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789번째 골로 ‘첫 토너먼트 득점’…이번엔 우승까지?

이준희 2022. 12. 4. 15:2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리오넬 메시(PSG)는 의심할 바 없이 21세기 최고의 축구 선수다.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로 뽑힌 메시는 언론과 인터뷰에서 "아이들 모두 월드컵을 이해할 수 있는 나이가 됐다. 그들은 월드컵으로 고통받고, 월드컵을 즐긴다. 아이들과 이 순간을 공유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라며 "이번 대회가 아이들이 자라서 (월드컵의) 모든걸 이해할 수 있게된 뒤 치르는 내 첫번째 월드컵"이라고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아르헨티나 리오넬 메시가 4일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 호주와 경기에서 득점한 뒤 세리머니 하고 있다. 알라이얀/로이터 연합뉴스

리오넬 메시(PSG)는 의심할 바 없이 21세기 최고의 축구 선수다. 가장 높은 권위를 자랑하는 발롱도르상을 무려 7회 차지했고, 리그 우승 11회·챔피언스리그 우승 4회 등 넘볼 수 없는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그런 그에게도 한 가지 풀지 못한 숙제가 있다. 바로 월드컵 우승이다.

메시는 그간 클럽 활약과 비교하면 국가대표 활약이 부진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 메시는 2006년 독일 대회부터 이번 2018년 러시아 대회까지 4번의 월드컵에 나서면서 토너먼트(16강 이상) 득점이 전무했다. 더욱이 아르헨티나는 메시가 없더라도 우승권 전력으로 평가를 받는 팀이기에, 대회 때마다 메시 책임론이 거론되는 건 당연지사였다.

‘라스트 댄스’에 나선 이번 카타르 대회에서도 월드컵 악몽은 이어지는 듯했다. 특히 아르헨티나가 지난달 22일(한국시각) 사우디아라비아와 C조 1차전 경기에서 1-2 패배를 당했을 때는 조별리그 탈락 가능성까지 거론됐다. ‘축구의 신’의 생애 마지막 월드컵이 허무하게 끝나버릴 위기였다.

그러나 메시는 메시였다. 메시는 보지 않고선 믿지 못하는 이들에게 실력으로 자신이 여전히 세계 최고의 선수임을 보여줬다. 메시는 2차전 멕시코와 경기에서 선제골을 뽑으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고, 3차전 폴란드와 경기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팀의 2-0 승리를 도왔다. 조1위(2승1패) 16강 진출이다.

16강에 오른 메시는 이번엔 자신을 괴롭혀오던 ‘토너먼트 무득점’ 징크스도 깨부쉈다. 메시는 4일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 호주(오스트레일리아)와 경기에서 전반 34분 선제골을 터뜨리며 2-1 승리를 이끌었다. 클럽과 국가대표를 통틀어 1000번째 출전 경기 만에 터진 월드컵 토너먼트 첫 골이다. 통산 789번째 골 만에 터뜨린 월드컵 토너먼트 득점이기도 하다.

좁은 구역에서도 놀라울 정도로 정교한 기술을 보여주는 메시다운 골이었다. 이날 아르헨티나는 호주의 전원 수비 작전에 막혀 전반 35분까지 유효슈팅이 0개에 불과할 정도로 답답한 경기를 했다. 이때 해결사로 등장한 이가 메시였다. 메시는 알렉시스 마크알리스테르(브라이턴)가 찔러준 공을 원터치로 연결받았고, 특유의 왼발 슈팅으로 상대 수비 다리 사이를 통과하는 득점을 터뜨렸다. 벌칙구역 안에 골키퍼 포함 호주 선수 10명이 있는 상황이었다.

아르헨티나 리오넬 메시가 4일(한국시각)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 호주와 경기에서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만들고 있다. 알라이얀/AP 연합뉴스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로 뽑힌 메시는 언론과 인터뷰에서 “아이들 모두 월드컵을 이해할 수 있는 나이가 됐다. 그들은 월드컵으로 고통받고, 월드컵을 즐긴다. 아이들과 이 순간을 공유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라며 “이번 대회가 아이들이 자라서 (월드컵의) 모든걸 이해할 수 있게된 뒤 치르는 내 첫번째 월드컵”이라고 했다.

자신의 영웅이던 마라도나의 월드컵 출전 기록을 넘어선 메시는 로타르 마테우스(독일)가 보유중인 기록(25경기)까지 넘보고 있다. 아르헨티나가 4강까지 오르면 월드컵 최다 출전 기록을 새롭게 쓴다. 메시는 10일 새벽 4시 카타르 루사일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네덜란드와 8강 대결을 벌인다.

이준희 기자 givenhappy@hani.co.kr

Copyright © 한겨레.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크롤링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