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불 수출탑 / 심텍, 세계 일류기업과 파트너십 'PCB 1위' 우뚝 섰다
심텍은 오랜 기간 인쇄회로기판(PCB) 제조업을 앞세워 성장했다. PCB는 전자기기의 부품을 표준화된 방식으로 고정·연결하기 위해 배선을 패턴화한 기판을 말한다. 2000년대 정보화 시대에 들어 다양한 전자기기의 보급으로 시장이 확장하면서 PCB 제조업도 규모를 키웠다. 심텍은 PCB 관련 기술 경쟁력을 높여 국산화를 이뤘고 세계 PCB 시장 점유율 1위의 대표주자로 올라섰다.
심텍은 1987년 설립 이래 반도체 모바일용 PCB 개발과 양산에 선택과 집중을 해온 기업이다. 그동안 축적된 세계 최고의 제조 경쟁력을 바탕으로 최첨단 PCB 제품을 세계 일류 반도체 기업들에 공급하고 있다. 이 같은 성과를 기반으로 11억1000만달러가 넘는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
심텍의 메모리모듈 PCB, D램 패키지용 BOC 기판과 패턴 매립형 기판은 정부로부터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인정받아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됐다. 이를 기반으로 반도체와 모바일용 PCB 세계 1위 기업으로서 기술 진화를 선도하고 있다.
그 결과 현재 한국 2849명, 중국 940명, 일본 820명, 말레이시아 1050명 등 전 세계 5700여 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1990년 무역의날 500만불 수출의 탑 수상을 시작으로 2010년 4억불, 2011년 5억불, 2018년에는 6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1990년 초 국내 생산이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SIMM PCB 독자 기술 개발에 착수해 국산화에 성공했다. 이후 2000년 세계 최대의 반도체 설계 업체인 램버스사의 차세대 D램용 PCB 기술 개발을 위한 단독 파트너로 선정됐다. 심텍은 보다 공격적으로 해외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2011년 중국 시안에 공장(신태전자)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2017년에는 일본 지노의 이스턴을 인수해 세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심텍은 1993년 부설연구소 설립 이래 2006년 오창과학산업단지에 심텍 R&D 센터를 설립하여 메모리모듈 기판과 IC 패키지 기판을 핵심 축으로 첨단부품의 선행기술과 차세대 신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 리딩 기업인 각 고객사 내에서 PCB 메인 공급업체 겸 전략적 파트너로서 선행 개발과 양산을 진행하고 있다.
심텍은 지난해 기준으로 매출의 86%가 수출 실적이다. 글로벌 빅5 메모리칩 메이커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키옥시아, 웨스턴디지털이 모두 고객사다. 여기에 더해 빅5 패키징 전문기업인 AES, 암코어, SPIL, JCET, PTI도 고객사로 확보해 안정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
[오찬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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