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엔 주가 오른다?...김칫국 마실 때 아니다” [자이앤트TV]
“물가를 내리는 건 시험 성적을 올리는 것과 난이도가 비슷합니다. 10점에서 15점 받는 것보다 90점에서 95점을 받는 데 필요한 노력이 더 많은 것처럼 물가상승률을 7%에 5%로 낮추기 보다 5%에서 2~3%대로 낮추는 게 더 어렵습니다.”
이미 최근 시장은 내년도 미국 기준금리 5% 진입을 자산 가격에 선반영한 상태지만, 역설적으로 선반영을 감안해 연준이 내년에 서둘러 금리 인상 중단을 약속하거나 금리 인하에 나서진 않을 거란 예측을 제시했다.
오건영 부부장은 “지금 시장이 내년 기준금리 5%를 선반영한 상황에서 연준의 정책은 과거나 현재의 시장금리가 아닌 ‘포워드 가이던스’를 제시해 시장의 미래 기대 금리를 선제적으로 조절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연준이 우려하는 건 내년 기준금리가 상단에 도달하기 전부터 시장이 ‘피봇’을 선반영하면서 자산 가격 인플레에 동반된 물가 상승을 유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문에 연준은 포워드 가이던스를 활용해 물가를 잡기 위해선 실제로 내년에 필요한 수준의 기준금리 인상 보다 더 높은 수준의 금리 인상을 거론하면서 시장의 선제적인 반응을 유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오 부부장에 따르면 오늘날의 연준은 과거 1970~80년대의 스태그플레이션 시절의 정책을 그대로 답습하진 않을 거란 분석도 제시했다. 그에 따르면 과거의 연준이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가 인플레이션의 일시적 완화에 금리 인상을 멈춘 뒤, 다시 물가가 급등하자 금리인상을 재개했던 ‘스탑 앤 고’(Stop and Go)를 오늘날 연준은 반복하지 않을 것으로 기대된다.
오늘날의 연준은 ‘포워드 가이던스’를 정책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한편, 한 번 금리 인상 사이클에 돌입하면 물가를 확실하게 잡힐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란 예측이다. 다만 포워드 가이던스를 활용하는 만큼,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2% 이상 상승하는 구간에서도 물가가 확실히 잡히는 추세라면 금리 인상을 멈출 수도 있다.
오건영 부부장은 “미국 기준으로 높은 물가에도 고용과 소비는 꺾이지 않고 있으며, 가계 저축잔고도 1조5000억달러에 달한다”며 “고용이 불안하지 않고, 저축잔고도 많다면 소비가 줄지 않고 물가도 빨리 안 잡히게 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내년에도 투자자들은 연준의 금리 인하를 섣불리 기대하기 보단, 미국의 소비·고용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확실한 성장 둔화 신호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오건영 부부장은 “미국의 고용 상황과 가계의 소비·저축이 견조하게 유지되면 고금리 환경이 장기화될 수 있고 주식 등 자산시장에는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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