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16강 얄미워” 조규성 발언, 찬반논쟁 ‘시끌’
조규성(전북)의 발언을 두고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조규성은 3일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포르투갈을 2-1로 꺽은 뒤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조규성은 “정말 기적이 일어난 것 같다”며 “선수들뿐 아니라 밖에서 격려해준 선수, 코칭 스태프 모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상대에게 절대 안 밀려야겠다는 투지를 갖고 나왔다”며 “경기장에서 저뿐 아니라 형들도 다 같은 다음으로 뛰어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했다.
조규성의 둘러싼 문제의 발언은 마지막에 나왔다. 취재진이 전날 일본이 스페인은 2-1로 꺾고 조별리그 1위로 16강을 확정한 것에 대해 “우리도 보면서 잘한다는 생각도 들고, 얄밉다는 생각도 드는데 영향을 끼치지 않았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조규성은 “일본이 올라갔으니 우리도 올라가야 한다는 생각보단, 일본이 올라가서 솔직히 얄밉기도 했다”며 “우리는 (16강에)안 올라가면 안 된다는 생각을 했다”고 답했다.
조규성의 해당 발언을 두고 축구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찬반 여론이 일었다. 조규성이 ‘반일’을 강요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기 때문이다. 이뿐 아니라 당시 인터뷰에서 조규성이 포르투갈 주장 호날두를 두고 “(호날두가)나갈 때 (호날두에게)빨리 나가라고 했는데 갑자기 포르투갈 욕설을 했다”며 “호달두는 날강두”라고 한 발언도 도마 위에 올랐다. 상대방 선수에 대한 배려가 없다는 지적이다.
월드컵에 출전하고 있는 국가대표 선수로서 부적절한 언행이 아니냐는 비판과 함께 ‘문제될 것이 없는 개인적 발언’ ‘취재진의 질문에 맞춰 답한 것 뿐’이라는 옹호 여론도 확산되며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설왕설래가 일고 있는 것이다.
조규성은 이번 월드컵 출전과 함께 훈훈한 외모로 일본 내에서도 남다른 관심을 받고 있다. 한 일본 TV프로그램에서는 조규성의 외모를 집중 조명한 코너를 만들어 따로 방영하기도 했다.
조규성은 6일 오전 4시 브라질과의 16강전을 준비한다. 그는 “끝까지 믿어주시고 응원해주신 덕분에 16강이라는 믿기지 않는 결과를 만들어냈다”며 “끝까지 응원해주시면 경기장에서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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