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세 반려동물 사업 뛰어드는 제약바이오

김진수 2022. 12. 4.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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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반려동물 사업을 경쟁적으로 키우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의약품, 영양제, 진단시약 등으로 반려동물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업계의 사업확장을 힘들게 하던 관련 규제도 곧 풀릴 것으로 전망돼 반려동물 시장은 제약바이오 기업에 블루오션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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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반려동물 사업을 경쟁적으로 키우고 있다. 기존 반려동물 사료에 이어 건강기능식품을 반려동물용으로 속속 출시하고 있다. 여기에다 반려동물용 진단검사 사업까지 뛰어들면서 미래 먹거리로 키우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의약품, 영양제, 진단시약 등으로 반려동물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국내 최초 반려견 인지기능 장애치료제 '제다큐어'를 출시하는 한편 SB바이오팜과 협력해 반려동물 사료 제품을 선보였다. 동국제약은 반려견 치주질환 치료제 '캐니돌정'을 내놓으며 반려동물 시장에 진출했다.

주요 기업들은 이미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은 사람용 건강기능식품이나 영양제 브랜드를 반려동물용으로 출시하기도 한다. 광동제약은 약 60년 동안 판매해 온 브랜드 '경옥고'를 반려동물용으로 바꾼 '견옥고'를 선보였다. 숙지황, 홍삼농축액, 아카시아벌꿀을 주원료로 해 '반려동물 보약'을 콘셉트로 잡았다.

'비오비타'로 잘 알려져 있으면서 프로바이오틱스 기술력이 탄탄한 일동제약은 반려동물용 프로바이오틱스와 관절 건강용 제품 '보스웰리아' 제품 3종을 내놓으며 반려동물 시장에 동참했다. 종근당바이오도 반려동물용 프로바이오틱스 제품 '라비벳'을 선보였다. JW그룹의 건강기능식품 전문회사 JW생활건강은 라보펫 포스트바이오틱스', '라보펫 엠에스엠' 2종을 내놨다.

여기에 최근 대웅제약까지 뛰어들면서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대웅제약의 관계사 대웅펫은 대웅제약의 스테디셀러인 고함량 활성형 비타민 '임팩타민'을 반려동물 전용 비타민 제품으로 개발한 '임팩타민펫' 2종(임팩타민펫 강아지, 임팩타민펫 고양이)을 최근 출시했다. 임팩타민펫은 임팩타민의 특징을 그대로 살려 비타민B 8종(B1, B2, B3, B5, B6, B7, B9, B12)을 모두 담았다. 임팩타민의 인기를 펫 시장에서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헬스케어 및 진단사업을 반려동물까지 확대하며 사업 다각화를 꾀하는 곳도 있다. GC(녹십자홀딩스) 계열사인 그린벳은 반려동물 대상 진단검사를 선보이고, 반려동물 생애주기를 관리하고 질병을 예방·치료하는 토털 헬스케어 서비스를 표방하고 있다.

업계의 사업확장을 힘들게 하던 관련 규제도 곧 풀릴 것으로 전망돼 반려동물 시장은 제약바이오 기업에 블루오션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행 약사법에 따르면 의약품 제조시설에서 식품·화장품은 생산할 수 있지만 동물의약품은 농식품부 법률 아래 관리되는 만큼 생산이 불가능하다. 그러나 지난 9월 식약처가 '규제혁신 추진 방향'을 내놓으면서 동물의약품 생산도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밝혀 규제완화가 예상된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전체 반려동물 시장이 성장하면서 헬스케어 산업도 커지고 있다"며 "관련 규제완화까지 이뤄지면 펫 사업에 진출하는 제약사들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김진수기자 kim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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