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서 1타차 준우승, 애슐리 부하이에 아쉬운 역전패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활약중인 신지애(34)가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에서 아쉽게 1타차 준우승에 머물렀다.
신지애는 4일 호주 멜버른의 빅토리아GC(파 72)에서 열린 호주 여자프로골프(WPGA) 투어 호주여자오픈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5개로 3오버파 75타를 쳐 나흘 합계 11언더파 278타를 기록, 올 시즌 AIG 위민스 오픈 우승자 애슐리 부하이(12언더파 277타·남아공)에 1타차 2위를 차지했다. 이 대회는 빅토리아GC와 킹스턴 히스GC(파73)에서 1, 2라운드를 번갈아 치른 뒤 3, 4라운드를 빅토리아 코스에서 치르는 방식으로 열렸다.
3라운드까지 중간합계 14언더파를 쳐 부하이에 1타차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출발한 신지애는 첫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고 상대의 버디로 금세 역전 당했다. 전반에 버디 없이 보기 4개를 기록하면서 선두에 4타차까지 처진 신지애는 후반 13번홀에서 또 1타를 잃었으나 부하이가 후반에 급격히 흔들리는 틈을 타 추격에 나섰다. 신지애는 14번홀, 17번홀에서 버디를 잡고 부하이와 1타차 2위로 맞은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역전을 노렸으나 나란히 파를 기록하면서 그대로 승부를 끝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1승,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11승을 거두고, JLPGA 투어에서도 28승(LPGA 공동주최 2개 포함)을 올린 전 세계 1위 신지애는 유럽여자프로골프 투어(LET) 대회로 열린 2013년 이 대회 우승 이후 9년 만의 타이틀 탈환을 노렸으나 마지막날 난조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지난 7월 LPGA 투어 메이저대회 AIG 위민스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며 무명돌풍을 일으킨 부하이는 이날 버디 4개, 보기 3개로 1타를 잃었으나 신지애의 난조를 틈타 역전우승에 성공했다.
해나 그린(10언더파 279타), 그레이스 김(9언더파 280타), 이민지(8언더파 281타·이상 호주)가 3~5위로 뒤를 이었고 신지은(7언더파 282타)과 유소연(6언더파 283타)이 각각 6, 7위를 차지했다.
한편 이날 빅토리아 코스에서 같이 열린 유럽프로골프 DP월드투어 ISPS 한다 호주오픈에서는 애드리안 머롱크(폴란드)가 합계 14언더파 268타를 기록, 홈 코스의 애덤 스콧(9언더파 273타)과 이민우(8언더파 274타·이상 호주)를 따돌리고 우승했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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