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OINT] '1선발 2교체'로 증명했다...이강인, U-21 가운데 기회 창출 2위

[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이강인이 월드컵에 출전한 21세 이하 선수 가운데에서 두 번째로 많은 기회 창출을 만들어 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월드컵 축구대표팀은 3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에서 포르투갈을 2-1로 격파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조 2위로 16강에 진출하게 됐다.

이날 이강인은 선발 명단에 깜짝 등장했다. 이강인은 줄곧 벤투 감독에게 외면을 받아왔다. 이강인은 지난 9월 무려 18개월 만에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하지만 벤투 감독은 두 경기에서 모두 이강인을 활용하지 않았다. 자연스럽게 이강인이 월드컵으로 향할 것이라는 예상은 줄어들었다.

하지만 최근 마요르카에서의 활약이 벤투 감독의 마음을 돌려놨다. 이강인은 올 시즌 마요르카에서 14경기(13경기 선발) 출전했다.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 부임 이후 이강인은 팀 전술의 핵심 자원으로 성장했다. 이강인은 베다트 무리치와 투톱을 형성해 마요르카의 공격을 이끌어 나가고 있다. 결국 이러한 활약이 벤투 감독의 마음 돌려놔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결과적으로 벤투 감독의 결정은 성공적이었다. 지난 우루과이전 교체 출전하며 월드컵 데뷔전을 치른 이강인은 가나와의 맞대결에서도 교체로 투입됐다. 효과는 곧바로 나타났다. 이강인은 교체 투입 1분 만에 날카로운 택배 크로스로 조규성의 만회골을 도왔다. 이후에도 중원에서 창의적인 패스와 왕성한 활동량을 보여주며 공격에 힘을 실었다.

포르투갈을 상대로는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았다. 이강인은 지난해 3월 일본과의 친선전 이후 무려 1년 9개월 만에 대표팀에서 선발 출전하게 됐다. 이강인은 포르투갈을 상대로도 자신의 장점인 탈압박과 개인기, 패스 능력을 뽐내며 팀의 2-1 승리에 일조했다.

이강인의 개인 기량은 월드컵에 출전한 21세 선수들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었다. 축구 분석가이자 스카우터 미카엘 마르쿠스는 3일 트위터를 통해 "자말 무시알라(독일)는 토너먼트에서 가장 창의적인 U-21선수(키패스 8개, 기회 창출 1개)다. 페드리(스페인), 이강인, 파쿤도 펠리스트리(우루과이)가 키패스 5개, 기회 창출 1개로 그 뒤를 따른다"고 전했다.

이어 "가비(스페인)는 최연소 득점자이고, 부카요 사카, 주드 벨링엄(잉글랜드), 엔조 페르난데스, 가비, 스트라히냐 파블로비치(세르비아), 모이세스 카이세도(에콰도르)가 U-21 선수 중 득점을 터트렸다"고 덧붙였다.

사진=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