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무비자 입국' 2개월째…한 달 사이 여객 수 2배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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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일본을 찾는 관광객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일본 정부가 무비자 입국을 허가한지 2달 만에 여객 수가 첫달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나면서 항공업계의 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일본의 경우 예전 유럽만큼은 아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조업사 인력이 정상화되지 않았다"며 "(국제선이) 쉬는 동안 사람이 빠져나가면서 대다수 항공사들이 계획대로 일본 노선을 늘리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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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일본을 찾는 관광객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일본 정부가 무비자 입국을 허가한지 2달 만에 여객 수가 첫달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나면서 항공업계의 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4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항공사의 인천~도쿄·나리타 노선 여객 수는 16만8375명으로 전월(10만8963명)보다 55% 가까이 늘었다. 일본이 문을 걸어잠갔던 지난해 11월(8363명)과 비교하면 20배 가까이 차이 난다.
인천~간사이 노선의 경우 지난 10월 9만128명에서 지난달 17만3101명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인천~후쿠오카는 역시 5만4767명에서 12만9541명으로 137% 늘었으며, 인천~삿포로 노선의 경우 830명에서 2만7003명으로 32배 수준이다. 인천~나고야 노선도 1만여명에서 45% 늘어난 1만4700여명을 나타냈다.
평년 11월이 비수기임을 감안하면 더욱 유의미한 수치다. 당초 항공업계에서 4분기는 비수기로 간주된다. 10~11월은 명절 등 주요 휴식 일정이 없는 데다가 동남아를 비롯한 주요 여행지가 12월은 돼야 활성화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국은 지난 10월부터 입국 후 1일차 유전자증폭(PCR) 검사 의무를 해제했고, 일본도 같은달 11일부터 무비자 입국을 허가하는 등 출입국 관련 방역 규제가 대폭 완화됐다. 이에 억눌렸던 여행 수요가 항공사들의 일본 노선 증편과 함께 10월에 이어 11월에도 크게 오르는 상황이다.
실제로 일본 노선이 전체 국제선 여객 증가에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달 국내 항공사가 인천공항에서 실어나른 여객 수는 177만명으로, 전월인 10월(148만명)보다 29만명 가까이 늘었다. 이중 도쿄·간사이·후쿠오카·삿포로·나고야 등 일본 주요 노선의 증가분은 약 24만8000여명으로, 전체의 85%에 가까운 숫자다.
이에 LCC를 필두로 국내 항공사들은 일본 노선 증편에 나선 상황이다. 제주항공은 이달부터 일본행 노선을 주 178회 운항 중이다. 진에어는 이달부터 인천발 오키나와·삿포로, 12월 23일부터 부산발 삿포로 운항을 재개하는 등 일본행 노선을 총 5개 도시, 8개 노선으로 늘렸다.
오히려 늘어난 수요에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일본의 경우 예전 유럽만큼은 아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조업사 인력이 정상화되지 않았다"며 "(국제선이) 쉬는 동안 사람이 빠져나가면서 대다수 항공사들이 계획대로 일본 노선을 늘리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저비용항공사(LCC) 입장에서는 단비 같은 소식이다. 당초 항공업계는 지난 3분기 국제선 여행이 풀리면서 흑자 전환을 기대했지만, 환율과 유가가 치솟으면서 영업손실을 줄이는데 그쳤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빠르게 하락하는 가운데 일본 여행으로 국제선이 살아나면서 마침내 적기가 왔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아직 막혀있어 지켜봐야 하겠지만 지난 10월부터 방역 규제가 풀렸고, 환율도 2~3분기보다 훨씬 우호적인 환경이라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도 "당초 비수기던 4분기를 일본 무비자 입국이 바꿨다"며 "환율도 떨어지기 시작하는 등 3분기보다는 좋아서 대규모 흑자까지는 아니더라도 흑자전환은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한결 기자 han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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