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형 수비수’ 매과이어, 맨유 욕받이→월드컵 키플레이어 환골탈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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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해리 매과이어(29, 맨유)는 더 이상 욕받이이자 애물단지가 아니다.
그는 "이번 월드컵은 그의 자질과 능력을 모두 시험하는 대회였고, 현재까지 모두 갖고 있다는 것을 과시하고 있다"라면서 "맨유에서 많이 뛰지 못했고 대표팀에 왔을 때 긴장한 것처럼 보였지만 이제는 잉글랜드 유니폼을 입고 뛰는 것을 보는 게 익숙해졌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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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형래 기자] 잉글랜드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해리 매과이어(29, 맨유)는 더 이상 욕받이이자 애물단지가 아니다. 어엿한 핵심 키플레이어로 거듭났다.
맨유 레전드 수비수 출신이자 영국 BBC 방송 해설진으로 참여하고 있는 리오 퍼디난드는 4일(이하 한국시간), 매과이어의 대변신에 대해 설명했다.
매과이어는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전력 외 취급을 받았다. 에릭 텐 하흐 감독 밑에서 부진한 경기력으로 애물단지가 됐다. 경기력은 점점 떨어지고 있었다. 그럼에도 잉글랜드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매과이어를 향한 믿음을 잃지 않았고 월드컵에서도 주전 수비수로 기용하고 있다. 결과는 대성공.
퍼디난드는 이 과정에 대해서 설명했다. 퍼디난드 역시도 매과이어의 폼이 바닥을 치고 있었기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그는 “사실 다른 유니폼을 입었다고 해도 선수의 폼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 월드컵 전에 맨유에서 고전했던 모습은 나에게도 큰 걱정 거리였다”라면서 “그를 향한 비난의 양은 너무 지나치지만 몇 달 동안 전성기 기량에 근접하지 못했다는 것은 충분히 보곤 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조별리그까지 매과이어의 모습에 만족했다. 그는 “이번 월드컵은 그의 자질과 능력을 모두 시험하는 대회였고, 현재까지 모두 갖고 있다는 것을 과시하고 있다”라면서 “맨유에서 많이 뛰지 못했고 대표팀에 왔을 때 긴장한 것처럼 보였지만 이제는 잉글랜드 유니폼을 입고 뛰는 것을 보는 게 익숙해졌다”라고 했다.
그는 “첫 경기 이란전이 터닝포인트였다. 만약 이란전에서 흔들렸으면 잉글랜드에 다른 토너먼트가 됐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는 긍정적으로 시작했고 신뢰를 되찾았다. 이후 모든 경기에서 자신감을 찾았다”라며 “미국전에서는 최우수 선수였고 박스 안에서 그가 왜 훌륭한 선수인지 보여줬다. 웨일스전 역시 침착했다”라고 강조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맞춤형 전략도 매과이어에 도움이 됐다는 게 퍼디난드의 생각. “사우스게이트는 개인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매과이어의 기동력 등 약점을 보호하려는 시스템을 쓰고 있다”라면서 “잉글랜드는 낮고 깊은 지점에서 수비하기에 맨유보다는 훨씬 더 익숙할 것이다”라고 했다.
이어 “맨유는 점유를 했을 때 상대 중앙선 안쪽 10야드까지 전진하기를 원하는데 이는 매과이어와 골키퍼 사이를 상대가 이용할 수 있게 하는 큰 공간을 남기는 셈이다”라며 하지만 잉글랜드에서는 주변에 많은 동료들이 있고 부족한 속도가 노출될 공간이 더 적기 때문에 잉글랜드에서는 맨유와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파트너인 존 스톤스와의 호흡도 강조하면서 “그들은 너무 잘 알고 있고 5년 동안 31번 함께 뛰었다. 서로를 너무 잘 알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조별리그 2승1무의 완벽한 성적으로 1966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 이후 다시 한 번 우승을 노리는 잉글랜드다. 과연 잉글랜드의 성적은 어디까지 치고 올라갈 수 있을까. 잉글랜드는 5일 오전 4시, 세네갈과 16강전을 치른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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