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車보험료는 내리고 실손보험료 큰폭 오른다

유선희 2022. 12. 4. 15:0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내년에 자동차 보험료는 소폭 내리고 실손 보험료는 크게 오를 전망이다.

보험사들은 자동차 보험료의 경우 손해율이 낮아졌는데도 1%대 인하를 추진하는 반면 실손 보험료는 과잉 진료 때문에 적자가 급증한다며 10%대 인상을 추진, 수익 극대화에 치중한다는 일부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내년에 자동차 보험료는 소폭 내리고 실손 보험료는 크게 오를 전망이다. 보험사들은 자동차 보험료의 경우 손해율이 낮아졌는데도 1%대 인하를 추진하는 반면 실손 보험료는 과잉 진료 때문에 적자가 급증한다며 10%대 인상을 추진, 수익 극대화에 치중한다는 일부 지적이 나오고 있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등 손해보험사들은 당·정의 압박 속에 자동차 보험료를 내리는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막바지 요율 산정 작업을 하고 있다. 삼성화재 등 대형 손해보험사들을 중심으로 내년 1월 계약일부터 보험료를 최대 1%대까지 내리고 나머지 중소형 보험사들은 각사의 상황에 맞춰 인하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손해보험사 관계자는 "보험사들이 12월 중 인하 폭을 정해 보험개발원 검증을 거친 뒤 1월부터 대형사들을 중심으로 먼저 시행하게 될 것"이라며 "현재 자동차보험 손해율을 볼 때 보험료를 1%대 정도 내리는 게 가장 합리적이라는 업계의 공감대가 있다"고 전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도 "손해보험사들이 자동차 보험료 인하를 준비하고 있으며 내년부터 시행될 걸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앞서 삼성화재 등 대형 5개 손보사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차량 운행량과 사고의 감소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개선된 효과를 반영해 지난 4∼5월에 개인용 자동차 보험료를 1.2∼1.3% 내린 바 있다. 이들 5개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올 1~9월 평균 77.9%로 추가 인하 여력이 있다.더구나 국민의 힘이 지난달 당정협의회에서 자동차 보험료 인하를 촉구하면서 손해보험업계는 자동차 보험료 인하의 시기와 폭을 논의해왔다.자동차보험은 차를 가지고 운전하는 사람은 누구나 들어야 하는 의무보험이다. 가입자만 2000만여명에 달해 자동차 보험료 변동은 물가에 직결될 수 있어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반면 4000만명이 가입한 실손보험의 보험료는 내년부터 10%대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수 치료 등 과잉 진료가 급증하면서 1~4세대 실손보험의 손해율은 지난해 142.5%에 이어 올해는 120%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손해율이 100%을 넘는다는 건 보험사들이 적자를 내고 있다는 의미다. 보험사의 실손보험 적자 규모는 2020년 2조5000억원, 지난해 2조8000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도 2조원대 적자가 우려되는 상황이다.이에 따라 오는 8일 보험연구원이 주최하는 '실손의료보험 정상화를 위한 과제' 세미나를 통해 내년부터 적용될 실손보험료 인상률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 뒤 금융당국과 조율을 거쳐 오는 20일께 최종 방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말에도 실손보험료 인상과 관련해 금융당국과 보험업계가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다가 올해 실손보험료를 최대 16% 올리기로 발표한 바 있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올해 실손보험 손해율이 120%대 정도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데 10%대 후반까지는 인상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면서 "하지만 금융당국이 물가 등 우려하는 부분이 많아 10% 초·중반대에서 수렴되지 않을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실손보험은 보험을 든 고객이 병원 치료 시 부담한 의료비의 일정 금액을 보장하는 보험 상품으로 가입자만 지난 3월 기준 3977만명에 달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자동차 보험료 인하든지 실손보험 인상이라든지 모두 현재 경제 및 물가 상황 등을 고려해서 봐야 한다는 게 기본 입장"이라면서 "보험업계의 자율적이면서도 합리적인 결정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선희기자 view@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