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파우더향 등 50여종 향기 가득한 '쿤달 카페' 아시나요"

신수현 기자(soo1@mk.co.kr) 2022. 12. 4.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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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현준 더스킨팩토리 대표 인터뷰
쿤달, 생활용품 넘어 카페로 브랜드 확대
국제대회수상 바리스타가 커피 내리고
맛 극대화 위해 매장서 생지 자체 생산
지하철 압구정로데오역 부근에 위치한 '베이커리 앤드 커피 바이 쿤달 압구정로데오점' 전경. <신수현 기자>

지난달 29일 오전. 지하철 수인분당선 압구정로데오역에서 3~4분 걸어가자 도로변에 외관이 전체적으로 붉은색 벽돌로 된 베이커리형 카페 매장이 나타났다. 금빛 색상의 영어로 '베이커리 앤드 커피 바이 쿤달(Bakery & Coffee by KUNDAL)'이라고 적힌 간판이 눈에 들어왔다.

매장 앞 곳곳에 놓인 흰색과 분홍색이 적절하게 섞인 조화 핑크 뮬리(여러해살이풀의 한 종류) 덕분에 매장 앞 풍경이 화사해 보였다. 이곳은 샴푸, 헤어트리트먼트 등 모발 제품을 비롯한 생활용품 브랜드 '쿤달'이 운영하는 빵·커피 판매 매장이다. 내부로 들어가자 고소한 빵 냄새가 났다.

쿤달을 소유한 기업은 더스킨팩토리다. 현장에서 만난 노현준 더스킨팩토리 대표(사진)는 "쿤달 카페는 보통 카페와 달리 빵 재료인 냉동 생지를 공급받아서 사용하지 않고, 제빵사들이 새벽부터 매장에 나와서 밀가루 반죽을 하고 생지를 직접 만든다"며 "냉동 생지를 사용하면 빵 제조 단가를 낮출 수 있지만 버터·효모의 맛, 빵 냄새를 극대화하기 위해 매장에서 생지까지 생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노 대표는 "최상의 커피 맛·향을 제공하기 위해 이탈리아, 호주 등 국제대회에서 수상한 경험이 있는 전문가들이 커피를 만든다"고 덧붙였다.

매장 한쪽에는 샴푸, 트리트먼트, 보디제품, 미스트, 디퓨저, 칫솔 등 쿤달의 여러 제품이 진열돼 있었다. 매장을 방문한 고객에게 자연스럽게 제품과 브랜드를 알리기 위한 쿤달의 전략이다.

쿤달 제품에 실제로 적용되는 약 50개의 향을 맡아볼 수 있는 시향대도 마련돼 있었다. 쿤달은 베이비파우더향, 화이트머스크향, 체리블라썸향, 일랑일랑향, 블랙체리향, 클린솝향, 코튼블루향, 허브민트향 등 여러 향기를 연구개발하고, 이를 제품에 적용하는 브랜드로 잘 알려져 있다.

쿤달이 운영하는 베이커리형 카페 매장은 현재 압구정로데오점 1개다. 더스킨팩토리 본사가 지하철 학동역 부근에 있었을 때 본사 1층에 학동역점을 운영했지만, 올해 초 본사 이전과 함께 학동역점을 철수했다.

노 대표는 베이커리형 카페 시작 배경에 대해 "쿤달은 향수처럼 향기가 나는 다양한 생활용품을 연구개발하는 브랜드로 유명하다"며 "커피와 빵은 종류마다 냄새가 제각각이고 큰 범주에서 보면 향기와 관련돼 있기 때문에 소비자에게 맛있는 커피와 빵, 커피와 빵이 풍기는 좋은 냄새까지 제공해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쿤달 제품과 브랜드를 소비자에게 알리고 정체성을 확장하기 위한 목적도 당연히 있다"고 말했다.

2020년 10월 문을 연 압구정로데오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이색적인 카페라고 입소문 나면서 코로나19 여파에도 선방해왔다.

노 대표는 "한때 압구정로데오 상권이 무너지면서 쿤달 카페 매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며 "압구정로데오점의 한 달 매출은 약 6000만원으로, 올해 카페 예상 매출은 약 8억원"이라고 밝혔다. 또 노 대표는 "내년 상반기 서울 인기 상권에 2호점 출점을 추진 중"이라며 "2호점은 포장 중심 매장이면서 압구정로데오점보다 더욱 다양한 쿤달 제품을 선보이는 공간으로 꾸며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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