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 30여년 묵은 고산면 토석채취장 갈등 봉합

강교현 기자 2022. 12. 4.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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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완주군 고산면의 토석채취 환경문제를 둘러싼 업체와 주민의 갈등이 30여년 만에 봉합국면에 접어들었다.

2006년부터는 현재의 개발 업체인 삼덕산업개발이 사업허가를 받아 토석을 채취해 왔다.

유 군수는 "주민과 업체의 협약서 체결로 토석채취 환경문제와 관련해 오랜 숙원 하나가 풀리게 됐다. 상생한 이행을 위해 행정에서도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라며 "이번 갈등 해소를 계기로 다른 지역의 환경문제들에 대해서도 원만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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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 2023년부터 4년간 채취 후 친환경 개발지로 전환
주민들 협조키로…완주군은 적극적인 행정 지원
전북 완주군은 지난 2일 안남마을과 (유)삼덕산업개발이 상생발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완주군 제공)2022.12.4/뉴스1

(완주=뉴스1) 강교현 기자 = 전북 완주군 고산면의 토석채취 환경문제를 둘러싼 업체와 주민의 갈등이 30여년 만에 봉합국면에 접어들었다.

완주군은 지난 2일 안남마을과 (유)삼덕산업개발이 상생발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군청 전략회의실에서 진행된 이날 체결식에는 유희태 완주군수와 송치헌 고산면 석산반대대책위원장, 정희수 (유)삼덕산업개발 사장이 참석했다.

관계자들은 상생협약에 뜻을 모으기로 했다. 구체적인 합의 내용을 살펴보면, 먼저 토석채취 사업자인 삼덕산업개발은 2023년부터 향후 4년동안 추가 채취를 완료, 이후 1년에 걸친 복구작업을 진행한 뒤 사업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또 개발기간 중 환경유해 저감을 위해 노력하는 등 마을 피해 최소화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특히 개발이 종료되면 석산 개발지는 친환경 개발지로 전환하기로 합의했다.

이같은 내용에 주민들은 업체의 개발계획에 최대한 협조하기로 했다.

앞서 갈등은 1990년 최초 허가를 받은 업체가 토석채취를 진행하면서 시작됐다. 작업 중 발생하는 분진과 소음이 발생하는 탓에 주민들은 피해를 호소했다. 이후 중간에 두 차례에 걸쳐 개발 업체가 바뀌기도 했지만 주민들의 불만은 쌓여갔다.

2006년부터는 현재의 개발 업체인 삼덕산업개발이 사업허가를 받아 토석을 채취해 왔다. 이 업체는 이후 3차례에 걸쳐 기간을 연장해 왔다. 그리고 올 연말 허가 기간 종료를 앞둔 업체는 추가 기간 연장을 계획하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인근 주민들은 토석채취로 인한 수질과 진동, 소음, 하천오염 등이 심각한 수준이라며 집회와 함께 연장허가를 반대하는 집단 민원을 제출하는 등 강하게 반발했다.

특히 근접한 안남마을에서는 연장 허가 신청이 예정됐다는 말에 반대대책위원회를 꾸려 집회에 나서는 등 업체와의 갈등은 최고조에 달했다.

이에 완주군은 사태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민원 청취와 함께 사업장 합동점검을 실시했다. 지난 10월에는 6차차례의 주민·사업자 간 간담회를 주선하는 등 긴밀한 소통 자리를 마련해 양자간 이견을 좁혀오는데 노력해왔다.

그 결과 상생안을 도출, 묶은 갈등을 봉합하는 결과를 낳았다.

유 군수는 "주민과 업체의 협약서 체결로 토석채취 환경문제와 관련해 오랜 숙원 하나가 풀리게 됐다. 상생한 이행을 위해 행정에서도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라며 "이번 갈등 해소를 계기로 다른 지역의 환경문제들에 대해서도 원만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yohyun2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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