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문화재단, ‘제4회 종로문화다양성영화제’ 개최

손봉석 기자 입력 2022. 12. 4. 16:02 수정 2022. 12. 5.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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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종로문화재단(대표이사 유광종)은 ‘문화다양성 확산 사업’의 일환으로 문화다양성의 증진과 보호를 위한 <종로문화다양성영화제>를 관내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에무시네마’와 협력하여 오는 12월8일(목)부터 12월20일(화)까지 개최한다.

영화제는 2019년부터 예술을 통한 문화다양성의 가치 확산을 위해 시작되었으며, 올해 4회를 맞이한 <종로문화다양성영화제>가 지향하는 ‘문화다양성’은 다양한 문화 간의 차이를 인정·이해하여 공존할 수 있는 사회를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영화제에서는 올해 상영한 영화를 중심으로 ‘세대’, ‘시대’, ‘관계’, ‘차이’ 등 문화다양성의 측면에서 살펴볼 수 있는 ‘올해의 영화’ 10편과 ‘올해의 창작자’ 2명을 선정하여 지역주민 및 일반시민들을 대상으로 에무시네마에서 무료 상영회를 진행한다.

(▲리코리쉬 피자, ▲메모리아, ▲벨파스트, ▲성적표의 김민영, ▲수프와 이데올로기, ▲어거스트 버진, ▲컴온 컴온, ▲풀타임, ▲헤어질 결심, ▲우연과 상상)

종로문화다양성영화제가 뽑은 올해의 창작자는 ‘박찬욱’ 감독과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이다. <공동경비구역 JSA>, <사이보그지만 괜찮아>, <아가씨> 등 박찬욱 감독 세계에 내재된 한국사회 모습은 날카롭지만 약간은 뒤틀린 유머가 담겨 있으며 인물과 소재, 장르적 다양성을 담고 있다. <아사코>, <해피아워>, <드라이브 마이 카> 등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이 보여준 비전을 통해 영화의 미래를 상상한다. 동시대 가장 맨 앞의 창작자로서 그의 작업은 시간과 중력에 직면한 인간을 향해 있다.

또한 영화 속 ‘문화다양성’에 대한 심도 깊은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시네마 토크, ▲관객과의 만남 ▲마스터 클래스를 준비했다.

‘시네마 토크’로는 오는 12월10일 아피찻퐁 위라세타쿤 감독의 영화 <메모리아>를 ‘조화와 부조화 사이의 모순적인 앙상블’이라는 주제로 정우성 영화평론가의 해설로 포문을 연다. 이어 12월11일 박홍열 촬영감독이 영화 <풀타임>을 중심으로 ‘카메라의 움직임과 멈춤 사이 : 핸드헬드와 스테디샷 사이’라는 촬영 미학을 이야기하며 12월20일에는 정성일 영화평론가의 <어거스트 버진> ‘시네마 토크’가 예정돼 있다. 정성일 평론가는 <어거스트 버진>을 “유리처럼 섬세한 영화”라고 평하며 올해의 리스트로 뽑은 바 있다.

올해 한국 독립영화의 명랑한 가능성을 연 <성적표의 김민영>의 ‘관객과의 만남’은 12월16일에 예정돼 있다. <성적표의 김민영>은 청춘의 찬란함과 대조적으로 영원할 것 같았던 우정에 낙제점을 찍게 되는 세 친구의 관계 변화를 내재적, 외재적 상황을 카메라에 사려 깊게 담았다. 이번 ‘관객과의 만남’에는 이재은, 임지선 감독이 참석하며 에무시네마 양인모 프로그래머가 진행한다.

17일 열리는 ‘마스터클래스’는 <수프와 이데올로기> 양영희 감독이 “가족과 현대사”라는 주제로 다큐멘터리 제작론에 대해 이야기한다. <수프와 이데올로기>는 <디어 평양>, <굿바이 평양>에 이은 양영희 감독의 역사 3부작 마지막 편이다. 우연히 든 카메라로 담기 시작한 감독의 가족 이야기는 분단, 재일교포, 북송사업, 제주 4.3 등 근현대사를 관통한다. 이번 마스터 클래스를 통해 가족이라는 미시적 세계와 역사라는 거시적 세계 사이에서의 위치 설정, 다큐멘터리 감독으로서 카메라와의 거리에 대해 이야기 나눈다. 이번 영화제에는 감독의 앞선 두 작품(디어 평양, 굿바이 평양)도 연계 상영할 예정이다.

올해 4회를 맞이한 <종로문화다양성영화제>는 지난 11월27일에 성료된 ‘종로문화다양성연극제’와 같이 “너와 나, 그리고 우리들의 이야기”라는 슬로건으로 대중친화적인 문화예술 ‘영화’를 통해 우리들의 삶 속에서 다양성의 의미와 가치를 공유하고자 한다.

제4회 <종로문화다양성영화제> 참여는 선착순으로 신청을 받으며 보다 더 자세한 정보는 종로문화재단 홈페이지 및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에무시네마. 스포츠경향 자료사진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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