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 진출에 편의점도 방긋… 맥주·와인 등 매출 고공행진

김수연 2022. 12. 4.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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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저녁 서울 광화문 인근 CU 광화문광장점 앞이 제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로 붐비고 있다. CU 제공
CU '찰칵 세레머니' 이벤트 포스터. CU 제공

대한민국의 극적인 2022 월드컵 16강 진출에 편의점 매출이 치솟았다.

포트투갈과 경기를 치른 지난 2일 퇴근시간대부터 16강이 확정된 이후인 3일 새벽까지 편의점 매출이 고공행진을 했다. 4일 CU에 따르면 포르투갈전이 열린 지난 2일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주요 상품 매출을 2주전(11월 18일, 월드컵 기간 제외한 직전 주)과 비교한 결과 맥주 155.2%, 와인 124.5%, 양주 121.1%, 소주 120.1%, 막걸리 110.1% 등 주류 매출이 큰 폭으로 뛰었다. 술안주로 찾는 제품의 매출도 급증했다. 후라이드(치킨)는 193.2%, 마른안주 161.3%, 떡볶이 등 냉장 즉석식 170.8%, 족발 등 육가공류 114.9% 올랐다.서울 광화문 등 전국에 거리 응원이 있었던 지역의 점포에선 핫팩 11.5배, GET 커피 8.8배, 원컵류 7.1배 등 방한 용품과 따뜻한 음료의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일회용 배터리도 7.4배 신장했다. 매출 상승은 경기 종료 후 16강 진출이 확정되면서 심야까지 계속 이어졌다.

포르투갈전 경기 시작 3시간 전인 밤 9시부터 평소 대비 매출이 28.4% 상승하기 시작해 1시간 전 밤 11시에는 75.6%까지 급증했다. 경기 중이던 자정부터 새벽 2시까지는 평소 보다 9.7% 감소했다가 승리 후 새벽 2~3시에 다시 111.9%로 정점을 찍었다.특히 우리나라의 16강 진출 조력자가 된 가나에 대한 축구팬들의 글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면서 CU에서 가나 초콜릿의 매출이 주말 사이 32.7% 깜짝 상승하기도 했다. 이에 CU는 롯데와 오는 5~6일 가나 초콜릿 2+1 증정 행사를 진행한다.

CU는 현재 SNS에서 손흥민 선수의 시그니처 세리머니인 '찰칵' 포즈와 슈팅 영상을 찍어 응모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16강전이 열리는 5~6일 간 맥주 4캔 1만1000원 모든 행사 상품을 1만원에 할인 판매하고 비어데이 상품 21종에는 5캔 1만원 할인을 적용한다. 8강 기원 고객 프로모션도 기획했다. 5일~6일 CU 공식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이벤트 콘텐츠에 응원 댓글을 달면 추첨을 통해 손흥민 축구화 등 푸짐한 경품을 증정한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우리나라 대표팀이 16강에 진출하자 심야까지 승리의 여운이 가시지 않은 사람들이 편의점을 많이 찾았다"고 말했다.

GS25 역시 2일 매출이 2주 전(11월 18일)과 비교해 11.3% 신장했다. 맥주 121.3%, 치킨 124.7%, 안주류 99.0%, 냉동간편식 96.7%, 스낵 99.6%, 핫팩 327.3% 등이다. 광화문광장 인근 10여 점의 경우 매출이 가장 많이 오른 점포는 최대 64.6%나 늘었다.

GS25는 대한민국과 브라질 간 16강전이 열리기 하루 전인 오는 5일부터 12월 한 달간 맥주 4캔에 1만1000원 행사를 진행하는 전 상품을 1만원에 판매한다.

같은 기간 세븐일레븐은 피크타임(오후 8시부터 자정까지) 매출 기준으로 맥주 100%, 치킨 120%, 마른안주 80% 증가율을 보였다. 광화문 인근 10개 점포 매출은 300% 증가한 가운데 특히 맥주가 3200%나 뛰었다. 돗자리는 6600% 증가했다. 스낵(1200%), 소주(1100%), 마른안주(1200%) 등도 급증했다. 세븐일레븐은 5~7일 포르투갈전 결과에 따른 모바일상품권 10% 할인 판매를 진행한다.

이마트24도 2일 피크타임 맥주 매출이 161%, 와인 매출이 139% 증가했다. 광화문 인근 3개 점포의 경우 맥주와 소주가 4배씩 매출이 늘었다. 이마트24는 12년 만의 16강 진출을 축하하는 의미로 '12년 전 그 가격' 콘셉트의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5~6일 이틀간 '빙그레 바나나맛 우유'와 '월드콘 바닐라'를 현대카드로 결제 시 1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화물연대 소속 인력 비중이 비교적 낮은 하이트진로도 길어지고 있는 파업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화물연대에 속해 있는 인력이 130여 명으로 전체 인력 대비 비중이 20% 정도다.

배송트럭이 대부분 1톤 트럭인 대형마트 업계의 경우 이번 파업으로 인한 영향이 제한적이나 장기화에 따른 영향이 어떻게 확대될 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감지되고 있다.

한 대형마트 업계 관계자는 "대형마트 배송 차량 기사들 중에도 화물연대 소속인 기사들이 있지만 화물연대 소속 차량들 대부분이 컨테이너, 시멘트 운송 차량 등 대형 화물 위주여서 우리 업계는 이번 파업으로 인한 영향에서 비껴나 있었다"면서 "그래서 별도 대응책도 수립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사태가 길어지고 있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사태가 장기화하면 그 영향이 우리한텐 없을 거라고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김수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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