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리뷰] ‘4Q 첫 2분 17초 지배’ KGC인삼공사, 삼성 격파 … 단독 1위 유지

손동환 2022. 12. 4.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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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인삼공사가 행진을 다시 시작했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4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서울 삼성을 77-73로 꺾었다. 3라운드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15승 4패로 단독 1위를 유지했다.

KGC인삼공사는 3쿼터까지 삼성의 기세를 넘어서지 못했다. 하지만 4쿼터 초반부터 삼성을 거세게 밀어붙였다. 4쿼터 초반을 지배한 KGC인삼공사는 마지막 고비를 넘겼다. 연승의 기틀을 또 한 번 마련했다.

1Q : 서울 삼성 16-16 안양 KGC인삼공사 : 외국 선수 맞대결

[삼성-KGC인삼공사 외국 선수, 1Q 기록]
- 이매뉴얼 테리(삼성) : 10분, 7점(2점 : 3/5) 4리바운드(공격 1) 1스틸
- 오마리 스펠맨(KGC) : 10분, 7점 6리바운드(공격 4) 1어시스트 1블록슛


삼성은 마커스 데릭슨(203cm, F) 없이 KGC인삼공사전을 마쳐야 했다. 데릭슨이 원주 DB와 경기에서 다쳤기 때문. 은희석 삼성 감독은 “데릭슨이 무릎뼈 골절상을 입었다. 수술을 해야 하는 건 아니지만, 일시 대체 외국 선수를 찾아야 한다”며 데릭슨의 부재를 전했다.
이매뉴얼 테리(206cm, C)가 많은 걸 짊어졌다. 하지만 테리는 특유의 활동량과 기동력, 탄력을 보여줬다. 좀처럼 보여주지 않았던 미드-레인지 점퍼까지 작렬했다. 양 팀 선수 중 최다 득점에 팀 내 최다 리바운드로 1쿼터를 마쳤다.
KGC인삼공사는 삼성의 상황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김상식 KGC인삼공사 감독은 “상대의 전력이 어떻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다. 우리 농구를 하는 게 중요하다. 또, 팀 간의 전력 차가 크지 않다”며 삼성의 외국 선수 이탈을 생각하지 않았다.
오마리 스펠맨(203cm, F)이 테리와 맞섰다. 스펠맨은 슈팅과 탄력, 힘과 박스 아웃 집중력을 보여줬다. 양 팀 선수 중 최다 득점에 양 팀 선수 중 최다 리바운드로 1쿼터를 마쳤다. 테리에 버금가는 활약을 했다.

2Q : 서울 삼성 38-36 안양 KGC인삼공사 : 오~ 예스!

[삼성-KGC인삼공사, 2Q 3점 관련 지표 비교]
- 성공 개수 : 4개-3개
- 성공 인원 : 4명-3명
- 성공률 : 약 57%-50%
 

 * 모두 삼성이 앞


데릭슨의 부재는 크다. 공격을 책임져주는 선수였기 때문. 또, 김시래(178cm, G)나 이정현(189cm, G) 외에 득점할 국내 선수가 없었다. 그래서 은희석 삼성 감독은 경기 전 “이제는 60점대 경기를 해야 하나?(웃음)”라는 걱정까지 했다.
그러나 여러 선수들이 데릭슨의 빈자리를 메웠다. 기존의 이정현과 김시래는 물론, 장민국(198cm, F)과 김광철(185cm, G)까지 3점포를 터뜨렸다.
삼성 선수들의 3점이 터진 탓에, 삼성 소속 치어리더들도 바빴다. 삼성의 3점이 터질 때마다, 삼성 치어리더들이 팬들에게 ‘오예스’ 과자를 던져주기 때문. 3점이 터지는 간격이 짧았기에, 삼성 치어리더들의 움직임은 바빴다. 그래도 표정은 밝았다. 삼성의 점수가 KGC인삼공사의 점수보다 더 많았기 때문이다.

3Q : 서울 삼성 57-54 안양 KGC인삼공사 : 도와줘야 할 사람

[장민국 쿼터별 기록]
- 1Q : 6분 27초, 5점(3점 : 1/1, 자유투 : 2/4) 1리바운드
- 2Q : 10분, 5점(2점 : 1/2, 3점 : 1/2) 1리바운드(공격)
- 3Q : 7분 33초, 6점(3점 : 2/3) 1스틸


위에서 이야기했듯, 삼성의 공격력은 그렇게 좋지 않다. 공격 옵션도 한정됐다. 이정현과 김시래가 공격에서 짊어진 몫이 크다. 썩 좋은 현상은 아니다. 장기적인 관점으로 보면, 이정현과 김시래의 힘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
국내 선수 중 이정현과 김시래의 부담을 덜어줄 이가 필요했다. 대표적인 이가 장민국이다. 장민국은 큰 키에 슈팅 능력을 겸비한 포워드. 장민국의 슈팅이 터진다면, 삼성은 더 다양한 옵션으로 상대를 괴롭힐 수 있다.
그래서 은희석 삼성 감독은 경기 전 “(장)민국이를 3번으로 올렸다. 물론, 데릭슨의 부재 때문에 4번을 맡을 수도 있겠지만, 민국이한테 3번 자원을 주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민국이의 공격 부담을 덜 수 있는 포지션이라고 생각했다”며 장민국의 활용 방안을 바꿨다.
골밑 수비와 리바운드 부담에서 벗어난 장민국은 더 자신 있게 던졌다. 자신 있게 던진 장민국은 3쿼터까지 삼성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했다. 장민국이 공격에서 원투펀치를 도와줬기에, 삼성 또한 주도권을 유지했다.

4Q : 안양 KGC인삼공사 77-73 서울 삼성 : 엇갈린 2분 17초

[KGC인삼공사-삼성, 엇갈린 4Q 시작 후 2분 17초]
- 스코어 : 9-0 (KGC인삼공사 63-57 삼성)
- 2점슛 성공 개수 : 2개-0개
- 2점슛 성공률 : 100%-0%(시도 개수 : 1개)
- 3점슛 성공 개수 : 1개-0개
- 3점슛 성공률 : 50%-0%(시도 개수 : 2개)
- 자유투 성공 개수 : 2개-0개
- 자유투 성공률 : 100%-0%(시도 개수 : 0개)

* 모두 KGC인삼공사가 앞

KGC인삼공사는 3쿼터 한때 48-55로 밀렸다. 하지만 3쿼터 후반부터 집중했다. 집중력을 끌어올린 후, 4쿼터 초반에 상승세를 탔다.
교체 투입된 양희종(195cm, F)이 교량 역할을 해줬다. 양희종이 윤활유 역할을 하자, KGC인삼공사의 공격이 더 매끄러워졌다. 다양한 선수가 득점에 가세. KGC인삼공사는 4쿼터 시작 2분 17초 만에 63-57로 앞섰다. 삼성의 후반전 두 번째 타임 아웃을 유도했다.
위기도 있었다. 경기 종료 2분 41초 전 71-70까지 쫓겼다. 하지만 스펠맨과 배병준(189cm, G)이 돌파와 코너 점퍼로 삼성의 마지막 추격을 저지했다. KGC인삼공사는 경기 종료 55.8초 전 75-70으로 앞섰다. 75-70으로 앞선 KGC인삼공사는 마지막 55.8초를 잘 지켰다. 4쿼터 초반의 우위 덕분에, 마지막에도 웃을 수 있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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