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보험공사, 세계경제 복합위기 속에 수출中企에 버팀목 역할
2022년은 수출기업에 혹독한 한 해였다. 코로나19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 등 악재가 계속됐기 때문이다.
지난달까지 집계된 올해 누적 무역수지 적자는 426억달러를 넘어서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경제 전망 기관이 발표하는 내년 산업별 수출 전망 또한 밝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무역보험공사(K-SURE)는 수출기업들이 글로벌 복합위기를 돌파할 수 있도록 지난 8월 수립된 정부의 '수출경쟁력 강화 전략'에 발맞춰 다양한 중소·중견기업 수출 지원책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무역보험공사는 수출신용보증서 발급을 통해 무역금융 지원 체계를 한층 강화했다. 수출신용보증이란 수출기업이 수출물품을 제조·가공·조달하기 위해 필요한 자금을 금융사에서 대출받을 수 있도록 무역보험공사가 연대보증을 제공하는 제도다.
무역보험공사는 한번 발급으로 최대 3년까지 활용 가능한 수출신용보증을 도입했다. 기존 수출신용보증은 원칙적으로 1년의 보증기간이 만료되면 보증기간을 연장하기 위해 1년 단위로 재심사가 필요했다. 중기 수출신용보증은 매년 보증기간을 연장하는 절차 없이 보증기간이 끝나더라도 최대 3년을 기준으로 연장이 검토돼 수출기업이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자금 계획을 세우고 단기적인 시장 충격에 대비하기 용이하다. 대상은 K-SURE 신용등급 D등급 이상의 혁신성장기업과 소재·부품·장비 기업 등이다.
수출성장금융 제도를 운영해 무역금융 사각지대에 놓인 중소·중견기업에 금융 지원을 확대한다. 수출 실적이 적거나 없어 무역금융 지원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중소·중견기업에 민간 금융기관의 일반 운전 자금을 활용하여 수출신용보증을 확대 공급할 계획이다. 대상은 산업통상자원부의 '내수기업의 수출기업화' 선정 기업, 수출 실적 100만달러 이하의 수출 초보 기업이다.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은 무역보험공사는 기업의 안정적인 수출과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든든한 버팀목이 돼왔다.
올해 어려운 수출 여건 속에서도 무역보험공사의 중기 수출 지원 규모는 지난 11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5.1% 상승한 70조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지원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이인호 무역보험공사 사장은 "글로벌 복합위기로 험난한 무역 환경이 예견되고 있지만 우리 수출기업이 세계 시장에 안심하고 진출할 수 있도록 무역보험공사가 언제나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고 밝혔다.
[오수현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한국 16강 진출 소식 들은 브라질 감독의 첫 마디 - 매일경제
- “어디서 많이 봤는데”…관중석 벤투 앞 이 남성의 정체 - 매일경제
- “사실 벗으면 안되는데”…마스크 손에 들고 80m 뛴 손흥민 - 매일경제
- “그동안 행복했다”…16강 좌절 충격 받은 독일 선수, 무슨 뜻? - 매일경제
- “이러다 다 죽어”...화물연대 총파업에도 반사이익 누린 이 종목 - 매일경제
- “왜 남의 동네서 횡포”…‘진짜 주민’ 분노폭발, 도넘은 ‘주택가 시위’ - 매일경제
- 축구는 못해도 ‘국뽕’은 세계제일...고사 위기 처한 중국 축구 [한중일 톺아보기] - 매일경제
- “빚 많아 포기했는데, 3억 내 돈이었네”…상속전엔 ‘이것’ 하세요 - 매일경제
- 이재명, 사법리스크에 ‘정면 돌파’ 불사?...최후 배수진 치나 [핫이슈] - 매일경제
- 한국전 복귀하나? ‘부상’ 네이마르, 훈련장 복귀해서 슈팅까지? ‘펄펄’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