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웃음을 만드는 선생님들[다함께돌봄센터 쌤들의 기분 좋은 상상]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 우리 센터는 아이들이 큰 소리로 하하호호 웃으며 즐겁게 지낼 수 있도록 특별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진행했다. 코로나19로 학교도 문을 닫았고 놀이동산도 문을 닫았고 캠핑장도 닫았다. 당연하게 생각하던 일상이 당연하지 않은 일들이 됐고 그 어느 곳도 갈 수 없는 상황 속에서 우리 선생님들은 방역지침을 준수하면서 아이들과 함께 산마루 캠핑장을 개장하기로 했다.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소리 속에서 가정과 마을, 더 나아가 온 나라 온 세계가 꿈을 포기하지 않고 힘든 상황을 잘 이겨내기를 바라며 말이다.
캠핑장을 기획하게 된 것은 우연히 발견한 김중석 초대전의 온라인 그림책을 통해서였다. 이 책에서는 자연스러운 일상 속에서 캠핑을 떠나는 도치와 친구의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었다. ‘코로나만 아니라면 날씨 좋은 날 가족·친구들과 언제든 캠핑을 떠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그때 머릿속에 번뜩 ‘아하~ 이거야’ 하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센터의 아이들도 산마루캠핑장으로 떠나보면 어떨까?’ 하는 것이었다. 다들 ‘와~ 좋다~ 좋아~’라며 긍정적인 반응이 나왔다.
우리는 아이들과 함께 산마루아이휴센터 캠핑장을 꾸미기로 했다. 그러고는 함께 가고 싶은 가족, 친지, 친구, 선생님에게 편지를 써서 초대를 하기로 했다. 아이들은 편지를 쓰며 기분 좋은 상상 속에 설레어하고, 진심을 담은 편지를 산마루우편으로 부쳤다. 또한 캠핑 가서 먹을 고기와 야채·과일을 색연필로 색칠하며 만들고 화로와 장작도 준비하고 어느새 캠핑장 속으로 들어가는 꿈을 꾸는 아이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했다. 이 과정은 아이들에게 그 자체가 힐링이었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드디어 예쁘고 멋지게 꾸며진 산마루캠핑장! 이제 힐링을 즐길 차례였다.
아이들은 모닥불 위에 석쇠를 놓고 그 위에 고기를 올려 이리저리 뒤집기도 하고 잘 구워졌는지 색깔로 표현하기도 했다. 어떤 아이들은 음식을 준비하다가 잠시 텐트 속에 들어가 누워서 편히 쉬기도 하고, 누워서 하늘을 바라보기도 하고, 친구와 도란도란 이야기도 나누며 힐링하는 시간을 가졌다. 저녁이 돼 캠핑장은 어두워지고 텐트 속에서 불을 켜졌다. 어떤 아이는 초롱불을 벗 삼아 의자에 앉아 조용히 자신만의 생각에 잠기고, 어떤 아이들은 의자에 나란히 앉아 열 살 인생이야기를 하는지 학교·학원·센터의 이야기를 끊임없이 나눴다. 아이들은 저마다 산마루캠핑장에서 소소한 즐거움을 찾으며 캠핑을 즐겼다.
짧은 1박2일의 산마루캠핑이었지만 아이들은 정말 캠핑장을 다녀온 것처럼 신나게 놀았다. 우리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릴 때마다 더 힘이 났다.
이렇게 아이들이 행복한 웃음을 짓고 코로나19 시국의 어려움을 현명하게 이겨내며 꿈을 꿀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로 우리 선생님들의 몫이라 생각한다.‘ 자~ 이제 또 무엇을 해볼까?’ 아이들이 행복하게 웃는 모습을 상상하며 우리 선생님들도 꿈을 꾼다.
김영미(산마루다함께돌봄센터 11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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