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매너 끝판왕' 우루과이 카바니, 주먹으로 VAR 모니터 파손 [MD카타르]
[마이데일리 = 도하(카타르) 이현호 기자] 에딘손 카바니(35, 우루과이)가 VAR 장비를 주먹으로 밀쳤다.
우루과이는 지난 2일(현지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에서 가나를 2-0으로 이겼다. 이로써 1승 1무 1패가 됐지만 다득점에서 한국에 밀려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우루과이-가나 경기는 후반 종료 직전에 분위기가 과열됐다. 동시에 열린 한국-포르투갈 경기가 1-1로 끝났다면 우루과이가 16강에 진출하는 상황. 하지만 한국이 2-1로 역전했기 때문에 우루과이는 1골이 더 필요했다. 우루과이 선수들은 흥분한 상태로 공격을 전개했다.
결국 추가 득점 없이 종료되자 이들은 심판에게 달려가 울분을 풀었다. 급기야 심판을 가격하는 선수도 있었다. 우루과이 수비수 호세 히메네스는 주심에게 욕설을 하며 팔꿈치로 심판 몸을 건드렸다. 다른 선수들도 주심과 부심을 마주 보고 육두문자를 쏟아냈다.
카바니는 VAR 장비에 화풀이했다. 그라운드를 나와 터널로 들어가던 카바니가 VAR 모니터를 주먹으로 친 것이다. 애꿎은 VAR 모니터만 바닥에 쓰러지며 굉음을 냈다. 해당 장면은 일반 관중들 눈앞에서 벌어졌다.
FIFA 관계자는 “카바니가 고의로 VAR 장비를 파손했다. FIFA 측은 우루과이 대표팀에 정식 항의할 것이며, VAR 장비 수리 비용을 청구할 예정”이라고 들려줬다. 우루과이의 이번 월드컵 마지막 장면은 씁쓸함만 남겼다.
우루과이의 디에고 알론소 감독은 3차전을 마친 뒤 “2차전 포르투갈전에서 허용한 페널티킥(PK)은 문제가 있다. 반칙이 아니었는데도 심판은 PK를 선언했다. 포르투갈전 PK 실점 때문에 우리가 탈락했다”고 하소연했다.
[사진 = ESPN,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