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타, 브라질전 한국 승률 8.2%…‘인간문어’도 “브라질 승”

신진호 2022. 12. 4.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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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키플레이어’에 김진수 선정
옵타 “한국 16강, 누구도 예상 못해”
6일 오전 4시(한국시간) 2022년 카타르월드컵 16강전에서 맞붙는 브라질의 치치(왼쪽) 감독과 한국 대표팀의 파울루 벤투 감독. 치치 감독이 G조 카메룬과의 3차전을 지휘하는 모습과 벤투 감독이 가나와의 H조 2차전 뭔가를 지시하는 모습.AFP 자료사진 연합뉴스

축구 기록·분석 전문 매체 옵타가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한국과 브라질 경기에 대해 한국의 승리 확률을 8.2%로 내다봤다.

다만 이변 가능성을 언급하며 한국 대표팀의 키플레이어로 김진수를 꼽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6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스타디움 974에서 ‘최강자’ 브라질과 16강전을 치른다.

‘인간 문어’ 서튼도 “브라질 8강 진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브라질을 상대로 우리나라가 승리할 것이라는 예측은 거의 없다.

한국의 16강 진출을 예측했던 ‘인간 문어’ 영국 BBC 크리스 서튼 기자도 8강에 진출할 팀으로 브라질을 꼽았다.

옵타는 3일 홈페이지에 공개한 최신 분석에서 한국이 브라질을 꺾고 8강에 진출할 확률을 8.2%로 낮게 봤다.

그러면서도 “조별리그 3차전이 끝나기 전 한국이 여기까지 올 것이라고 누가 예상했나”라면서 이변 가능성도 동시에 열어놨다.

‘키플레이어’ 한국 김진수·브라질 하피냐

결정적 찬스, 그러나 오프사이드 - 3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 경기. 전반 김진수가 포르투갈 골문 앞에서 공격을 펼치고 있다. 선심은 오프사이드를 선언했다. 2022.12.3 연합뉴스

옵타는 승리 전망과 함께 양 팀의 키플레이어도 뽑았다. 우리 국가대표팀에서는 김진수가 키플레이어에 이름을 올렸다.

옵타는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의 주요 공격 경로는 왼쪽 측면 아래 지역으로 내려간다”며 “(공격 지역을 향한) 김진수의 질 높은 공 배급이 현실적인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김진수의 크로스 횟수가 월드컵에 출전한 다른 세계적 풀백들과 비교해서도 우위에 있다며 조규성과 호흡을 벤투호의 강점이라 봤다.

옵타는 “세트피스 상황을 빼고 김진수(14회)보다 많은 크로스를 올린 수비수는 이번 대회 통틀어 세 명뿐”이라며 “조규성(전북)이 공중볼 경쟁력을 증명했다. 브라질과 맞서 모든 강점을 살릴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미국 데이터 웹사이트 풋볼레퍼런스에 따르면 김진수는 우루과이전 3회, 가나전 8회, 포르투갈전 3회 크로스를 올렸다.

가나와 조별리그 2차전에는 후반 2-2로 따라가는 조규성의 동점골을 도우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볼 다투는 하피냐 - 3일(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조별리그 G조 최종전 브라질과 카메룬 경기에서 브라질 대표팀 하피냐(가장 앞쪽)가 볼을 다투고 있다. 2022.12.3 AP 연합뉴스

옵타가 브라질에서 선정한 키플레이어는 공격수 하피냐(바르셀로나)였다.

오른쪽 전방을 누비는 하피냐는 공교롭게도 김진수와 맞붙는 선수다.

옵타는 “김진수가 한국의 주요 위협 요소인 상황에서 하피냐는 왼쪽 풀백 지역을 최대한 깊은 곳까지 점유하려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옵타는 한 선수가 공을 가지고 5m 이상 전진한 횟수도 따로 집계했는데, 하피냐는 3경기에서 26번이나 이같이 앞으로 나섰다.

집계된 동선을 보면 그는 하프라인에서 한 번에 페널티지역까지 전진하기도 했고, 페널티박스 모서리부터 골라인까지 여러 차례 단숨에 이동하는 등 매서운 돌파력을 자랑했다.

하피냐는 개막 전 기자회견에서 “사실대로 털어놓자면 10골을 넣어도 될 정도로 (세리머니용) 춤을 준비했다”며 팀의 공격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당시 그는 “사실 브라질은 누가 출전하든 항상 공격적인 자세로 임하는 팀 성향이 있다”고 말했다.

‘부상’ 네이마르, 16강전 출격 예상

여유 있는 네이마르 - 3일(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조별리그 G조 최종전 브라질과 카메룬 경기에서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가 미소를 짓고 있다. 네이마르는 세르비아와 1차전에서 오른쪽 발목을 다쳐 조별리그 2, 3차전에 나서지 못한 채 경기를 지켜봤다. 2022.12.3 UPI 연합뉴스

하피냐의 호언장담처럼 왼쪽 전방을 맡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를 포함해 중앙의 히샤를리송(토트넘), 2선에서 출격할 브라질의 핵심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까지 위협적이지 않은 선수가 없다.

네이마르는 세르비아와 조별리그 1차전에서 오른쪽 발목을 다쳐 2, 3차전에는 나서지 못했으나 16강전에는 출전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브라질의 막강한 공격진에 6월 국내에서 치른 평가전에서 벤투호는 5골을 실점했다.

당시 네이마르와 히샤를리송이 한국 측 골망을 흔들었다.

상대가 아무리 강팀이더라도 대표팀은 물러서지 않겠다는 각오다.

포르투갈전 극장골로 16강 진출을 이끈 황희찬(울버햄프턴)은 “16강에 올라오는 팀은 다 강하다”며 “브라질을 상대한다고 해서 그냥 즐기는 데 의의를 두지는 않을 것이다. 정말 이기고, 잘하는 모습을 국민들께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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