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억불 수출탑 / 한솔케미칼, 퀀텀닷·반도체·이차전지 … 신사업으로 일궈낸 황금포트폴리오

이영욱 기자(leeyw@mk.co.kr) 2022. 12. 4.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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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환 대표

한솔케미칼은 1980년 설립 이래 정밀화학 핵심 원료인 과산화수소를 필두로 제지 및 섬유용 화학제품을 국내 기반으로 제조해왔다. 업계에선 한솔케미칼이 적절한 시점에 유망한 신사업군으로 과감히 뛰어든 것이 한솔케미칼의 눈부신 실적으로 이어진 것으로 평가한다. 한솔케미칼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과산화수소수를 생산한 기업이다. 이후 반도체용 초고순도 과산화수소를 비롯해 한솔제지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제지용 과산화수소와 라텍스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한솔케미칼은 성장이 정체됐던 2000년대 후반 전자재료 사업에 과감히 도전했다. 반도체용 프리커서 디스플레이용 레진, 퀀텀닷(QD) 사업 등 전자 소재 제품들로 포트폴리오를 꾸준히 확대해나갔다.

이 중 2013년부터 삼성과 기술협력으로 시작한 퀀텀닷 사업은 현재 한솔케미칼을 만든 중요한 사업으로 손꼽힌다. 한솔케미칼은 2014년 자체 기술을 통해 세계 최초 친환경 퀀텀닷 양산 설비를 구축하고 본격적으로 제품을 양산하기 시작했다.

한솔케미칼 본사 전경. 【사진 제공=한솔케미칼】

이렇게 한솔케미칼은 전자재료, 박막재료 및 2차전지 핵심 소재로 산업군을 확대했고, 고객과의 협업과 기술 역량 강화를 바탕으로 퀀텀닷, 전구체, 음극 바인더 등 핵심 제품을 선제적으로 사업화했다. 한솔케미칼은 현재 업계의 화두로 떠오른 2차전지 관련 소재 사업도 2010년대 중반부터 준비해왔다. 2015년 전극을 물리적으로 안정화시키는 바인더를 상업화했고, 2018년 전주공장 내 신소재 연구조직을 새롭게 만들면서 2차전지 관련 차세대 먹거리를 앞서 착실하게 준비했다. 또한 석·박사 전문인력을 채용해 핵심 소재 국산화를 시도하고 있으며 반도체 산업 확장기인 2009년도에 박막재료 연구소를 준공하는 등 R&D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솔케미칼은 인수·합병(M&A)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 2016년 5월 국내 최고 기능성 테이프 생산기술력을 보유한 테이팩스를 인수한 데 이어 2020년에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용 고순도 특수가스를 생산하는 하나머티리얼즈의 가스사업 부문을 양수했다.

한솔케미칼은 기존 SB 라텍스, NB 라텍스, BPO 및 과산화수소 등 기술 기반 가격 경쟁력을 보유한 정밀화학 제품 수출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아시아뿐 아니라 REACH 등 인증을 확보한 유럽연합(EU) 시장으로도 수출을 진행했다. 2021년 7월부터 2022년 6월까지 수출 실적은 3억6400만달러로 2020년 7월부터 2021년 6월까지 수출 실적인 1억8800만달러 대비 63% 성장했다.

한솔케미칼은 글로벌 영역 확대를 위해 2017년 차세대 반도체 거점인 중국 우시에 사무소를 설립해 YMTC, CMXT 등 차세대 대형 고객과의 공동 기술 개발 및 영업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2021년 반도체 산업 재편에 따라 미국 휴스턴에 지사를 설립했으며 인텔, 마이크론 등 대형 고객으로부터 안정적인 신규 판매 확대와 수출량 지속 증가가 예상된다.

한솔케미칼은 TSA, DIPAS, 3DMAS 등 핵심 제품 국산화를 통해 국내와 해외 파운드리 및 IDM 업체로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또한 IP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국내와 해외 특허를 등록하고 있다.

한솔케미칼은 최근 산업통상자원부가 선정하는 '2022 등대기업'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등대기업은 사업 다각화, 해외 진출, 디지털 전환의 3대 혁신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둔 중견기업으로 지난해부터 10개 기업을 선정하고 있다. 올해 등대기업에는 한솔케미칼을 비롯해 비원상사, 엠씨넥스, 피아이첨단소재, 대원제약, 이화다이아몬드공업, 나이스디앤비, 네패스, 삼천리, 인탑스 등이 선정됐다.

[이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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