Vivian Polania Franco) 판사가 침대에서 반쯤 벗은 채 담배를 피우고 재판에 참석하는 모습이 보인다"는 글과 함께 영상이 게재됐습니다.

지난달 18일(현지시각) 콜롬비아 매체 'Elpais'는 "폴라니아가 온라인 재판 중 실수로 카메라를 켰다 품행 논란에 휩싸였다"면서 "해당 재판은 지난해 6월 '콜롬비아 무장혁명군(FARC)'의 잔당들이 군부대에 자동차 폭탄테러를 벌인 사건에 대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폭탄테러로 군 30여 명은 부상을 입고 크게 다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트위터 영상에는 눈을 반쯤 뜬 채 눈을 비비고 담배를 피우는 폴라니아의 모습이 담겼습니다. 영상 속 폴라니아는 담배를 손에 쥔 채 하의도 입지 않은 반나체 상태였습니다.

폴라니아는 카메라를 끈 채 재판에 참석했으나 1시간이 지났을 즈음 우연히 노트북 카메라가 켜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검찰은 그에게 카메라가 켜져 화면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고, 이 소식을 들은 폴라니아는 황급히 카메라를 껐지만, 그의 모습은 이미 공개된 상태였습니다.

이를 본 피고 측 변호인은 당황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그는 "이런 식으로 재판을 진행하는 판사에게 현명한 판정을 기대할 수 없으니 재판도 받을 수 없다"며 분노했습니다.

해당 장면이 확산하자 재판부는 폴라니아에게 정직 3개월 처분을 내렸습니다.

그러나 콜롬비아 시민들은 "(폴라니아를) 즉각 파면해야 한다"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이에 징계위원회는 끝내 "최종처분이 아닌 임시처분이었다"며 한발 물러섰습니다.

[오서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yoo98@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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