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향도 첫 녹음, 윤이상 작곡 '광주여 영원히' 음반 발매

장아름 2022. 12. 4. 13:3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광주시립교향악단의 실황 앨범 '베토벤·윤이상·바버'(2022년 DG 유니버설)는 최근 발매와 동시에 1만장 이상(플래티넘) 판매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피아니스트 임윤찬의 반 클라이번 콩쿠르 우승 후 첫 앨범이란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는데, 이 음반에는 광주의 손길로 연주한 거장 윤이상의 '광주여 영원히'가 기록된 첫 공식 음반이란 남다른 의미도 담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임윤찬 협연 함께 수록…홍석원 예술감독 "치유와 위안 담았다"
'베토벤, 윤이상, 바버' 앨범 커버 [광주시향 제공]

(광주=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윤이상 작곡가 선생님의 '광주여 영원히'는 일본 등에서 녹음한 것은 있는데 정작 광주에서 녹음한 음원은 지금까지 없었습니다"

광주시립교향악단의 실황 앨범 '베토벤·윤이상·바버'(2022년 DG 유니버설)는 최근 발매와 동시에 1만장 이상(플래티넘) 판매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피아니스트 임윤찬의 반 클라이번 콩쿠르 우승 후 첫 앨범이란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는데, 이 음반에는 광주의 손길로 연주한 거장 윤이상의 '광주여 영원히'가 기록된 첫 공식 음반이란 남다른 의미도 담고 있다.

4일 광주시향에 따르면 이번 앨범은 지휘자 홍석원이 지난해 2월 광주시향 예술감독에 취임하면서 기획했다.

홍 감독은 시향 단원들의 노고와 하모니를 기록하고자 공연 실황 녹음 음반 발매 프로젝트를 의욕적으로 추진했다.

그 과정에서 세계적 작곡가 윤이상이 5·18 민주화운동 희생자들을 위해 작곡한 '광주여 영원히'가 광주시향의 연주 녹음 음원으로는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광주시립교향악단 [광주시향 제공]

홍 감독은 "광주시향도 그동안 이 곡을 연주는 했지만 무슨 까닭인지 음원으로 남기지는 않았다"며 "일본이나 북한 등에서 녹음한 음원도 있는데 정작 광주가 녹음한 것은 없었다"고 음반화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세계적인 작곡가가 도시 이름을 곡명에 넣는 일이 흔치 않다"며 "광주를 위한 명곡을 광주시향이 연주하고 널리 알리는 것이 저희의 책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기획 의도에 따라 '광주여 영원히'를 광주시향이 연주하고, 윤이상의 고향인 경남 통영에서 녹음하기로 하고 했으며, 다른 연주자와의 협연은 애초 염두에 없었다.

광주시향으로서는 매우 의미있는 이 프로젝트에, 반 클라이번 콩쿠르 우승 전에 피아니스트 임윤찬도 우연찮게 참여하기로 했다.

음악계 인사들의 추천으로 광주시향의 지난해 송년 음악회에 임윤찬이 등장해 라흐마니노프 피아노협주곡 3번을 연주했고 감명을 받은 홍 감독은 즉석에서 협연 녹음을 제안했다.

이를 받아들인 임윤찬은 이후 반클라이번 콩쿠르에서 우승해 '월드 스타'로 등극했고, 홍 감독과 약속도 잊지 않고 올해 9월 광주 연주회·10월 통영 녹음·11월 음반 발매까지 성공시켰다.

홍석원 광주시향 예술감독 [광주시향 제공]

홍 감독은 "고난도로 악명높은 라흐마니노프 피아노협주곡 3번을 10대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완벽하게 연주한데다 베토벤 '황제' 협주곡도 다른 색깔의 연주로 감탄했다"며 "임윤찬과 협연으로 음반이 더 성공해 매우 기쁘다"고 지휘자로서 협연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음반 프로젝트의 취지는 베토벤 피아노협주곡 5번이 지닌 환희의 순간과 함께 윤이상 선생님의 곡과 사무엘 바버의 아다지오에서 들을 수 있는 상처의 치유와 위안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광주시향이 그 뜻을 널리 알리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areum@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